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홍 , 신천지
전체기사 | 상담제보 | 후원신청 | 배너달기
> 뉴스 > 오피니언
       
(8) 명성교회 세습, 바르게 했다면 취소도 쉬울 것이다
김삼환-김하나 부자 목사의 명성교회 세습을 보면서
2017년 11월 30일 (목) 15:30:16 최삼경 목사 sam5566@amennews.com

최삼경 목사 / 빛과소금교회 담임, <교회와신앙> 편집인

명성교회 측 주장은 세습만 인정해 달라는 것이고, 세습 반대 측은 세습만 취소하라는 것이다.

   
▲ 최삼경 목사

명성교회 세습에 대하여 교회 안과 밖에서 열화와 같은 비판이 쏟아지자, 지난 11월 24일에 명성교회 당회원들이 공적 입장을 표명하였다. 예측한 대로 세습을 취소할 가능성은 보이지 않았다. 내용을 보니 세습만은 취소할 수 없다는 굳은 선언과 같았다. 이전보다 한국교회를 위하여 더 봉사하고, 섬기겠다고 하였는데 그것도 세습합리화를 위한 선으로 보였다.

그러나 세습 반대론자들의 입장은 반대다. 세습으로 인하여 고통을 당하는 교단과 한국교회를 보고, 무조건 불법적인 세습을 취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명성교회 측은 모든 것은 세습 후에 가능하다는 것이고, 세습 반대론자들은 모든 것은 세습을 취소해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필자는 김삼환 목사님 측에서 한국교회에 더 이상의 고통을 주지 말고 빨리 세습을 취소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변칙형태의 세습 문제’는 다음 9번째로 글을 쓰기로 한다.


“옳으니 취소할 수 없다”는 말보다, “옳으니 취소하라”고 말하고 싶다.

지금 김삼환-김하나 목사가 세습을 취소한다면 어떻게 될까? 그 하나로 한국교회의 비윤리성이 다 회복된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일단 한국교회에는 새 바람이 일어날 것은 분명하다. 외부는 물론 기독교 내부에서도 김 목사 부자와 명성교회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낼 것이며, 모처럼 한국교회는 세상에 대하여 어깨를 펼 수 있으리라고 확신한다.

과거에 김 목사님 부자는 ‘세습은 무슨 일이 있어도 하지 않겠다’고 여러 번 약속하고도, 이를 어기고 세습을 하였던 점을 우리가 다 잘 알고 있다. 그것이 깊은 위선과 거짓에서 나온 꼼수 논리가 아니라, 최소한의 진심에서 나온 말이라고 믿어주고 싶다. 그렇다면 전에 약속을 하고도 세습을 한 것처럼, 이제는 반대로 세습을 하고도 취소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 ‘처녀시(媤)집론’을 거꾸로 적용하면 될 일이다. 왜 ‘처녀시집론’은 앞에서는 뒤로 적용할 수 있어도, 뒤에서 앞으로는 적용할 수 없겠는가? 그것도 김삼환 목사님의 마음에 달려 있을 것이다.

서로 다투고 싸우는 사람들을 보면, 어디나 잘못한 사람과 잘못이 없는 사람, 많이 잘못한 사람과 덜 잘못한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그럴 때 잘못을 많이 한 측에서 용서를 더 구해야 옳을 것이다. 그러나 사실은 그보다 잘못이 적거나 없는 사람 측에서 상대를 더 쉽게 용서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바르게 세습을 하였고 바르게 위임식까지 치렀는데 이제 와서 취소를 하면, 오히려 잘못을 시인한 꼴이 되어 할 수 없다’는 논리가 명성교회 측 논리일 것이다. 그런데 필자는 김 목사 부자가 진정으로 바르게 한 세습이었다고 생각한다면 오히려 취소는 더 쉬워질 것이라고 본다. 아무리 한국교회가 고통을 당하고 아무리 큰 손해를 보아도 세습 취소가 안 된다는 논리는, 세습을 정당하게 한 것이 아니라 불법인 줄 알면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아들에게 물려주려는 욕망으로 나온 ‘꼼수 세습’이란 반증이 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세습 취소도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의 소리를 사탄의 소리로 들을 수도 있고, 하나님의 소리를 대신하는 당나귀 소리로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욕심으로 대형교회를 맡은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십자가를 지는 마음으로 아버지 김삼환 목사님은 아들에게 교회를 대물림해 주었고, 아들 김하나 목사는 십자가를 지는 마음으로 아버지 교회를 대물림 받았다면, 바로 그 십자가를 지는 마음으로 얼마든지 취소할 수 있을 것이다. ‘취소할 수 없다’는 말은 오히려 십자가를 지려고 한 것이 아니라 십자가로 포장된 욕심이요, 욕망이었다는 증거가 되고 마는 것이다.

지금은 취소할 시간이 있다. 그렇지 않는다면 모든 것을 다 잃을 가능성이 크다. 명성교회도, 김삼환 목사님과 김하나 목사도, 한국교회도 너무나 많은 것들을 잃게 될 것이다. 반대로 취소한다면 명성교회도, 김삼환 목사님과 김하나 목사도, 많은 한국교회에도 유익을 줄 것이다.


예장통합 교단(김삼환 목사와 필자가 소속된 교단)은 세습을 가장 적게 한 교단으로, 세습을 했어도 모범적으로 한 교단이다.

세습을 하지 않는 것이 이 시대의 요청이요, 하나님의 뜻이란 생각도 못하는 모모 보수교단들을 본다. 개인적으로 대화해 보면 말로는 가장 거룩한 것처럼 하지만, 속으로는 하나님의 교회를 자기 것으로 보는 분들을 많이 본다. 그래서 세습 방지법을 만들려고 하다가도 결국 만들지 못하고 말았다.

그런 데에 비하여 예장통합 교단은 세습방지법을 압도적으로 통과시킨 모범적인 교단이요, 세습한 교회도 가장 적고, 세습한 교회들을 보아도 세습방지법이 생기기 전에 교인들의 총화를 통하여 한 교회들이 많았다. 필자는 대형 교회 세습 문제를 취급할 때마다, 세습방지법이 만들어지기 전에 부모로부터 교회를 물려받은 목사님들과, 그 중에도 중소형 교회를 물려받은 목회자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크다. 그들은 양심의 송사를 받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2013년 870대 81표라는 압도적인 표로 통과시킨 세습방지법은 공교롭게도 바로 김삼환 목사님이 시무하는 명성교회에서 총회를 할 때 이루어진 일이다. 그렇다면 이제 그 정신을 살려 바로 명성교회가 멋있게 세습을 취소한다면 예장통합 교단의 높은 윤리의식은 살아날 것이며, 나아가 진정으로 한국교회를 사랑하여 어떤 십자가도 지는 멋있는 대형 교회가 될 것을 확신하며 8번째 글을 마친다.

최삼경 목사의 다른기사 보기  
ⓒ 교회와신앙(http://www.ame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최근 많이 본 기사
종말론, ‘구름타고 오심’은 재림
서울교회 박노철 재심개시… 9.1
(8) 명성교회 세습, 바르게 했
(9) 명성교회 변칙세습은 직접세
장신 88기 66명… 명성불법세습
한국교회 8개교단 이대위원장들 ‘
어떤 메시지가 세계인구 24억을
   <교회와신앙>소개걸어온길만드는 사람들광고안내후원안내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주)한국교회문화사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아01814  /  등록일자 2011년 10월 28일 / 발행일 2011년 10월 28일
제호 : 교회와신앙  /  발행인 : 장경덕 /  편집인 : 최삼경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청
서울 종로구 대학로 19, 303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  Tel 02-747-1117 Fax 02-747-7590
E-mail : webmaster@amennews.com
Copyright 2005 교회와신앙.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ame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