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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19 청년 80 “김삼환… 박수칠 때 떠나야”
예장통합 최기학 총회장 목회서신… “법과 원칙 준수”
2017년 12월 05일 (화) 19:20:56 윤지숙 기자 joshuayoon72@amennews.com

<교회와신앙> : 윤지숙 기자 】 명성교회 대학 · 청년부 출신들의 애틋한 마음을 그대로 담은 성명서 하나가 12월 5일 오후 2시경 페이스북에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명성교회를 진짜 주인에게 돌려줄 것, △재산 중 개인 명의로 된 것 반환 할 것, △성도들을 속이지 말 것, △박수 칠 때 떠날 것을 촉구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명성교회 세습사태에 대한 명성교회 출신 19기(대학부), 80기(청년부) 성명서’에는 42명이 참여했다. 성명서 발표 날짜를 ‘서른여덟 마지막 달, 오일’이라고 밝히고 있어 이들은 현재 38세의 장년들인 것으로 보인다.

   
▲ 페이스북에 명성교회 출신 19기(대학부) 80기(청년부) 성명서가 공개됐다. 말미에 이들 기수의 전체가 아닌 일부의 입장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들은 성명서 서두에서 단층 컨테이너로 된 은혜교육관에서의 예배와 찬양, 문학의 밤, 겨울연합수련회, 단기 선교 등의 추억들을 기술하며 1990년 후반의 서정을 그려내 코끝이 시리게 한다. 특히 “대학부와 청년부 때엔 쉬고 싶고 놀고 싶던 토요일과 주일 오후를 대학청년부 예배와 훈련에 참석했으며, 아르바이트로 돈을 모아 단기선교를 떠났다. 내가 못가면 가는 친구들을 도와주기도 했다.”라며, 심지어 “수련회 참석하는데 휴가를 낼 수 없으면 직장을 그만두기도 했다.”는 고백들은 이들이 얼마나 교회를 사랑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더불어 “그만큼 우리가 교회에 미쳤던 것은 그곳에서 하나님을 만났기 때문이었다.”고 피력한다.

김삼환 원로목사에 대해서도 “다른 목사들과 달리 소형차(티코)를 타고, 자가가 아닌 전세를 살며, 심지어 장로들이 사준 대형세단을 팔아 헌금한 모습”이나 “무엇보다 ‘총회장과 새 성전 건축, 세습 이 세 가지는 절대 하지 않는다.’며 강단에서 한 선포는 우리를 포함한 교인을 감동케 했다.”고 증언하며 “안 하겠다던 총회장과 새 성전 건축, 세습(이제)을 하면서 교회는 (김삼환-김하나 목사의) 왕국이 되어버렸고, 친구들과 선후배 목사들은 부역자들이 되었다.”고 일침을 놓았다.


예장통합 최기학 총회장 대림절 목회서신 발표

한편, 명성교회가 속한 예장통합 총회장 최기학 목사는 12월 3일 오전, ‘2017년 대림절 목회서신’을 통해 명성교회 세습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최기학 총회장은 서신을 통해 “최근 명성교회와 서울동남노회의 현안으로 인하여 교회와 사회가 심각하게 우려하며 해당 교회와 노회의 깊은 회개와 전국교회가 납득할 만한 책임있는 자세와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총회는 “정한 절차에 따라서 법과 원칙을 준수하는 동시에 지체의 아픔을 안고 함께 기도하고 있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미 예장통합 산하 7개 신학대학교 학생들과 졸업생 50여개 기수, 2,000여명의 성명서를 통해 명성교회 세습에 반대입장을 밝히면서 총회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한 바 있다. 이번 총회장 명의의 목회서신은 “신학생들의 목소리에 답한 것”이라는 반응이다.

‘명성교회 세습 반대를 위한 신학생 연대’는 “신학생들의 주된 구호 중 하나는 총회의 응답을 촉구하는 것이었고, 7개 신학교 공동성명에서도 동일하게 요구했다.”면서, “총회장 서신에서 명성교회 관련 언급이 있는 건 신학생들과 선배 동문들의 관심과 동참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어 “총회 재판국의 판단이 남아 있기에 끝까지 기도하면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성명서’와 ‘목회서신’의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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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명성교회 세습사태에 대한 명성교회 출신 19기(대학부), 80기(청년부) 성명서

우리는 명성교회에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요즘처럼 추운 날이었지만, 단층의 얇은 컨테이너로 된 은혜교육관에서 기름 냄새를 맡으며 따뜻하게 예배를 드렸습니다. 고등부 때는 임대교육관에서 밤늦게까지 땜질을 해가며 음향라인을 고쳤고, 문학의 밤이 취소되었던 토요일에는 서로 부둥켜안고 울었으며, 본당에서 겨울연합수련회 연극이 무사히 끝난 뒤에는 모두 모여 감사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방과 후엔 제우스 오락실보다 지하2층 기도실을 찾았고, 기도와 찬양소리로 서로 경쟁을 벌이며, 우리의 다리를 쥐나게 했습니다. 예배와 말씀이 좋아서 일주일의 스케줄을 예배로 채웠습니다. 교회학교 수련회에서 잠 안자고 떠든다고 빨간 모자 교관들에게 많이 혼났지만, 몇 년 뒤에는 도리어 빨간 모자가 되어 도망간 학생들을 빗속을 헤치며 추적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대학부와 청년부 때엔 쉬고 싶고 놀고 싶던 토요일과 주일 오후를 대학청년부 예배와 훈련에 참석했으며, 아르바이트로 돈을 모아 단기선교를 떠났고, 내가 못가면 가는 친구들을 도와주기도 했습니다. 수련회 참석하는데 휴가를 낼 수 없으면 직장을 그만두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우리가 교회에 미쳤던 것은 그곳에서 하나님을 만났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는 김삼환 목사가 좋았습니다.

저녁예배 때마다 “나 같은 사람을 하나님께서 복을 주셨다.”라고 하며 하나님께 감사의 눈물을 흘리던 모습은 아직도 잊혀 지지 않습니다. 대형교회 담임목사임에도 불구하고 여타 다른 목사들과 달리 소형차(티코)를 타고, 자가가 아닌 전세를 살며, 심지어 장로들이 사준 대형세단을 팔아 헌금한 모습도 말입니다. 무엇보다 “총회장과 새 성전 건축, 세습 이 세 가지는 절대 하지 않는다.”며 강단에서 한 선포는 우리를 포함한 교인을 감동케 했습니다.

‘좁은 길 후회 없는 삶’의 김삼환 목사는 우리가 예수님 다음으로 닮고 싶던 신앙의 선배요 스승이었습니다.


이제 명성교회를 주인에게 돌려주십시오.

어느덧 우리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어른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김삼환 목사는 결단코 안하겠다던 세 가지를 결국 했습니다. ‘총회장과 새 성전 건축, 그리고 세습.’ 이 과정을 통해 우리가 알던 교회는 왕국이 되어버렸고, 친구들과 선후배 목사들은 부역자들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친구들과 이웃들은 하남에서 갈 방향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김삼환 목사는 명성교회의 주인이 되어 아들로 하여금 대를 잇게 했습니다.

수십 년 전처럼 우리는 아무것도 모르던 학생이 아닙니다. 교회를 통해 성경을 배웠으며, 그 성경의 가치에 따라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 고민하며 살아가는 어른입니다. 그래서 이제 교회에 대해 성경적으로 그리고 주체적으로 이렇게 고백합니다.

“교회의 머리는 예수 그리스도요(골 1:18), 교회는 건물이 아닌 살아계신 하나님의 집이 있는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다(고전 3:16).”

하나님이 세우신 명성교회에서 은혜를 받고 자란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청합니다.

1. 명성교회를 진짜 주인에게 돌려주십시오.

명성교회와 새노래명성교회는 개척한 개인이나 그 친속이 소유할 수 없습니다. 총회법을 준수하여 세습을 지양하고, 이를 근거로 정식 절차를 밟아 담임목사를 청빙 및 위임하고, 새노래명성교회는 명성교회의 간섭 없이 자립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2. 교회 재산중 개인 명의로 된 것이 있다면 반환하십시오.

교회는 비영리기관으로 교회 소유의 토지와 건물을 개인의 명의로 둘 수 없습니다. 혹시 국내 및 해외선교지로 교회와 관련된 재산을 개인 명의로 한 것이 있다면 즉시 교회 명의로 반환하십시오.

3. 성도들을 속이지 마십시오.

정규 신학대학원 과정을 통해 신학과 성경, 그리고 헌법을 배운 목사/전도사들이 하나님의 교회를 보호한다는 미명 하에 성도들에게 사실과 다른 말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요청합니다. 공의를 외치지 못할 상황이라면 침묵하십시오.

4. 박수칠 때 떠나십시오.

아직도 기회는 있습니다. 오랜 세월 수고한 김삼환 원로목사는 존경하던 한경직 목사님의 은퇴 후를 기억하여 당회장실에서 나오십시오. 김하나 목사는 지금도 어려운 교회 현장에서 가정과 교회를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는 다른 동료 목사들과 무책임한 담임목사 때문에 하루아침에 갈 곳을 잃어버린 새노래명성교회 성도들을 생각하며 교단 총회법을 준수하길 바랍니다.

이천칠십년 서른여덟 마지막 달, 오일에

김태준 강은희 강현식 강호연 고영승 고재석 권민정 권순재 김규헌 김동호 김미현 김수연 김철민 김혜수 김호성 류태현 박승철 배 석 송신애 신은경 심재윤 오상록 원대연 윤성준 이동엽 이수오 이승연 이재진 이정호 이지혜 전명규 전병렬 정옥윤 조남길 조대섭 주지윤 채광현 최재윤 한서연 한선우 홍동우 황주환(이상 42명)

※ 위의 성명서의 내용은 명성교회 대학부 19기 / 청년부 80기 전체가 아닌 일부의 의견임을 밟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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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대림절 총회장 목회서신

평화의 주 예수님을 찬양하며, 다시 오실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대림절 절기를 맞았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평화의 기쁨이 전국교회와 모든 성도들, 우리 국민과 북녘의 동포들, 그리고 평화를 갈망하는 모든 이들에게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제102회기 총회 주제는 "거룩한 교회, 다시 세상 속으로"(요 3:16~7, 창 12:3, 마 9:35)입니다. 이 주제는 종교개혁의 가치를 회복하려는 열망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는 루터의 로마서적인 종교개혁에서 칼뱅의 야고보서적인 개혁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세상을 섬김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거룩한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시대정신에 따라서 민족의 희망이 되는 한국교회를 꿈꾸며, 회개를 통하여 거룩함을 회복하기에 힘쓰시기 바랍니다.

우리 교단은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마 22:21)는 가르침에 따라서 종교인 소득 납세를 준비해 왔습니다. 2018년부터 종교인 소득 과세가 시행될 예정이니 교회 회계에 반영하시기 바라며, 총회는 한국교회 주요 교단과 함께 과세문제 또는 시행상의 미비점 보완을 위하여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엡 4:3) 하신 가르침에 따라서 연합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일부 연합단체가 대표 선출과 관련한 과열 경쟁과 이단 사이비의 올무로 인하여 교계와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왔습니다. 총회는 ‘함께 예배드리며, 서로 사귀고, 사회문제에 공동으로 대처하는' 본연의 연합운동으로 개혁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림절 첫 주간에 건전한 한국교회 연합단체가 제1회 정기총회를 갖게 되니 이를 위하여 기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교단은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롬 12:5)는 말씀에 따라서 67개 노회와 8,984개 교회가 한 몸의 지체를 이루고 있습니다. 최근 명성교회와 서울동남노회의 현안으로 인하여 교회와 사회가 심각하게 우려하며 해당 교회와 노회의 깊은 회개와 전국교회가 납득할 만한 책임있는 자세와 결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총회는 정한 절차에 따라서 법과 원칙을 준수하는 동시에 지체의 아픔을 안고 함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더불어서 지진으로 인하여 고통당하는 포항지역의 교회와 주민들을 위하여 함께 기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너희는 거룩하라 이는 나 여호와가 거룩함이니라"(레 19:2) 하신 말씀대로 거룩함을 회복해야 합니다. 2018년을 맞이하는 대림절이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을 마감하면서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거룩함을 회복하는 절기가 되도록 힘써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주님의 은혜와 사랑이 여러분 모두에게 임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2017년 12월 3일 대림절 첫째 주일에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최기학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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