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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홍 설교학 강의 ] 설교, 한 문장으로 하라 ①
2017년 12월 11일 (월) 11:17:36 김기홍 목사 khk0725@hanmail.net

김기홍 목사 / 분당 아름다운교회 원로, Faith목회아카데미 학장(fma2.com)

   
▲ 김기홍 목사

감동적 설교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설교자의 특권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영혼과 전 인격을 변화시키는 설교를 할 수 있다면 무엇을 바랄 것인가! 설교자는 감동적이고 영적인 설교를 위해서 기도하며 항상 연구해야 한다. 이제부터 그러한 시도를 함께 해 보고자 한다. 틀림없이 변화가 올 것이다.


1. 논지

설교학을 들으러 온 목사님들에게 필자가 언제나 요구하는 말이 있다. “지난주에 한 설교를 한 문장으로 말해 보시오.” 그러면 거의 대부분이 대답을 하지 못한다. 물론 별안간 들은 질문에 당황하기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시간을 주고 기다려도 준비가 안 된 이는 그냥 우물우물하고 있을 뿐이다.

기껏 말한다는 게 이런 식이다. “‘사랑에 관해서’ 했습니다.” “‘전도에 대해서’ 말했습니다.” “‘기도에 관해서’ 외쳤습니다.” “...에 관해서”는 문장이 아니다. 문장을 완성해야 내용도 거기 맞추어 만들어진다. 그래야 설교 전체가 확실한 통일성을 지닌다. 문장이 되지 않으면 내용이 분명하지 않게 된다.

칼빈 쿨리지는 미국 대통령이었다. 어느 교회에서 설교를 듣고 오자 부인이 물었다. “설교자가 무슨 설교를 합디까?” 한참 생각하다 대답했다. “죄에 대해서 하는 것 같던데...” 부인이 다시 물었다. “죄에 대해 뭐라고 합디까?” 더 오래 생각하다가 말했다. “설교자가 죄를 아주 싫어하는 것 같더라구.”

설교가 한 문장으로 나오지 않는데 내용이 기억될 리 없다. “죄에 관해서” 말했다면 청중도 “죄에 관해서” 말했음만 기억한다. 설교자가 기억 못하는 내용을 청중이 어떻게 기억할까? 아무도 기억 못하는 설교가 무슨 소용이 있는가? 시루에 물이 다 빠져도 콩나물은 자란다고 자위할 것인가?

설교가 기억 안 되면 신앙 성장도 없다. 그냥 가슴 뭉클한 종교심만 일으키려고 설교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렇게 설교를 한다하더라도 영혼에 변화를 주지 못한다. 하나님이 말씀으로 계심은 우리와 커뮤니케이션하기 위함이다. 그 말씀이 가슴에 남아 있음으로 하나님의 생명과 권능도 그러하다.

신학교 다닐 때 설교의 사표가 계셨다. 지금은 타계하신 김이태 목사이셨다. 그분 설교는 듣기도 좋았지만 내용이 오래 가슴에 남아있었다. 늘 우리에게 충고했다. “설교를 작성하기 전에 반드시 한 문장으로 써 놓으시오.” 이 한 문장이 제대로 되지 않았으면 아직 설교를 쓸 준비가 안 되었다는 것이다.

   
▲ ⓒpixabay.com / Anelka / statue-320858_640

이 한 문장이 확실해지면 설교의 대지들을 여기 맞추어 작성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모든 내용이 다 이 한 문장을 받치고 있는 것이다. 예화를 하건, 인용을 하건, 성경 구절을 주건 여하간 이 한 문장을 설명하고 증명하고 기억시키기 위해서 전체의 내용이 있다. 그러니 그 한 문장이 얼마나 중요한가?

이 한 문장을 ‘논지’라고 한다. 주제나, 아이디어란 말은 논지의 이전 단계이다. 설교뿐 아니고 논문이나 글이나 강의나 반드시 논지가 있어야 한다. 논지 없는 설교나 글은 방향 없이 흘러가게 마련이다. 시간이 흐르고 나면 아무 것도 남는 게 없다. 설교나 글이나 논지 하나를 전하기 위해 있다.

확인해 보라. 지난 주 설교를 한 문장으로 말하면 어떻게 될까? 한참 고민해야 한다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증거이다. 즉각적으로 나와야 한다. 안 그러면 들은 사람들도 역시 한 문장으로 말하지 못한다. 그 한 문장에 집중해서 내용들을 전했는가? 안 그렇다면 청중 마음에 아무 것도 남은 게 없다.  < 계 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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