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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 88기 66명… 명성불법세습 항의문 발표
명성교회 부목사 출신 명목선교회 회원 익명 동참 표명
2017년 12월 01일 (금) 16:46:43 교회와신앙 webmaster@amennews.com

<교회와신앙> 】 김삼환-김하나 목사의 명성교회 세습에 대한 규탄과 항의 성명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장로회신학대학교 신대원 신학과 88기 등 66명이 세습반대서명을 하고 12월 1일 항의문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명성교회 부목사 출신 명목선교회 회원도 익명으로 추가 서명에 동참할 것을 표명했다.

88기 세습반대서명자들은 ‘명성교회 불법 세습에 대한 항의문’에서 △명성교회 후임자계승은 교회가 입증해야 할 사회적 책임 회피 △자기생존을 우선적으로 선택함으로써 복음을 위해 치열하게 분투하는 개교회들의 연대와 선교적 협력 폄하 △ 머슴’의 삶을 목회의 최고덕목으로 지지하는 목회자와 신앙인들의 신학적 정체성과 자긍심 훼손 △그동안 이뤄왔던 지역사회선교 결실 스스로 허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명성교회는 위임식 과정에서 발생한 폭력적 방어에 대해 김삼환 원로목사가 피해자들에게 직접 사과 △명성교회 후임자계승은 불법이므로 김하나 목사는 즉각 사임 △서울동남노회는 파행적으로 의결된 명성교회 후임청원건을 파기 반려 △총회는 세습금지법에 대한 어떤 재론도 불허하고, 명성교회 당회와 소속 노회를 치리, 또한 그 진행과정 결과에 대해 대사회적 사과문을 일간지에 발표 등을 조속히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명성교회 부목사 출신으로 명목선교회 회원이라고 밝힌 한 목사는 “서명에 참여하는 결의문이었으나 미처 전하지 못하였으며 다음 추가 서명에 참여를 약속하는 의미”에서 ‘결의문’을 공개했다. 그는 “이번의 세습파문은 분명한 위법이라 판단하며 서명에 동참”한다면서도 “아버지의 마음을 아는 자식으로서 정죄가 아닌 충정에서 나온 결단”이라며 “좀더 진솔하게 말하자면 가족의 심정으로 변호하고자 하는 마음이 크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일종의 율법적 정의의 돌을 들고 서있는 우리 모두가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죄 없는 자가 돌로치라'는 말씀과, '가서 다시는 죄를 짓지 말라' 하신 주님의 거룩한 사랑의 법안에서 하나님의 정의가 세워지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항의문 전문은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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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성교회 불법 세습에 대한 항의문 ]

“겉은 살았으나 속은 죽어가는 길에서 돌아서라”

-장로회신학대학교 신대원 신학과 88기 세습반대서명자 일동-

“세습(世襲)은 명예와 지위, 재산 등을 대대로 물려받는 것이다. 세습은 자기소유가 자기존속을 통해 끝없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이는 인간이 비열하게 감추어 둔 자기 욕심이다. 동시에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져가는 교만이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일 때 영원하다. 교회는 인간의 재산일 때 풀과 꽃처럼 스러진다. 세습은 오직 예수의 삶과 복음의 정신으로 충분하다. 예수의 복음은 낮고 가난한 이들을 배려하며 그들의 친구로 살아가는 삶의 방식이다. 이것만이 세습되어야 한다.”

장로회 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신학과 88기 신학동지들 중 아래 연서명한 이들은 최근 대한예수교 장로회(통합) 소속 명성교회(서울동남노회)가 김삼환 원로목사와 김하나 목사의 후임자 계승(놀랍게도 명성교회 관계자는 ‘세습’을 이렇게 표현했다)을 불법적으로 완료하였다는데 인식을 같이한다. 이는 명백히 변질된 세습이다.

명성교회는 본 기수가 1995년 2월, 은혜가운데 졸업식을 거행함으로써 수업의 마침이자 엄중한 목회여정을 희망차게 시작한 상징적 기억이 스며있는 공간이다. 이정표 같은 이 교회가 불법 세습의 현장으로 회자된 것에 심히 애통함을 금할 길 없다.

먼저, 우리는 지난 후임자 결정과정에서 찬성표를 던진 6003명과 원근각처에서 이 사태를 안타까워하며 기도하는 이들과 공감한다. 그들은 복음 안에서 한 형제이며 자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반대표를 던진 1964명을 지지한다. 그들은 우리가 후임자결정과정이 변질된 세습으로서 총회헌법을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판단하고 행동하도록 기여했다.

또한 우리는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이며, 그리스도인들의 연합이라는 교과서적 설명을 여전히 유효하게 받아들인다. 교회는 개인이 소유할 수 없다. 제왕 같은 리더십도 교회를 유지하는 힘이 될 수 없다. 이와 함께 우리는 총회 세습방지법(2013.9.12. 98회 총회, 명성교회개최, 총회헌법 제28조6항)을 지지한다. 이에 다음과 같이 우리의 견해를 밝힌다.

1. 명성교회 후임자계승은 교회가 입증해야 할 사회적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명성교회는 상식과 정의를 스스로 거스르며 자기 발등을 찍고 있는 상황이다. 교회관계자들은 교인들이 스스로 선택한 고육지책이며,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항변한다. 유감스럽게도 이런 자기변호는 변명에 불과하다.

2. 명성교회 후임자계승은 자기생존을 우선적으로 선택함으로써 복음을 위해 치열하게 분투하는 개교회들의 연대와 선교적 협력을 폄하한다.

교회 내적으로 후임계승의 합당한 이유나 그럴 자유가 있다하더라도 그것은 총회 헌법에 정면으로 위배된다. 한국교계에서 명성교회의 책임적 위치를 고려하면 그런 자유는 오히려 부끄러운 것이다. 사회적 지탄에도 불구하고 교계에서 세습은 반복되고 있다. 이는 교회가 자기 재산을 수성하는데만 혈안이 된 이기적 정치집단이라는 오해를 초래하고 있다.

3. 명성교회 후임자계승은 ‘머슴’의 삶을 목회의 최고덕목으로 지지하는 목회자와 신앙인들의 신학적 정체성과 자긍심을 훼손시킨다.

종은 주인이 아니다. 옛 개척자가 개척부터 지금까지 누린 새벽은혜는 머슴에게 주신 하나님의 선물이었다. 만의 하나 그것을 자기 수고의 몫으로 챙기거나, 확인되지 않은 미래를 담보하여 현세대를 불법, 부정하게 왜곡하는 것은 명백한 목회적 불의이며 위선이다.

4. 명성교회 후임자계승은 그동안 이뤄왔던 지역사회선교 결실을 스스로 허물고 있다.

수 십 년의 역사가 허물어지는 데에는 찰나도 긴 시간이다. 이것은 겉은 건강하게 보이나 속은 부패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돌이켜보면, 명성교회는 과거 어렵고 힘든 중에도 ‘명일동의 소리’가 되기 위해 어둔 새벽을 깨웠다. 복음으로 그 땅을 살렸다. 믿음을 기도로 실현함으로써 그 명성을 유지했다. 그것은 명백히 칭찬받아야 할 사실이다. 하지만 그 치열한 수고의 결실을 현재 특권으로 남용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 그것은 불의다. 교회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선언을 화려한 건물유지와 자기재산 보호로 대체하며 악용했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다. 그렇기에 이와 같은 후임자결정은 어리석은 처사이며 결정이다.

우리는 그 졸업식 이후 20년 이상 목회현장과 다양한 삶의 자리에서 복음을 위해 치열하게 살았다. 그 경험을 토대로 보면, 명성교회의 후임자 계승절차는 변질된 세습이 명확하다. 이 사건은 아버지와 아들의 적절성 문제가 아니다. 교회법 내에서 상위기관인 총회의 세습방지법을 위반한 불법이다. 또한 해당노회를 파행시켜 강행함으로써 잠재적 세습옹호자들에게 모방행위 기술을 전수했다. 사회공헌기업을 실현하려고 분투하는 기업윤리에도 뒤처진다. 역설적으로, 교회 안에 자생적으로 움튼 불법의 씨앗을 방증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교회가 이 사회 속에서 자생적 개혁의지를 상실했음을 입증한다.

이즈음 우리는 명성교회에 대한 여러 목소리들을 경청한다. 그들은 이 교회의 생멸을 자기교회 문제처럼 진심으로 탄식한다. 소생할 기회를 호소한다. 계명성같이 세워졌던 명성의 자부심을 지켜주려 한다. 날이 새기도 전 닭울음소리에 자기허물을 직시한 베드로를 연상시키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명성교회가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것을 기탄없이 허락한다. 이제 명성교회는 이 맑은 외침들에 겸손하게 귀를 기울어야 한다. 기억해야 한다. 악은 악을 낳는다. 선은 악으로 끝날 수 없다. 선으로부터 불법적 결정은 결코 나올 수 없다. 명성은 하늘의 옛 소리를 오늘 잊어서는 안된다. 그것이 명성교회가 가야할 길이다.

따라서 우리 서명자들은 항의의 심정으로 다음과 같은 행동을 촉구한다.

1. 명성교회는 위임식 과정에서 발생한 폭력적 방어에 대해 김삼환 원로목사가 피해자들에게 직접 사과하라.

2. 명성교회 후임자계승은 불법이므로 김하나 목사는 즉각 사임하라.

3. 서울동남노회는 파행적으로 의결된 명성교회 후임청원건을 파기하고 반려하라.

4. 총회는 세습금지법에 대한 어떤 재론도 불허하고, 명성교회 당회와 소속 노회를 치리하라. 또한 그 진행과정, 결과에 대해 대사회적 사과문을 일간지에 발표하라.

우리는 위 사항이 조속히 시행될 것을 간절히 촉구한다.

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 Ecclesia semper reformanda est.

2017. 12. 1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신학과 88기 세습반대서명자 명단(가나다 순)

강동진 고경선 고경수 고재길 고형진 권대현 김대경 김대왕 김범준 김보한 김봉석 김선태 김성칠 김은미 김일곤 김종대 김지태 김창호 김형진 김홍채 김휘수 김흥현 김희수 노재운 류지승 박래혁 박순종 배수경 배영미 배요한 손의석 손재곤 신성임 신성재 신현식 안영수 엄상일 오창국 윤일주 윤재남 윤준권 이도희 이영화 이영훈 이진숙 이창렬 이철용 임한중 장수환 장신영 장은숙 정세훈 조경호 조대진 조성제 지성우 최병일 최정원 최진영 최현장 하영택 한경균 황재우 황정환 황희주 익명(1)

이상 66명 (88기 61명 +88기 입학동기 4명 +익명 1명>

*위 항의문은 88기 교회 세습 반대 서명자들의 자발적 의견임을 밝혀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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