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홍 , 신천지
전체기사 | 상담제보 | 후원신청 | 배너달기
> 뉴스 > 교계·선교
       
김삼환 김하나 ‘명성’ 부자세습… ‘사유화’ 비난
“헌법 개정되지 않아 ‘세습금지’ 유효… 노회 결의 무효”
2017년 11월 13일 (월) 13:38:48 윤지숙 기자 joshuayoon72@amennews.com

<교회와신앙> : 윤지숙 기자 】 “세습은 최소한의 사회 정의와 국민 정서에도 맞지 않고 복음 전파를 가로 막는다.”는 교계안팎의 세습반대운동에도 불구하고 11월 12일 저녁 7시 명성교회 ‘원로목사 추대 및 담임목사 위임 예식’이 강행됐다. 아들 김하나 목사가 아버지 김삼환 원로목사의 명성교회 담임목사직을 승계했다. 이에 앞서 같은 날 오전 11시, 김하나 목사는 지난 3년간 담임해온 경기도 하남 소재 새노래명성교회를 사임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하지만 명성교회 소속 교단인 예장통합의 헌법이 ‘부자세습’을 금하고 있는데다가 ‘교회사유화’라는 비난이 비등하는 등 개혁단체들의 반대시위가 계속될 예정이고 교회 내부 반발 움직임도 있어 후폭풍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 ‘명성교회 원로목사 추대 및 담임목사 위임 예식’에서 김삼환 목사가 아들 김하나 목사에게 안수하고 있다.

특히 추대 및 위임식 때 교인들 두 명이 부자세습을 반대하는 발언을 했다가 이내 퇴장 당했고, 그 과정에서 모 인터넷신문 기자와 방송국 카메라 기자가 폭행당하는 일도 벌어졌다. 교회 밖에서는 부자세습반대를 외치는 개혁단체들이 시위를 계속해 나갔다.


김하나 목사, 갑작스런 새노래명성교회 사임 “비난, 책임 지겠다”

위임식 당일인 11월 12일 오전, 김하나 목사는 새노래명성교회의 마지막 주일 설교에서 “오늘 여러분들 중에는 마음이 상하고 실망하신 분들이 있을 것이다. 솔직히 감당할 수 없는 무게라 너무 힘들고 힘이 든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어떻게든 여기 남기 위해 마음을 다졌다. 그러나 이번 주 마음을 정하고 오늘 사임하게 됐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죄송하다. 저도 피할 수 있다면 어떻게든 피하고 싶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사회와 교계의 우려와 염려, 비난의 목소리가 적절한 비난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이러한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는 특수한 상황이 있었고, 제가 내린 결정에 대해 제가 책임을 지겠다.”라며, “실족하게 만드는 자가 벌을 받는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하나님 앞에 벌을 달게 받겠다. 교회는 하나님의 것이며, 하나님이 다스리는 곳이다. 하나님께서 지켜주시고, 소망가운데 새노래명성교회를 이끌어 가실 것을 믿는다.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가겠다.”고 사임의 변을 밝혔다.


명성교회 목회 38년 김삼환 목사… 원로목사로 추대

12일 저녁 명성교회 예루살렘성전에서 가진 ‘원로목사 추대 및 담임목사 위임 예식’에는 8,0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배는 서울동남노회장 최관섭 목사의 사회로 박보범 목사(마천세계로교회 원로)의 기도, 고대근 목사(축복교회) 성경봉독을 하고, 김창인 원로목사(광성교회)가 설교했다.

김창인 원로목사는 ‘바통을 주고받으며’(신34:9-12)라는 제하설교에서 “김삼환 목사는 한번 무릎 꿇고 기도하면 하나님이 응답할 때까지 일어나지 않고 하나님과 많이 독대했다. 김삼환 목사의 성령 충만하고 하나님과 독대하는 바통을 잘 넘겨받기를 바란다.”면서, “김삼환 목사는 하나님이 하라는 것만 하니 이렇게 큰 교회를 이루고 개척 38년 만에 세계 역사에서도 인정받는 교회를 하나님이 이뤄주셨다.”고 평하고, 김하나 목사를 향해서는 “철저한 순종으로 하나님이 하라는 것만 하면 모든 것을 이뤄주실 것”고 격려했다.

   
▲ 원로목사로 추대된 김삼환 목사

2부 원로목사 추대식에서 김용택 장로(명성교회 당회 서기)는 “김삼환 목사는 1980년 명성교회를 개척한 후 지난 38년 간 오직 주님만을 바라보며 7년을 하루 같이 온전히 교회와 성도만 생각하시고 무릎으로 교회를 섬겨오셨다.”며, “10만 성도의 사랑을 담아 원로목사에 추대하고자 한다.”고 추대사를 낭독했다. 이어 김성태 장로(명성교회 수석 장로)가 각각 원로목사 추대사를 전하고 원로목사 추대패를 증정했다.

김삼환 목사는 “예식에 참가한 모든 이에게 거듭 감사하다. 50년 전에 벌써 죽었을 몸을 여기까지 인도한 하나님께 너무너무 감사드린다.”며, “가정과 교회에 넘치는 은혜를 부어주신 하나님과 많은 분들의 기도와 눈물이 이 자리를 만들어주셨다. 명성교회 교인 여러분, 여러분은 저보다 10배나 훌륭하다. 감당할 수 없는 주님의 은혜가 제게 넘치게 부어졌다. 남은 평생을 이 은혜에 보답하며 살겠다.”고 감사인사를 했다.

이어 “김하나 목사에게도 많이 힘든 길, 주님의 십자가를 지워주셨다. 하지만 여러분과 함께 맡겨주신 주님이 감당할 수 있는 은혜도 주시지 않겠나? 저는 그렇게 확실히 믿는다.”고 덧 붙였다.

3부 위임식에서는 김용석 목사(남부광성교회, 서울동남노회 서기)가 김하나 목사를 소개했다. 김삼환 목사는 자신이 30여 년간 입었던 낡은 성의를 김하나 목사에게 입혔다. 이어 김하나 목사가 김삼환 목사 앞에서 무릎을 꿇자 김삼환 목사가 김하나 목사의 머리 위에 손을 올리고 "주께서 만세 전부터 주의 종을 세우셨사오니 항상 성령 충만하게 하고 말씀을 증거 할 때 원수 마귀 물러가고 기사와 표적과 능력이 임하게 하여 주십시오."라고 안수했다.


‘교회사유화반대’ 외친 교인 제압… 취재하던 기자들 폭행당해

갑자기 본당 2층에서 한 교인이 “우리는 교회 사유화를 원하지 않는다.”고 큰 소리를 쳤다. 또 다른 교인이 “교회 사유화를 반대한다.”, “이 위임은 무효다.”라며 반대의 뜻을 표하면서 장내가 술렁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예배위원 수십 명이 달려들어 순식간에 제압하고는 이내 밖으로 끌고나갔다.

위임식 취재를 사전 승인했던 교회 측은 예배를 시작한 지 20분 만에 갑자기 태도가 돌변해 카메라 기자들에게 “모두 밖으로 나가달라.”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각 신문사별 카메라 기자들을 한 명씩만 남겨둔 터라 소리 지르는 교인과 이를 막으려는 예배위원들을 촬영하기 위해 모 방송국 카메라 기자가 다가갔다. 그러자 교인들이 멱살을 잡아 기자를 벽으로 밀쳐버렸다.

또한 그 과정에서 모 인터넷신문 기자도 교인들과 실랑이를 벌이다 함께 계단으로 굴러 떨어지기까지 했다. 소동이 일자 곧바로 경찰이 출동하고나서야 사태가 수습됐다.


김하나 목사 “세상과 교계의 우려에 공감”

강단에 오른 김하나 목사는 “저는 지금 눈을 들어 하나님을 바라볼 수밖에 없다. 하나님이 도와주셔야 우리가 살 수 있다. 명성교회 영원한 주인은 하나님이다. 하나님 때문에 우리가 소망이 있다. 우리가 몇 십만이 모여도 하나님이 함께해 주시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사랑하는 원로, 당회장, 아버지 목사님께서 이 교회를 위해 눈물과 무릎으로 수많은 세월을 보내셨다. 우리 장로님, 권사님, 여러분들도 그렇게 눈물과 기도로 세운 교회다. 하나님께서 이 교회를 반드시 아름답게 이어 가실 것을 믿는다.”라고 서두를 열었다.

비판과 비난여론을 인식한 듯 “우리는 세상과 교계의 우려에 공감한다. 아까 소리 지르신 분들도 세상의 소리이며, 마땅히 귀를 기울여야 할 소리다. 세상의 소리가 틀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우리는 그 우려가 우리에게 해당되지 않음을 증명해내야 한다.”면서, “우리는 부족하고 많이 아프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이 길을 걷되, 다만 우리가 섬이 되어 온 세상 가운데 우리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다리가 될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더 겸손해져야 한다.”고 밝혔다.

   
▲ 담임목사로 위임된 김하나 목사

또한 “앞으로의 목회는 세상의 지적과 우려들에 대한 앞길은, 우리 교회의 존재로 풀어가야 한다. 우리에게 주신 은혜를,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사용해야 한다. 사회의 연약한 자들과 소외받는 자들,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그래서 혼자 죽어가는 사람들을 살려야 한다.”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서 명성교회에 주신 자원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곳에 사용해야 할 것이다. 저는 정말로 별 볼 일 없는 사람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여러분이 잘못 골랐다. 정말 잘못한 거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저와 명성교회를 도와주실 것을 믿는다.”는 말로 마무리 했다.

최관섭 노회장은 서약 불변을 위해 기도하고, 위임목사가 된 것을 선포했다. 이로써 지난 2015년 김삼환 목사가 은퇴한 후 2년간 후임을 정하지 못한 공석을 채웠다. 김삼환 목사는 원로목사로 추대되고, 김하나 목사는 위임목사를 승계했다.

김하나 목사는 메사추세츠 주립대(B.A.)와 장신대 신대원(M.Div.), 프린스턴 신학교(Th.M.)을 졸업했으며, 드류대학교에서 박사학위(Ph.D.)를 받았다. 그는 다보스포럼(WEF) 영글로벌리더로, 전 연세대 초빙교수로 재직했다.


급물살 탄 ‘부자세습’… 명성교회 담임목사 승계 작업

김삼환 목사 은퇴 무렵 꾸려진 청빙위원회는 후임자를 정하지 못한 상황에서 지난 3월 명성교회는 공동의회를 열어 '새노래명성교회와 합병'과 '김하나 목사 청빙' 두 가지 안건을 투표에 부쳐 각각 70%가 넘는 찬성을 받았다. 당시 김하나 목사는 “새노래명성교회를 떠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절차는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았다.

그러나 총회헌법위원회가 “세습금지는 기본권을 침해한다.”는 해석을 내놓자 급물살을 탔다. 지난 10월 명성교회는 '김하나 목사 청빙안'을 소속된 예장통합 서울동남노회에 제출했고, 서울동남노회는 이 청빙 안을 10월 24일 통과 시켰다. 반대 측이 퇴장한 가운데 벌어진 일이었다. 그리고 3주 만에 세습 승계가 단행됐다.

최근 공중파 방송 비롯해 일간지 등 교계 안팎의 비난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김하나 목사는 지난 11월 10일 구역장모임을 통해 전격적으로 ‘새노래명성교회’ 사임의사를 밝혔고, 명성교회 위임식이 있던 당일 오전에 사임을 선언한 후, 12일 저녁예배 명성교회 담임목사 위임식이 참석했다. 사임과 취임이 하루 만에 이루어진 것.


“헌법 개정되지 않아 ‘세습 금지’ 유효… 노회 결의도 무효”

2013년 예장통합은 제98회 총회에서 ‘세습 금지’를 1,033명 참석자 중 84%의 찬성으로 결의했고, 노회 수의를 거쳐 헌법 개정이 선포되어 시행에 들어갔다(정치 제 28조 6항 조항 등). 지난 9월 서울북노회 소속 모 목사가 교단 헌법위원회에 '위헌 청원'을 제출했다. 헌법위원회는 이 청원을 받아 들여 "목사 청빙은 성도(신도)들의 권리"라며 기본권을 침해한다는 취지로 해석했다. 하지만 아직 ‘세습금지’ 조항에 대한 개정 절차는 진행되지 않았다.

김삼환 목사와 명성교회 측은 이 해석을 근거로 ‘세습금지’ 조항을 담은 헌법의 개정 절차도 진행되지 않았음에 불구하고 ‘부자세습’을 강행한 것으로 보인다.

   
▲ 세습반대운동 단체들과 회원들의 시위가 계속될 예정이다.

하지만, 예장통합 최기학 총회장은 다른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제102회 총회장으로 취임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헌법해석은 어디까지나 해석으로 법적절차가 필요하다.”며, “만약 개정을 하게 된다 해도 103회 총회가 돼야 헌의가 올라오게 되고 헌의에 따른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며 개정 절차에 대한 설명했다. 또 이어서 "당시 한국교회가 가진 시대적 요청과 시대정신으로 '세습방지법'을 만든 것이다. 이 법은 여전히 유효하고, 총회는 법에 따라 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청빙 안을 10월 24일 통과 시킨 서울동남노회도 문제다. 지난 10월 24일 서울동남노회의 제73회 정기노회에서도 이 안건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그 결과 반대 측이 퇴장한 가운데 통과됐다. 이에 따라 ‘서울동남노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 반대 측은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 청빙안을 통과시킨 서울동남노회 결의에 대해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김수원 전 부노회장 등 일부 노회원들은 “의사정족수에 못 미치는 170여명만 남겨 논 채 청빙 안을 통과시킨 것은 명백히 불법”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들의 설명에 따르면 “김수원 목사를 노회장으로 추대하지 않아 회원 130여 명이 빠져나간 가운데, 서울동남노회는 의사정족수에 못 미치는 170여 명만 남아 새로운 임원회와 정치부 및 헌의부를 구성”했으며, “헌의부가 반려한 명성교회의 김하나 목사 청빙 안을 정치부로 넘겼다.”는 것. ( 관련 기사 보기 )

‘서울동남노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총회재판국 제소와 더불어 ‘효력 정지 및 노회 임원 직무 정지 가처분’을 제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 위임식을 집례한 서울동남노회 임원들의 자격 또한 시비꺼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명성교회 담임목사 위임식을 집례한 서울동남노회 현 집행부 측은 의사정족수 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개혁단체들 철회운동과 기도회 이어질듯

이에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세반연) 등 개혁단체들은 “현행 헌법이 개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들에게 담임목사직을 넘기는 것은 위법”이라며 김하나 목사 청빙을 반대해왔다. 예장통합 소속 목회자 538명도 “김삼환-하나 부자는 ‘명성’ 목회세습 중단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건강한교회를위한목회자협의회(회장 노승찬 목사), 예장농목(회장 이우주 목사), 일하는예수회(회장 황남덕 목사) 등이 반대 목소리를 내왔다. ( 관련 기사 보기 )

앞으로는 이들 단체와 회원들의 그리고 일부 명성교회 교인들의 ‘부자세습철회촉구운동’이 번져갈 것으로 보인다. 먼저 세반연이 11월 14일 오후 장신대에서 '명성교회 세습 반대 기도회'를 열 예정이다. 김동호 목사(세반연 공동 대표)가 설교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개혁평신도행동연대는 주일마다 명성교회 앞에서 세습 철회 시위를 열 예정이다. 당분간 후폭풍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관련기사
· “명성과 새노래명성 합병은 불법 대물림 세습”· 세반연, 장신대 등 “명성교회 변칙 세습 반대”
· “김삼환-하나 부자는 ‘명성’ 목회세습 중단하라”
윤지숙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교회와신앙(http://www.ame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최근 많이 본 기사
성개협, 김기동 부자 ‘파면-출교
한동대, ‘프로테스탄티즘과 동아시
① 김삼환 목사의 ‘처녀시(媤)집
명성세습, “이게 나라냐?”에서
김기동 “신격화한 것… 사람들이
② 세습도 김삼환 목사님이 하면
총신대생들 수업거부… 김영우 총장
   <교회와신앙>소개걸어온길만드는 사람들광고안내후원안내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주)한국교회문화사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아01814  /  등록일자 2011년 10월 28일 / 발행일 2011년 10월 28일
제호 : 교회와신앙  /  발행인 : 장경덕 /  편집인 : 최삼경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청
서울 종로구 대학로 19, 303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  Tel 02-747-1117 Fax 02-747-7590
E-mail : webmaster@amennews.com
Copyright 2005 교회와신앙.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ame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