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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세습도 김삼환 목사님이 하면 한국교회 위한 선이 되나?
김삼환-김하나 부자 목사의 명성교회 세습을 보면서
2017년 11월 18일 (토) 08:35:35 최삼경 목사 sam5566@amennews.com

최삼경 목사 / 빛과소금교회 담임, <교회와신앙> 편집인

   
▲ 최삼경 목사

김삼환 목사님께서 필자를 만난 자리에서 “나는 우리 교회 작은 일 하나도 한국교회를 생각하며 결정합니다.”고 말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필자는 김 목사님이 너무 존경스러웠다. 그래서 교회의 이익과 한국교회의 이익이 상충하는 무슨 일들이 있었고, 김 목사님께서는 한국교회를 위하여 구체적으로 무슨 이익을 포기하고 무엇을 선택하였는가를 물어볼 여지도 없이 ‘한국 대형교회 목회자 중에 이런 목사가 몇 명만 더 있다면, 한국교회에 소망이 있겠구나’라고 생각하였다.

물론 위의 고백은 당시 김 목사님의 최소한의 진심에서 나온 말이라고 믿는다. 김 목사님처럼 크신 분이 필자와 같이 작은 사람에게 잘 보이려고 할 이유도 없고, 굳이 위선을 부릴 이유도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요, 그 순간만이라도 한국교회를 사랑하는 대표자적 마음에서 나온 진실이었다고 믿는다.

그런데 작금의 세습 문제를 중심으로 볼 때, 위의 말의 진실성도 의심스럽지만, 진실했다면 변질 된 것이 분명하고, 총회장에 나올 때의 ‘말 뒤집기’와 연결해 보면 이것 자체가 김삼환 목사의 인격이든지, 아니면 ‘나는 한다면 무엇이나 다 할 수 있다’는 교만의 발로일 것이다.

형식상 김 목사님 부자는 세습을 전혀 원하지 않았고, 하려고도 하지 않았는데,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처럼 포장되어 있다. 아니 그렇게 포장하였다. 바로 그 포장 속에 세습과 함께 오히려 더 비난을 받아야 할 위선과 거짓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과정을 지켜보면 세습은 오래 전부터 계획된 일이며, ‘하나님께서 직접 말려도 김 목사님은 세습하고 말 것이다’란 어떤 사람의 말이 사실이 되고 말았다!

혹자들은 필자에게 말했다. ‘세습을 반대하지 말아라. 네가 반대한다고 안하지 않는다. 네게 힘 있는 원수만 하나 더 늘어날 뿐이다. 김삼환 목사는 한다고 하면 반드시 한다. 법을 바꾸어서라도 하고, 교단을 탈퇴하여도 하고, 법을 어겨서라도 한다.’라는 말이다.

그렇게 보면 필자를 비롯하여 세습을 반대하는 모든 사람들은 봉황의 마음을 모르는 참새와 같고, 악하지도 않은 세습을 악하다고 반대하는 그 사람들이 악한 사람이 되고 말았다. 왜 같은 성경에 의하여 같은 하나님을 믿으면서, 그것도 같이 아파해야 할 같은 시대를 살고 있으면서 이렇게 다를까 하는 점이다.

인간은 권리를 위하여 자신의 몸집을 최대한 크게 부풀리고, 의무를 위하여 최소한 작게 축소하는 본성이 있다. 누가 보아도 한국교회 대표자의 한 분이요, 스스로도 대표자로 자처하는 분이 김삼환 목사님인데, 세습 문제 앞에서 권리를 위하여 몸을 최대한 부풀릴지, 의무를 위하여 몸을 최소한 축소할지 모르겠다.

이 세상에 청백리로 인정도 받고 속으로는 알부자도 되고, 독립투사도 되고 정권도 잡고, 성자도 되고 내 욕망도 채우는 길이 있는가? 한 마디로 없다. 한국교회를 가장 염려하는 성자 같은 목사로 인정도 받고 대기업보다 더 많은 것을 누릴 수 있는 그 교회를 그것도 ‘십자가’란 이름으로 아들에게 무난히 세습하고도 욕도 먹지 않는 길은 있는가? 한 마디로 없다. 그렇다면 그는 청백리도 아니고, 독립투사도 아니고, 성자도 결코 아니다. 그는 위선자요, 외식하는 자요. 회칠한 무덤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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