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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신대학보에 ‘기쁜소식 박옥수’ 책 광고 게재
총장 주간교수 기자 등 사과… 이단관련 커리큘럼 없어
2017년 11월 30일 (목) 15:24:39 윤지숙 기자 joshuayoon72@amennews.com

<교회와신앙> : 윤지숙 기자 】 감리교신학대학교(총장 김진두) <감신대학보>가 지난 11월 15일자에 기쁜소식선교회 박옥수 씨와 관련한 광고를 게재해 질타를 받고 있다. 감신대는 11월 30일 학교 홈페이지에는 총장명의의 ‘사과의 말씀’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지난 11월 15일자 감신대 학보 도서광고로 인해 재학생들과 동문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점을 학교의 총 책임자로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라고 공식 사과했다.

이어 “또한 이 일로 인해서 많은 동문들께서 학교를 향해 보여주신 깊은 애정과 관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비록 한 기자 학생의 단순한 과오에서 일어난 사건이지만, 이를 계기로 감신대는 복음의 진리를 수호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 감신대 총장 명의로 학교 홈페이지에 게재된 <감신대학보>의 박옥수 씨 책 광고와 관련한 ‘사과의 말씀’

또한 “우리 감신대는 이단의 어떤 공격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앞으로 이와 같은 일이 생기지 않도록 다각도의 노력을 기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주님의 평안을 빕니다.”라고 갈무리 했다.

문제가 된 <감신대학보> 11월 15일자 3면 하단에 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한 박옥수 씨의 <나는 이렇게 죄에서 벗어났다>(기쁜소식사)라는 책 소개가 광고 형식으로 실렸다. 소개 글에는 “1988년 초판 발행 이후 100만 부 이상 발행된 스테디 셀러, 하늘의 지혜로 생명의 길을 열어 나가는 놀라운 복음의 메시지!, 24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어 전 세계 신앙인들에게 구원의 확신과 신앙의 방향을 개인 상담을 하듯 세밀하게 풀어주는 설교집이다.”라고 되어 있다.

   
▲ <감신대학보> 11월 15일자 3면 하단에 박옥수 씨의 <나는 이렇게 죄에서 벗어났다>(기쁜소식사)라는 책이 광고 형식으로 실렸다.

학보사 주간교수 · 학보사 기자 등은 11월 23일 학교 홈피 게시판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11월 15일자 감신대 학보 도서광고란에 이단인 구원파 박옥수 목사의 책이 실리는 불미스런 일이 발생했다.”며 “이에 대해 동문 목사님들과 학우 분들에게 깊이 사과드린다. 앞으로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하도록 하겠다.”는 배너와 공지 글을 띄웠다.

   
▲ 학보사 주간교수 · 학보사 기자 등이 11월 23일 학교 홈피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더 큰 문제는 학보사와 방송국을 지도하는 교수가 학생경건처장을 겸직하는 신학부 교수라는 점이다. 학보사 규정 제2장 7조에 따르면, “① 주간교수는 본 대학 교수 중에서 총장이 임명하며 신문의 편집에 대한 업무를 통괄한다. ② 주간은 신문의 편집, 제작 및 운영에 관하여 간사 및 학생기자를 지휘 감독한다.”고 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고이긴 하지만 편집과 제작 과정에서 아무런 여과 없이 통과돼 인쇄까지 마쳐 배포됐다는 데 있다.

일각에서는 “신학대학에서 발행하고 있는 학보에 버젓이 이단 광고가 실릴 때까지 누구하나 책임 있게 관리 · 감독을 하지 못했다.”는 비난 여론과 함께, “신학대학교 커리큘럼에 이단·사이비 관련 교육도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30일 오후 1시 학교 관계자는 <교회와신앙>과의 전화통화에서 “보통 학보사 기자들이 서점에서 베스트셀러를 선정하고 학보에 싣는다. 이번에 게재된 광고는 신학과 2학년 학생이 잘 모르고 올린 것”이라고 밝히며, “해당 학생을 불러 따로 면담을 했지만 박옥수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주간교수가 바쁜 상태에서 세밀하게 보지 못한 상태로 넘긴 것 같다.”며, “현재 해당 학보는 전량 회수됐으며 이미 동문들에게 배포된 학보는 학보사 기자들이 일일이 사과전화를 돌리며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기감 이단대책위원장 황건구 목사는 “감신대가 오랫동안 총장선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학생들의 반대도 있었다. 갑작스럽게 총장도 선출됐고, 학보사를 담당하는 교수도 여러 보직을 맡게 되면서 문제가 된 것 같다.”며, “사실 감신대 커리큘럼 안에 이단에 대한 교육 과정이 없는 것도 문제다. 그러다보니 학생들 가운데는 박옥수가 누구인지 모르는 애들도 있다.”고 전했다.

또한 “감리교 안에서는 이단에 대한 심각성이 취약하다. 감리교회 자체가 이단으로 정죄하는데 관대한 면이 있다. 이대위원 3년차에 들어오면서 위원장을 맡게 되면서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대학은 교수 중심이라 쉽지만은 않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더불어 “몰랐다고 덮어 주는 게 능사가 아니다. 이단에 대한 경각심을 불어넣어주는 게 급선무”라며, “내일 감리본부에 회의가 있다. 감신대 총장과 교수들도 참석한다. 그때 이 사안들도 같이 논의 할 예정”이라고 밝혀 추후 사태를 어떻게 수습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박옥수 씨는 구원파 권신찬 씨 그리고 유병언 씨와 같이 딕욕 선교사에게 배운 바 있고 교리 가운데 유사한 부분이 있는 점 등 때문에 ‘구원파’로 분류되고 있으며 한국교회 주요 교단으로부터 역시 ‘이단’으로 규정되었다. 그러나 박옥수 씨와 기쁜소식선교회 측에서는 자기들은 ‘구원파’가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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