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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학연구논문 ] ‘밭의 가라지 비유’ 이해 ②
- 마태복음 13:24-30, 36-43 의 의미와 적용
2017년 11월 13일 (월) 13:31:05 양용의 교수 webmaster@amennews.com

[ 신학연구논문 ] ‘밭의 가라지 비유’ 이해 ②

- 마태복음 13:24-30, 36-43 의 의미와 적용

양용의 교수 / 에스라성경대학원대학교 신약학

2. 문맥과 구조

2.1. 앞 문맥18)

   

▲ 양용의 교수
<교회와신앙>

밭의 가라지 비유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이 비유가 나타나는 마태복음에서 그 문맥적 위치를 살피는 것은 더없이 중요하다. 마태는 4:17에서 예수님의 사역을 하늘 나라(곧 하나님 나라) 복음 선포로 소개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4:23에서는 예수님의 사역을 좀 더 구체적으로 기술한다: ‘그분께서 온 갈릴리를 다니시면서, 그들의 회당들에서 가르치시고, 그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고, 백성 가운데서 모든 질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셨다.’ 이 기술은 예수님의 갈릴리 사역의 세 요소를 정리해 준다. ‘가르치심’, ‘선포하심’, ‘고치심’. 그런데 마태는 이와 동일한 요약을 9:35에서도 반복한다. 이는 마태가 즐겨 사용하는 인클루지오 구조를 형성한다.19) 이 구조에 비추어 볼 때, 예수님의 갈릴리 사역은 하나님 나라 복음 선포로서(참조 4:17), 이 선포는 예수님의 가르침(5-7장: 산상설교)과 고치심(8-9장 10개의 기적 이야기) 사역을 통해 이루어진 것으로 정리될 수 있다.20) 그렇다면 5-9장은 갈릴리 지역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예수님의 하나님 나라 선포 사역으로 요약된다.

마태는 5-9장의 예수님 선포 사역 기술에 이어 10장에서는 제자들의 사역에 관한 예수님의 명령을 기술한다. 마태는 이 기술에서 제자들의 사역도 예수님처럼 하늘 나라 선포라고 기술한다(10:7). 그런데 마태는 제자들의 선포 대상이 이방인들과 사마리아인들을 배제한 이스라엘이라는 점을 명확히 밝힌다(10:5하-6). 이렇게 볼 때, 마태는 4:17에서 예수님의 사역에 대한 기술을 시작한 이래로 10장까지는 이스라엘에 대한 예수님(5-9장)과 제자들(10장)의 하나님 나라 선포 사역을 기술해온 셈이다.

그렇다면 예수님과 제자들의 선포에 대한 이스라엘의 반응은 어떠하였는지 궁금하다. 마태는 이제 11-12장에서 독자들의 이러한 질문에 답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여기에 제시된 이스라엘의 반응들은 놀랍게도 전반적으로 부정적이다.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계속해서 이스라엘을 초청하신다. 데이비스와 엘리슨(W.D. Davies and D.C. Allison)이 제시한 11-12장의 구조는 이려한 주제들을 인상적으로 보여준다.21)

   
 

이 구조는 예수님과 제자들의 하나님 나라 선포에 대한 이스라엘의 반응이 얼마나 부정적이었는지를 잘 보여 준다.

이스라엘의 메시아로 오신 예수님과 그분 제자들의 하나님 나라 선포에 대한 이스라엘의 이 예상 밖의 부정적 반응들은 13장의 다른 하나님 나라 비유들과 마찬가지로 밭의 가라지 비유(24-30절)와 그 해설(36-43절)이 주어진 문맥적 상황을 잘 규정해 준다.


2.2 13장의 구조에 비추어본 가라지 비유와 그 해설의 위치

마태복음의 세 번째 가르침 단원인 13장에는 여덟 개의 비유들이 나타난다.22) 이 비유들이 나열되는 구조는 지극히 계획적이다.23)

   
 

이 구조에 따르면, 밭의 가라지 비유는 셋이 한 짝(C)을 이루는 성장에 관한 비유들 중 첫 번째로 나타난다. 그리고 그 해설은 둘째 막간(B’)의 둘째 요소인 해설’(B’-b) 부분에서 나타난다. 그 결과 비유 해설(36-43절)은 비유 (24-30절)에 바로 뒤이어 나타나지 않고 겨자씨 비유(31-32절)와 누룩 비유(33절) 이후에 나타난다. 이러한 관찰은 마태가 위의 구조를 얼마나 의도적으로 그리고 체계적으로 구성했는지를 시사해 준다. 그렇다면 가라지 비유와 그 해설이 거리를 두고 나타나는 것에 근거하여 가라지 비유와 그 해설을 별도로 다루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24) 이러한 구조적 특성을 간과한 것으로 보인다. 가라지 비유와 그 해설 사이의 거리는 다음 두 가지 상호 연관된 요인 때문이다. 첫째,마태는 13장의 체계화된 비유 배열 의도에 따라 첫째 막간(B)에 이어 성장에 관한 세 비유를 짝으로(C) 제시하였다. 그 결과 마태는 가라지 비유에 바로 뒤이어 해설이 아니라 성장에 관한 다른 두 비유를 배열하였다. 둘째, 막간의 구성 방식에따라(B-a, b; B’-a, b), 씨 뿌리는 자 비유 해설의 경우처럼 비유의 목적 바로 뒤에 가라지 비유 해설을 배열하였다. 그렇다면 가라지 비유와 그 해설이 떨어져 배열된 것은 그 기원이나 내용의 차이 때문이라기보다는 순전히 체계적인 구조 배열 때문으로 드러난다. 따라서 그 떨어진 배열에도 불구하고 비유와 해설을 서로 연결하여 이해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마태의 의도로 보인다.


2.3. 비유와 비유 해설의 구조

비유(24-30절)의 구조는 두 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먼저 형식적인 구조는 자명하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1) 전반부(24-26절): 이야기 형식, 2) 후반부(27-30절): 대화 형식. 이러한 형식적 구조에 기초하여 내용적인 구조는 다음 여섯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종들과 집주인의 대화에 있어서 처음 세 질문-답변-질문(③-⑤)의 분량(27-28절)보다 마지막 답변(⑥)의 분량(29-30절)이 좀 더 길다는 점25)은 비유의 초점이 절정부인 집주인의 문제 해결 답변에 있음을 지시해 준다.

비유 해설(36-43절)의 구조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1) 36절: 사적 상황과 제자들의 해설 요청; 2) 37-43상절: 예수님의 비유 해설; 3) 43하절 마지막 권면.26) 이들 중 예수님의 비유 해설 부분은 다시 세 부분으로 나뉜다.27)

   
 

어휘 해설 목록(37-39절)을 제외한 나머지 해설 부분(40-43상절)은 전적으로 세상 끝 심판 주제에 초점을 맞춘다. 이는 비유의 핵심 주제인 현재 상황에서의 인내 주제(29-30상절)와 대조를 이루고 그러면서 균형을 이룬다.     < 계 속 >
 

각주)-----------

18) 아래의 논의는 양용의, ‘씨 뿌리는 자 비유’, pp. 90-92의 내용을 대폭 활용하였다. 씨 뿌리는 자 비유 관련 문맥 관찰은 가라지 비유에도 대부분 그대로 유효하기에 필자의 이전 글을 가라지 비유의 필요에 맞추어 활용한 것이다.

19) 4:23과 9:35의 인클루지오 구조에 대해서는 Bauer, Structure, pp. 88-91을 보라.

20) 한편, Bauer, Structure, p. 89는 가르치심은 5-7장, 고치심은 8-9장, 그리고 선포하심은 4:17과 연관된다고 제안한다. 그러면서 그는 하늘 나라의 복음 선포가 예수님의 가르침과 치유의 상황을 제공한다고 제안한다.

21) Davies and Allison, Matthew, II, pp. 233-34. 그들은 11장의 세 단락 구분은 Beare, Matthew, p. 255에 의존하고, 12장의 여섯 단락 구분은 Gnilka, Matthäusevangelium, I, pp. 442-72; Meier, Vision, pp. 84-89 등에 의존한다.

22) 어떤 학자들은 13:51-52을 비유로 보지 않으며, 그래서 비유의 개수를 일곱으로 간주한다. 예. Hagner, Matthew 1-13, p. 362; Hultgren, Parables, p. 193. 그에 반해 비유의 개수를 여덟으로 간주하는 학자들 중에는 Wenham, ‘Structure of Matthew XIII’, pp. 516-22; France, Evangelist, p. 132 등이 었다

23) France, Evangelist, p. 132; cka조 양용의, <마태복음>, p. 232.

24) 예. Kingsbury, Parables, pp. 65-66; Hultgren, Parables, pp. 298-99.

25) NA 28판 기준으로, 27-28절: 39단어(약 5줄), 29-30절 48단어(약 6줄)

26) 참조. Hagner, Matthew 1-13, p. 392.

27) 참조. Kingsbury, Parables, p. 94; Hagner, Matthew 1-13, p. 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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