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홍 , 신천지
전체기사 | 상담제보 | 후원신청 | 배너달기
> 뉴스 > 목회·신학
       
[ 김기홍 목회칼럼 ] 현 세상과 영적 삶
2017년 11월 27일 (월) 13:08:25 김기홍 목사 khk0725@hanmail.net

김기홍 목사 / 분당 아름다운교회 원로, Faith목회아카데미 학장(fma2.com)

   
▲ 김기홍 목사

은총과 자연의 관계는 신학 분야에서 오래된 주제이다. 고대와 중세 초기에는 단연코 은총이 우위에 있었다. 자연을 다스리는 위치이다. 백지의 중간에 좌우로 선을 그으라. 위가 은총이요 아래가 자연이다. 당연히 위의 은총이 강조된다. 자연의 돌봄과 은총의 순종이 바로 된 질서이다. 그래서 “철학은 신학의 시녀”라는 말이 나왔다.

이것이 중세 후반 십자군 이후에는 달라진다. 자연이 은총에 종속되는 게 아니다. 둘 다 각각의 영역이 있다. 그러니 둘 다 중요하다. 백지 중간에 위에서 아래로 선을 그으라. 영역은 위아래가 아닌 좌우로 갈라진다. 양쪽의 중요성이 같다는 뜻이다. 아퀴나스는 말했다. “은총의 영역은 은총으로 자연의 영역은 자연으로 이해한다.”

문제는 여기 있다. 은총의 영역은 보이지 않는다. 경험도 안 된다. 하지만 자연의 영역은 보이고 경험된다. 자연히 보이는 쪽에 모든 관심이 모아진다. 그러니까 외형적으로 거대한 성당을 지어 압도하려 한다. 예술도 성모의 후광보다는 인물의 아름다움과 의상이나 배경에 집중된다. 영적 영역보다 세상에서 훌륭하고 잘 됨이 높여진다.

그러니 사회는 요즘처럼 타락한다. 뇌물이 오가고 쾌락 찾는 일들이 많아진다. 데카메론은 이 시대의 산물이다. 당연히 사람들은 죄의식에 눌린다. 한 사람 교황이 영적으로 지배하던 시절은 지나고 권력 가진 왕들이 힘을 쓰는 시대가 된다. 마케아벨리 식의 권모술수가 당연한 지배 방법이 될 때 중세는 막을 내리고 현대까지 이른다.


성경과 믿음

종교개혁은 은총의 세계를 다시 세워준다. 한 걸음 더나가서 은총의 세계를 누리게 만들어주었다. 전에는 은총의 세계로부터 복을 받으려면 착한 일을 하고 기도나 금식을 통해서 육을 죽이라고 훈련 받았다. 그러나 아무리 해도 은총의 영역은 육신으로서는 접할 길이 없었다. 금욕도 실제로는 육신만 괴롭혔지 영과는 상관이 없다.

그런데 루터는 단번에 그것이 가능하게 하였다. 예수는 영적 세계와 하나님의 모든 복을 다 가진 분이다. 그 내용이 성경에만 있다. 그분을 영접하라. 그러면 그의 모든 복이 즉시 내 것이 된다. 이 사실을 믿으라. 그러나 내 본성은 여전히 육신의 힘으로 노력해서 복을 받으려 한다. 아니다, 예수가 복이다. 예수가 의요 능력이다. 믿으라.

그가 나를 위해서 한 모든 일을 받아들이라. 그러면 영적 세계를 직접 보고 경험하지 못해도 성경의 모든 영적 일이 내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의인이 되며 자연을 지배하게 된다. 하나님이 해주신 것을 믿고 받아들이기만 하면 다 내 것이다. 그렇게 복음대로 믿고 예수 의지하고 살면 영적 삶이다. 개혁자들의 가르침이다.

성경은 영적 세계 육적 세계를 가르지 않는다. 함께 있음을 보여준다. 야곱이 하나님의 군대와 함께 행진한다(창32). 엘리사가 하늘에 가득 찬 불 말과 불 병거를 본다. 이사야가 성전에서 날며 찬양하는 스랍들 가운데 있다. 욥이 모든 하늘의 존재들이 보는 가운데 고난을 겪는다. 영적 세계가 안 보일뿐이지 함께 있다는 것이다.

   
▲ ⓒpixabay.com / Printeboek / winter-landscape-2571788_640

그 중에 변화산의 일은 가장 확실한 예가 된다. 수백 년 전에 죽은 엘리야와 모세가 나타나 제자들 앞에서 예수와 대화한다. 예수의 옷은 눈부시고 얼굴은 태양처럼 빛난다. 이 세상에서는 몰랐는데 영적 세상에서의 모습은 그러했다. 이 두 세상이 한꺼번에 지금도 겹쳐 있는 것이다. 바울도 세상이 극장이며 자신을 연기자로 표현했다.

그러니까 영적 세상이 안 보여도 성경의 내용을 믿으면 누린다. 현재의 육적 세상에 영적 세상이 함께 있다. 이 사실을 모르는 세상 사람들은 보이는 세상만 목적으로 산다. 그 결과는 그 목적하는 대상처럼 안개만 손에 쥐고 함께 스러져 가리라. 하지만 함께 있는 영원한 세상을 목적으로 산다면 원하는 대로 영원한 존재로 일어난다.


영적 삶

어떻게 영적 세상을 지배할까? 예수가 알려주신다.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마16:19) 영원한 영적 세상을 움직이는 열쇠를 주셨다. 어디 있는가? 예수가 그 열쇠요 믿음으로 적용하는 것이 땅에서 풀고 매는 것이다.

그냥 육신의 세상만 보고 살지 말라. 거기에만 마음과 눈을 고정시켜 울고 웃고 덤비지 말자. 일단 예수를 의식하고 의지하라. 그런 다음에 세상에서의 일을 진행하라. 은총을 받은 사람은 자연을 훌륭하게 관리한다. 그럴 힘이 주어진다. 이 사실을 항상 마음에 가지고 세상일을 하라. 그러면 주와 함께 사는 삶이 되니 버릴 게 없다.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와 영적 세상을 보여준다. 세상의 언어로 말하고 있다. 그냥 읽으면 육적 세상만 보인다. 예수가 불평등을 해결하려고 집권자들과 싸웠다든지 부자와 기득권자들을 미워했다고 이해한다. 예수는 그것과는 차원이 다른 영원한 세상과 그 세상을 지배하는 법을 가르쳐준다. 그래서 속사람부터 예수처럼 되게 한다.

성경을 통해서 예수가 우리를 위해서 무슨 일을 하셨는지, 그래서 우리가 어떤 존재로 정체가 바뀌었는지, 또한 그래서 어떤 일을 할 수 있으며 해야 하는지를 살펴보라. 영적 진리이기에 예수를 의지해야만 이해가 된다. 그렇게 은총의 세계로부터 도움을 받는다면 자연의 세계는 자연히 지배하게 된다. 그래서 예수 믿으면 잘 된다.

공감이 잘 안 되도 자연은 은총에 복종해야 한다. 복음 말씀을 마음에 품자. 그것으로 자신을 설득하고 거기 머물자. 그래야 그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믿음과 능력이 나온다. 세상 일어나는 일에 너무 일비일희(一悲一喜)하지 말자. 지나가는 그림자이다. 영원한 세상의 주인으로 늘 감사하며 주를 섬기라. 그렇게 이 짧은 세상을 지배하라.

김기홍 목사의 다른기사 보기  
ⓒ 교회와신앙(http://www.ame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최근 많이 본 기사
종말론, ‘구름타고 오심’은 재림
서울교회 박노철 재심개시… 9.1
(8) 명성교회 세습, 바르게 했
(9) 명성교회 변칙세습은 직접세
장신 88기 66명… 명성불법세습
한국교회 8개교단 이대위원장들 ‘
어떤 메시지가 세계인구 24억을
   <교회와신앙>소개걸어온길만드는 사람들광고안내후원안내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주)한국교회문화사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아01814  /  등록일자 2011년 10월 28일 / 발행일 2011년 10월 28일
제호 : 교회와신앙  /  발행인 : 장경덕 /  편집인 : 최삼경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청
서울 종로구 대학로 19, 303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  Tel 02-747-1117 Fax 02-747-7590
E-mail : webmaster@amennews.com
Copyright 2005 교회와신앙.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ame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