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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장로교회는 브레이크 고장 난 자동차”
미래교회포럼… 주제 : ‘한국장로교회 이대로 좋은가?’
2017년 11월 14일 (화) 14:33:34 윤지숙 기자 joshuayoon72@amennews.com

<교회와신앙> : 윤지숙 기자 】 “요즘 우리 한국장로교회를 보면, 마치 브레이크 고장 난 자동차를 보는 느낌이다. 목사가 힘이 센 교회는 목사가 절대군주처럼 교회에 군림하고 하나님을 빙자하여 제 마음대로 교회를 주무르고 있다. 심지어는 그것을 자식에게 세습까지 하고 있다.” 지난 11월 12일 졸속부자세습을 단행한 명성교회를 의식한 듯한 김동호 목사(높은뜻연합선교회 은퇴)의 거침없는 발언이 이어졌다.

2017년 미래교회포럼(대표 박은조 목사) 종교개혁 500주년기념 ‘종교개혁과 한국장로교회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11월 13일과 14일 단양관광호텔에서 개최됐다.

   
▲ 2017년 미래교회포럼 발제자들 왼쪽부터 김중락 교수(경북대), 성희찬 목사(마산제일교회), 임희국 교수(장신대), 이성구 목사(시온성교회) ⓒ<교회와신앙>

오병욱 목사(하나교회)의 사회로 진행된 포럼3에서는 ‘한국 장로제도의 반성과 개혁’이라는 주제로 김동호 목사(높은뜻연합선교회 은퇴)가 발제하고 김대진 박사(코람데오닷컴 편집장)가 논찬했다.

김동호 목사는 “평생 목회를 해오면서 제일 힘들었던 것은 ‘당회를 이끌어 가는 것’이었다.”며, “목사와 장로의 역할 구분 혼동과 장로의 그릇된 권위의식과 그로 인해 발생된 교회 행정의 비민주화” 즉, “당회가 삼권 즉 행정, 입법, 사법을 다 쥐고 교회를 지배하고 휘두른 것”을 원인으로 들었다.

   
▲ 김동호 목사 ⓒ<교회와신앙>

김 목사는 ‘목사의 역할’에 대해 “목사만 주의 종이고 성직자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목회는 ‘말씀을 선포하는’ 전문직이다. 그래서 신학교가 있다. 목사는 선장이다. 목사가 선장이라고 해서, 항해하는 동안 전권을 위임받아 운행했다고 해서 자신이 선주인 줄로 착각하고 교회를 개인의 사적인 소유물로 인식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우리 높은뜻교회에서는 6년을 시무한 후에는 교인들의 목사의 재신임을 묻게 되어 있다.”고 전했다.

‘장로의 역할’에 대해서는 “장로가 힘이 센 교회는 목사를 바지사장처럼 내세우고 교회를 자기들 마음대로 이끌어 간다. 그래서 교회마다 서로 장로가 되려고 다투며 세상 선거 못지않게 과열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국회의원은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행정부가 나라를 잘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협력도 한다. 하지만, 행정부가 잘못하거나 일방적으로 나라를 이끌어가려고 할 때 적절한 브레이크 역할도 해야 한다.”며, “장로는 국회와 국회의원의 역할처럼 당회와 장로의 역할로 자리를 매김을 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요새 한국교회는 이단과 사이비의 구분이 없다. 거의 모든 교회가 다 사이비화 되었다. 어디 가서 자신이 목사와 장로라는 것을 밝히는 것이 부끄러운 세상이 되었다.”면서,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 한다는 말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높은뜻교회에서 원로 제도를 없애고 재 신임제를 실시하며 당회가 교회의 삼권(입법, 사법, 행정)이라는 브레이크를 장착했다.”고 밝혔다.

김대진 박사(코람데오탓컴 편집장)는 “김동호 목사는 목회 현장의 문제를 개혁하기 위해 장로교 정치제도의 정신을 재확인하고 그에 따라 구체적인 목회행정의 개혁 대안을 제시하고 실천해 왔다. 이제 한국장로교회는 발제자의 제안을 수용해 한국 장로교 정치제도를 본래의 정신에 맞게 개혁할 때”라고 논찬했다.

포럼1에서는 곽창대 목사(한밭교회)의 사회로 ‘스코틀랜드 종교개혁의 유산과 한국장로교회’라는 주제로 김중락 교수(경북대)가 발제했다.

   
▲ 김중락 교수 ⓒ<교회와신앙>

김중락 교수는 장로교회의 시초라 할 수 있는 스코틀랜드 장로교회에 대해 낙스와 제1, 2리서치를 통해 종교개혁이 개혁이 아닌 긴 개혁이 진행된다는 입장을 폈다. 제1리서치에서는 “시찰 감독직이란 임시직을 두어서 감독정치에서 장로정치로의 이행기의 점진적 개혁을 선택한 증거”라고 보고, 제2리서치서는 “장로교회의 중요한 세 가지 원칙인 회의체에 의한 조직, 사역자간의 평등, 두 왕국이론”을 거론했다.

선명한 장로교 정치 이해를 기반으로 “노회의 구성에서 장로가 왜 목사처럼 전원이 노회원이 되지 않느냐?”는 질문을 던지면서, “직분의 동등성이 위반된다.”고 주장하며 “개별 교회에 대한 시찰을 비롯해 목사와 목사 후보생 검증 등 제 교회에 대한 통제권을 상실한 현실을 다양한 예를 들어 교회개척에서 노회가 실질적인 주체로서의 역할을 하지 않음”을 질타했다. 나아가 “목회자 양성의 책임과 총대 선발의 신중함”을 요청했다.

포럼2에서는 김낙춘 목사(빛과소금교회)의 사회로 ‘장로회정치원리에 비추어 본 노회 실태’라는 주제로 성희찬 목사(마산제일교회)가 발제하고, 방석진 목사(말씀전원교회)가 논찬했다.

   
▲ 성희찬 목사 ⓒ<교회와신앙>

성희찬 목사는 한국 장로교회의 노회 운영실태 중 변화와 개혁이 필요한 부분을 △행정업무의 집중, △시찰기능의 전무함, △목사후보생들에 대한 소홀한 관리 감독, △노회교회들 사이에 믿음 통일을 위한 노력, △부당한 교권, △ 노회결정의 올바른 시행과 유익 등 6가지로 들었다.

특히 “노회가 당회와 동일한 치리회로서 (개체)교회를 시찰해야하는 본래의 직무보다 노회원간의 교제의 장으로 혹은 투표선출에 더 관심이 많다.”고 지적하며, “개체교회에 덕이 되지 않는 노회라면 존재할 가치가 없을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뿐만 아니라 “올바른 교회를 세우기 위해 먼저 학문적 소양을 갖춰야 목사를 양성하기 위한 목사고시도 갈수로 가벼워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하며, “보다 나은 치리, 교회를 더 잘 세우기 위해, 교회의 유익을 위해 노회가 회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4일 포럼4에서는 이성구 목사(시온성교회)의 사회로 ‘장로교회의 위기는 기회인가’라는 주제로 임희국 교수(장신대 교회사)가 발제하고 홍성철 목사(코닷 연구위원)가 논찬했다.

   
▲ 임희국 교수 ⓒ<교회와신앙>

임희국 교수는 미국 장로교회의 상임총무 커트 패릭의 글을 인용해 전세계 개혁교회의 위기상황을 전했다. 교회분열의 원인에 대해서는 “성경해석 불일치, 인종차별, 권력 투쟁 등”을 꼽았다. 그런데 “그런 위기는 종교개혁 정신 회복, 세상 악의 세력에 저항하는 정의 선포, 만인 제사장 직분 회복, 그리고 언제나 연합과 일치의 기회”라고 주장했다.

‘장로교단 총회장 선출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해서는 “장로교회 교단 총회의 수장인 총회장의 선출과정에서 크고 작은 불미스런 사건이 거의 해마다 일어나고 있다. 그 사건의 중심에 금권선거가 있다.”면서, “교단의 최고 지도자인 총회장은 교회 권력의 중심이라고 이해하기 때문이다. 총회장이라는 칭호는 교회의 머리되신 예수 그리스도가 아니라 총회장이라고 혼돈하게 할 수 있다. 총회장은 예수 그리스도의 일꾼인 동시에 교단 총회의 대표이며, 총회 석상에서의 의장이므로 ‘의장’이나 ‘대표’로 바꿀 것”을 제안했다.

   
▲ 미래교회포럼 대표 박은조 목사
ⓒ<교회와신앙>

또한 “장로교회가 총회장을 뽑는데 대의제도였다.”는 점을 주지하며 총회장 선출에 있어서 “노회총대 50%를 청년 여성 총대(25%), 신학교 교수, 전문인, 법조인 총대가 25%를 구성하고 대의정치를 구현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미래교회포럼 박은조 대표는 “종교개혁시 왕정 정치와 교황의 감독정치에 반발하면서 의회 정치로 발전되는 역사적 과정 속에 있었다. 대의정치라고 할 수 있는 장로교 정치체제가 각 나라에서 도전적이면서 역사 발전적인 수용을 할 것을 사회적인 측면에서도 관찰할 수 있다.”라며, “세계의 교회들 속에서 장로교회는 주류가 아니다. 회중 교회가 중심이 되고 있다. 이런 교회 정치 형태적인 도전 앞에서 어떻게 장로교회가 서야 하는가를 함께 고민하고자 한다.”고 개회사를 전했다.

   
▲ 미래교회포럼 임원들과 코람데오닷컴 연구위원들 ⓒ<교회와신앙>

이세령 목사(복음자리교회 담임, 코닷연구위원장)는 “장로 자체의 문제, 직분간의 동등성의 훼손, 각급 치리회의 본연의 역할을 상실하고 조직 관리에 머무는 현실 등을 짚어보면서 한국 장로교회를 반성하고 미래를 점검해 보려고 한다.”면서 “장로교가 살아야 한국교회가 산다. 장로교의 개혁 없이 한국교회의 개혁도 없다. 이번 포럼을 통해 한국 장로교의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포럼의 취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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