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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홍 설교학 강의 ] 한 문장으로 하라 ②
2017년 12월 17일 (일) 23:52:11 김기홍 목사 khk0725@hanmail.net

김기홍 목사 / 분당 아름다운교회 원로, Faith목회아카데미 학장(fma2.com)

2. 설교 논지의 요소

   
▲ 김기홍 목사

논지는 그냥 쓰기만 하면 되는 게 아니다. 간단하기는 하지만 논리 훈련이 안되면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논지가 좋으면 당연히 내용도 좋아지고 잘 풀린다. 하지만 좋은 논지가 처음부터 나올 것으로 기대하지 않아야 한다. 여하간 일단 시작을 하라. 하면 할수록 좋은 논지가 만들어진다.

모든 책이나 각종 글이나 영화대본이나 다 논지가 있다. 주제라고 할까? 논지가 없으면 내용도 일관성이 없다. 모든 글은 두 가지의 요소로 이루어진다. 논지와 증명이다. 논지는 하나의 주장이고 다른 내용은 그에 대한 증명이다. 설교도 마찬가지이다. 재미나 감동은 논지를 증명하기 위한 도구이다.

증명할 가치가 있어야 논지가 된다. 예를 들어 “밥을 많이 먹으면 뚱뚱해진다.”고 주장하는 논지를 세워보라. 너무 뻔해서 증명할 필요가 없다. 당연히 좋은 논지가 아니다. 그러나 “밥을 많이 먹을수록 더욱 날씬해진다.”고 한다면 달라진다. 논지는 우선 들으려는 사람이 많아야 한다.

“예수 믿으면 구원을 받는다.” 진리 중에 진리이다. 하지만 예수를 수십 년 믿은 사람에게는 너무 뻔한 말이다. 오늘날 너무도 뻔한 설교가 얼마나 많은가! 전체를 대표하는 한 문장이 너무도 뻔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문제이다. 그러니 한 문장을 쓴 뒤에 물어보자. 뻔한 논지가 아닌가?

예수 믿는 게 무엇인지, 예수 믿으면 구원 받는 게 무엇인지, 현재 내 삶과 무슨 상관이 있는지, 얼마든지 말할 수 있다. 남들이 말하는 내용보다 한 걸음만 더 들어간다면 관심을 일으킨다. 그리고 삶에 적용시키면 최고의 논지가 된다. 내용이 복음이요 삶에 적용되게 하면 최고의 논지이다.

예수 믿고 구원 받기를 한 걸음만 더 들어가 보라. “내 죄 담당하심을 믿으면 그로부터 오는 저주에서 구원 받는다.” “예수 생명을 믿으면 그 생명력으로 산다.” “매사에 예수를 믿으면 영적 삶이 된다.”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이러한 논지를 삶에 적용하도록 내용을 만들면 실질적 설교가 된다.


첫째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논지가 복음의 한 면을 말해야 한다.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해 주신 일이다. 그래서 우리가 어떤 존재로 변했고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가 포함되어야 한다. 안 그러면 흔하게 듣는 도덕적이고 인간적인 교훈으로 설교가 만들어질 것이다.

예수께서 하신 일이 무엇인가? 믿는 나를 근본적으로 바꾸셨다. 하나님의 자녀로 영으로 다시 태어나게 하셨다. 내 안에 들어와 나와 하나가 되셨다. 그래서 그의 모든 것이 내 것이 되었다. 그래서 나는 왕 같은 제사장이요 하나님의 나라가 되었다. 이 사실을 믿고 적용해야만 신자의 삶이 나온다.


둘째로 복음을 설명만 하지 말고 적용을 시켜야 한다. “예수는 구세주이다.” 너무도 분명한 진리요 복음이다. 불신자도 예수가 구세주인 것은 안다. 그렇다면 신자로서 매일의 삶에서 예수가 구세주이니 무슨 유익이 있는가? 일상생활의 아픔과 짐에서 어떻게 예수를 통해 구원을 맛보고 있는가?

“예수를 본받자.” 무슨 힘으로 인간이 예수를 본받겠는가! “원수를 사랑하라.” 이것도 예수 수준이 되어야 실행할 수 있다. 그러나 거의 모든 설교가 인간의 힘으로 예수처럼 살라고 말한다. 설교자 자신도 못하는 일이요 할 수 있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사기다. 율법은 인간의 힘으로 지킬 수 없다.

   
▲ ⓒpixabay.com / congerdesign / candle-2992645_640

“내 안 예수를 의지해 사랑하라.” 예수 의지하는 게 예수 믿는 것이다. 예수는 천당 가기 위해 믿는 것 그 이상이다. 매일 매순간 예수를 믿어야 한다. 그래야 예수 힘으로 산다. 정말로 믿고 의지한다면 이상하게 사랑할 힘이 나온다. 이것이 신앙생활이다. 설교자부터 경험해보고 그 방법을 말하라.


셋째로 설교 논지는 청중이 경험하는 문제에 해답을 주어야 한다. 삶과 죽음, 용기와 두려움, 고통, 외로움, 약함, 병, 기쁨, 후회, 사랑, 희망 등등이다. 이 설교를 듣고 나서 어떤 변화가 있다는 말인가? 이 논지가 나의 삶과 무슨 상관있는가? 내 삶에 실제적인 유익을 주는가? 아니면 그냥 수필인가?

성경적으로 교회사적으로 볼 때 영혼이 변화하려면 반드시 복음이 들려졌다. 사람이 복음을 듣지 않고도 자기 잘못을 뉘우칠 수 있다. 악한 습관을 버리고 바르게 사는 사람으로 바뀔 수 있다. 그러나 기독교 신앙적인 변화는 영적이다. 죽었던 영혼이 일어나는 것은 반드시 복음을 들어야 한다.

논지를 쓴 다음 질문을 던져 보라. 여기 복음이 있으며 적용이 있는가? 그래도 다시 물어보라. “그래서 어쨌단 말인가?” 답이 분명해서 내게 변화를 주고 힘을 준다면 훌륭한 논지이다. 하지만 그 논지가 말하는 사람부터 삶에 별 힘도 변화도 도움도 주지 못한다면 논지를 다시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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