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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대형 교회 십자가론’은 십자가도 모르는 주장
김삼환-김하나 부자 목사의 명성교회 세습을 보면서
2017년 11월 28일 (화) 10:30:52 최삼경 목사 sam5566@amennews.com

최삼경 목사 / 빛과소금교회 담임, <교회와신앙> 편집인

필자는 본인의 ‘세습 비판’이 ‘교회 비판’이 될까 두렵다.

   
▲ 최삼경 목사

필자의 ‘명성교회 세습 비판’이 부메랑이 되어 한국교회로 돌아올까 염려하며 글을 쓴다. 아니 역으로 그렇게 뒤집어씌우지 않을까 염려되기도 한다. 이단 문제가 사회 문제가 될 때마다 이단은 기독교와 비슷할 뿐 기독교가 아닌데 세상 사람들은 그것을 구별하지 못하고, 이단을 기독교의 한 분파로 여겨 기독교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것이 항상 안타까웠다. 마찬가지로 명성교회 세습은 두 김 목사 부자가 원인을 제공하였는데도, ‘세습 비판’은 결국 ‘한국교회 비판’이 되어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교회를 더 어렵게 할까 두렵다. 정작 원인을 제공한 분들은 한국교회가 어떻게 되든 상관없이 세습 굳히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지 않나 생각된다.

필자는 ‘한국교회의 대부분은 세습을 옳게 여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싫어 한다.’는 것을 세상에 알려줘야 하고, ‘명성교회’는 한국교회 중에 단 하나의 교회라는 점도 드러내는 것이 한국교회 전체를 살리는 일이라고 믿어 어느 때보다 가장 힘든 글을 쓰고 있고, 대형 교회가 십자가가 아니라 바로 이것이 십자가라고 생각한다.


십자가는 주님을 따르는 제자에게 선택의 여지없이 주어진 것이다.

우선 성경이 말하고, 주님이 요구하는 ‘십자가’는 무엇인가부터 알아야 한다.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이 예수님의 제자다. 십자가는 성도에게 선택 과목이 아니라 필수 과목이다. 예수님은 사복음서에서 수도 없이 제자들에게 ‘십자가를 지라’고 명령하셨고, 십자가를 지지 않고는 예수님을 따르는 자로 합당하지 않다(마 10:38)고 하셨다. 누가복음에서는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자도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눅 14:27)고 단언하셨다. 한 마디로 십자가가 없는 사람은 성도도, 목사도, 제자도 될 수 없다. 십자가가 없다면 그가 누구든 모두 가짜다. 가짜 제자요, 가짜 성도요, 가짜 목사다.


십자가를 지려면 먼저 십자가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예수님을 따르려는 사람은 반드시 십자가를 져야 하기 때문에, 먼저 십자가를 알아야 하고, 다음에 십자가를 져야 하고, 그리고 십자가를 지고 기뻐해야 한다. 그런데 성도들마저도 십자가가 무엇인지 모르고, 따라서 십자가를 아는 성도를 찾기 어렵고, 그보다 십자가를 지는 성도 찾기는 더 어렵고, 끝으로 그보다 십자가를 지고 기뻐하는 성도를 찾기는 더더욱 어렵다.

십자가를 운운하고 십자가를 지려면, 먼저 십자가가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한다. 십자가를 모르고 십자가를 진다고 한다면 그것은 주님이 요구하는 십자가와 아무 상관없는 고난에 불과하다. 십자가는 내가 찾아서 지는 것도 아니고, 그리스도의 제자라면 누구에게나 주어진 것이고, 오직 내 욕심이나, 내 죄나, 내 영웅심을 채우기 위하여 당하는 고난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를 위하여 그리스도께서 내게 주어진 고난을 말한다.


‘대형 교회 십자가론’은 십자가가 무엇인지조차 모르는 주장이다.

순진한 명성교회 교인들이나 김삼환 목사님의 열렬한 ‘팬’들은 김 목사님의 ‘대형 교회 십자가론’ 앞에서, “그렇다. 대형 교회 목사가 되는 것이 십자가로구나. 우리 김삼환 목사는 다른 사람에게 그 무서운 십자가를 지게 하지 않고, 가장 사랑하는 아들에게 그 십자가를 물려주고 있는 것이며, 김하나 목사는 죽음처럼 대형 교회 십자가를 지기 싫지만, 부모에게 순종하기 위하여 억지로 명성교회 담임 목사가 되었구나”라고 생각하고 눈물을 흘리고 은혜를 받을지 모를 일이다. 하지만 아니다! 그건 십자가가 아니다.

김삼환 목사님의 ‘대형 교회 십자가론’을 보면, 근본적으로 십자가가 무엇인지조차 모르고 하는 주장이다. 죄짓고 감옥에 가서 그것을 십자가라고 할 수 없는 것처럼, 대기업이 돈을 더 많이 벌기 위하여 사업을 늘리면서 오는 고난을 십자가라고 할 수 없는 것처럼, 대형 교회 자체나 대형 교회를 맡는 것이 십자가일 수 없다. 이보다 더한 십자가에 대한 오해와 곡해와 무지는 없을 것이다. 자기 욕심을 위하여 불법적으로 세습을 하고 그것을 십자가라고 한다면 그것은 십자가에 대한 모독이다.

 

대형 교회 십자가론은 또 다른 대형주의, 물량주의, 기복주의에서 나온 사상이다.

‘대형 교회 십자가론’은 오직 대형 교회 세습을 위한 논리로는 맞다. 그러나 성경적으로도 맞지 않고, 한국교회 대다수의 목사들을 실망시키고 분노하게 만들고, 세상 사람들로 십자가를 오해하게 만들어 기독교를 해롭게 하기에 충분한 논리일 뿐이다. 100여 년 동안 전도하고도 자기 식구 외에 한 사람도 전도하지 못한 노아처럼, 일평생 충성하고 헌신하고 특히 의롭게 살고, 바르게 목회하고도 교회가 작아 먹을 것이 부족하고, 자식 등록금이 없어서 눈물 흘리고, 노후 대책마저 제대로 되지 않아 경비를 서야 하는 목회자들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대형 교회 십자가론’은 성경에서 나온 사상이 아니라, 대형주의, 물량주의, 기복주의의 산물이다. 김삼환 목사님은 세습한 죄 못지않게 ‘대형 교회 십자가론’으로 많은 목회자들 가슴에 못을 박는 죄를 더 회개해야할 것이다.


이래도 대형 교회 십자가론이 맞는가?

30대의 젊은 나이의 아들을 의료재단 이사장으로 만들 수 있는 대형 교회 담임목사가 십자가인가? 풍성하게(?) 아들을 유학시키고, 프린스턴 신학대 크레그반스 총장에게 ‘세습은 없다’고 거짓 약속을 하고, 비록 프린스턴 신학교 이사가 된 후에 돈을 기부하였다고 하겠지만(아직 기부했는지 모르겠지만) 거금을 기부하고 아들을 프린스턴 신학교 이사를 만들고(그 돈이 개인 돈인지 명성교회의 공금인지 알 수 없지만), 200억 들여 개척교회 세워 교인 600여명이나 떼어주고 상상도 못할 빠른 시간에 중형 교회 만들게 해줄 수 있는 대형 교회 목회가 십자가라면, 십자가에 대하여 이보다 더한 오해도, 모욕도 없을 것이다.(김하나 목사의 세습과 관련이 되어 있기 때문에 '새노래명성교회'를 개척해준 소위 ‘변칙형태의 세습’ 문제는 8번째 글에서 다시 심도 있게 다루겠다.)

     관련기사
· (1) 김삼환 목사의 ‘처녀시(媤)집론’의 악이 재현되고 있다· (2) 세습도 김삼환 목사님이 하면 한국교회 위한 선이 되나?
· (3) 2013년 세습방지법은 870대 81표로 통과되었다· (4) 명성교회의 세습은 곧 한국교회의 세습이다
· (5) 목회자마다 세습하지 않을 것을 공표해야 한다· (6) ‘대형 교회 목사 십자가론’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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