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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홍 학술특강 ] 영과 진리로
2017년 10월 30일 (월) 14:31:59 김기홍 목사 khk0725@hanmail.net

신앙의 두 기둥
- 육해공군본부교회 종교개혁500주년기념 학술특강

김기홍 목사 / 분당 아름다운교회 원로, Faith목회아카데미 학장(fma2.com)

   
▲ 김기홍 목사

우리 신앙은 다른 종교와는 구원 받는 방법이 전혀 반대이다. 우리 힘으로 신을 기쁘게 해서 무엇을 받아내는 것은 일반 종교이다. 가톨릭도 같은 뿌리에서 시작했지만 변질되어나가 일반종교처럼 되었다. 일반종교는 육체적 노력으로 접근한다. 사다리가 밑에서 위로 올라간다. 하지만 아무리 올라가도 너무 높아 도달할 수 없다. 기독교는 그래서 위에서 아래로 사다리가 내려온다. 밑에서 올리는 사다리는 인간적이다. 위에서 내려온 사다리는 영적(靈的)이고 신적(神的)이다. 그 사다리를 잡으면 올라갈 힘이 제공된다.

가톨릭의 변질된 기독교를 개혁하여 올바로 만든 것이 종교개혁이다. 마르틴 루터가 그 문을 열었다. <타임즈>가 지난 세기(AD1001~2000)에 가장 위대한 인물로 그를 뽑았다. 그를 통해서 영적 세계를 접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1. 영과 진리 둘 다 필요하다

루터의 개혁을 그냥 외형적인 교리 논쟁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 옷을 완전히 바꾸어 입으면 새사람처럼 보인다. 하지만 사람은 그대로이다. 루터가 방법은 외형이 아니라 사람을 바꾸는 것이다. 하나님께 인정받기 위해 힘을 다해 선행과 고행에 매진하는 수도사로 시작한 그였다. 하나님이 그의 눈을 열어주셨다. 하나님과 한 몸이 되어 하나님의 인도로 하나님과 함께 영원한 자신을 만들어가는 신자로의 근본변화이다.

육신으로 한 노력은 아무리 경건해 보여도 육이다. 하나님과 함께 한 삶은 별것 아닌 것처럼 보여도 영적이다. 창세기 4장에 나오는 가인의 후손들은 대단한 업적을 이루었다. 전쟁하고 성 쌓고 농지를 개간하고 악기를 만드는 등 세상에서 볼 때는 대단한 일이다. 그러나 하나님과 단절된 그들은 모두 죄인이요 삶은 육신의 일이었다.

반면에 5장의 에녹은 300년을 하나님과 동행하였다. 무슨 큰일을 했던가? 별 기록이 없고 단지 하나님과 동행하며 자녀를 낳았다고 한다. 누구나 다 하는 일이라도 하나님과 동행한다면 영적이고 영원한 가치를 갖는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다.

신자로서 살려면 하나님이 매순간 필요하다. 수가성의 여인은 삶의 행복을 찾아 외형적인 모든 것들을 찾아다녔다. 그러다가 구원하러 오신 하나님을 만나자 즉시 달라진다. 빛이 들어온 것이다. 하나님을 어떻게 만나고 경배하느냐 물으면서 장소나 외형을 언급한다. 구원주의 대답은 분명하다. “하나님은 영이시니 영과 진리로 예배하라.”

영이 무엇인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영적이라고 보는 것이 있다. 경건한 언어 행동, 각종 십자가, 웅장한 교회, 기도하는 자세, 금식과 선행... 더 나가 환상 꿈 하나님의 음성 듣기 같은 신비한 차원을 사모한다. 이것들이 영적 삶의 기준이라면 무당이나 이단이 더 영적이라 할 수 있다. 이들이 영적인 면이 있지만 진리가 없다. 외형의 영성만 강조하다보니 정직도 겸손도 없다.

그래서 주께서는 영적 기관을 열되 진리로 예배하라고 한다. 진리가 무엇인가? 빌라도도 물었다. 세상에는 그림자 진리가 있다. 자연법칙, 만유인력의 법칙은 진리이다. 상대성원리는 더 진리다. 하지만 우주에 나가면 다 오차가 생긴다. 세상의 진리는 다 그렇다. 완전한 진리에서 나온 그림자이다. 하나님만이 완전한 진리이시다.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나만이 길과 진리와 생명 자체요 근원이다.” 헬라어로 읽으면 그렇다. 그러나 예수로부터 진리를 얻는 방법을 모른다. 그래서 비슷한 것들을 진리로 찾는다. 예수를 어떻게 아는가? 오직 성경을 통해서이다. “그가 누구며 나를 위해 어떤 일을 하셨고 하고 계시는가, 그래서 내가 어떤 존재로 정체가 바뀌었는가.”이다. 진리 중에 진리이다. 진리는 마음에 가지고만 있어도 빛을 발하고 능력이 나온다.

루터가 목숨 걸고 외쳤다. 교황이나 가톨릭교회는 진리가 아니다. 오직 예수만이 진리이다. 예수가 누구며 무슨 말씀을 했고 무슨 일을 했는지는 성경에만 있다. 그 내용이 복된 소식으로 진리 중에 진리이다. 다른 가르침은 거기서 나와야 한다. 다른 것들이 복음보다 앞서면 안 된다. 그 복음을 믿어야만 내 영혼을 열고 구원한다.

믿음은 인간적인 것과 영적인 것이 다르다. 인간의 믿음은 의심에 쌓여있다. 영적 진리를 들어도 공감이 안 된다. 그래도 말씀을 받아 마음에 품으면 성령이 신비한 감동을 주어 믿게 한다. 예수가 구원자임을 어찌 맨 정신으로 믿을 수 있는가! 내 힘이 아니라 성령의 도움이다. 루터가 말하는 믿음은 세상 것이 아닌 영적 믿음이다.

루터는 복음을 믿음으로 근본이 영적으로 달라짐을 경험한다. 하나님의 자녀요 삶을 향해 왕이요 제사장이다. 믿을 때 해당 능력이 나온다. 가장 우선 믿을 것이 예수의 의가 들어와 의인 되었다는 사실이다. 이 말씀에 믿음으로 동의할 때 근본이 변하고 참된 의의 능력이 나오는 것을 경험한다. 이것이 믿음으로 의로워짐의 교리이다.

개혁의 원리는 신학자들마다 조금씩 다르게 설명하지만 모두가 인간의 실력을 넘어선 위에서 또는 영의 세계에서 온 도움만으로 구원을 받고 신앙생활을 하게 한다. 오직 말씀, 오직 은혜, 오직 믿음, 오직 예수, 오직 하나님의 영광 등을 말한다.

1845년 교회사가 필립 샤프(Philip Schaff)가 강연한 <개신교의 원리>(The Principles of Protestantism as Related to the Present State of the Church)를 출판했다. 첫째가 공식적원리 (formal principle)로 신구약 성경만이 “the pure and proper source as well as the only certain measure of all saving truth”(p.70)라는 것이다. 번역하면 “성경만이 모든 구원의 진리를 제공하는 순수하고 적절하고 유일한 방법”이다. 둘째는 실질적원리 (material principle)로 “the justification of the sinner before God by the merit of Christ alone through faith”(p.54) 즉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공로로만 죄인의 의롭게 됨을 믿음”의 교리이다.

이 두 기둥, 곧 공식적 원리와 실질적 원리가 개신교를 다른 종교와 완전히 구분한다. 영과 진리처럼 믿음과 말씀은 신자를 세상 사람과 다른 인종으로 만든다. 그 내용을 동시에 제대로 알고 받으면 영적 존재로 영적 권능의 삶을 살게 된다.


2. 개신교 원리대로 하라

성경만이 영적 세계를 보여주는 창문이요 안경(칼뱅의 표현)이다. 그러므로 성경이 말하는 진리가 영원한 진리이다. 그 가운데서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일로 인해서 우리에게 주어진 복을 선포한다. 그러니 이해가 덜 되더라도 받아들여 적용해야 한다. 적어도 마음에 가지고 있으면서 자신을 위해 주장해야 한다.

칼뱅은 말한다. “믿음의 근거는 지식이지 경건한 무지가 아니다.” 무슨 지식? 하나님과 하나님의 뜻을 아는 지식이다.”(강요3.2.1)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통해서 내게 해 주신 일, 그래서 내 정체가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선포한다.

예를 들면 나의 죄와 그로인한 형벌, 저주가 완전히 그쳤음을 말하며 동시에 그로 인해 내가 하나님께 받아들여져 자녀가 되고 자녀의 권세 능력을 받았음을 복음이 말한다. 그렇다면 자신의 새로운 정체로 살아가기를 결심하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나선다면 놀라운 능력의 삶을 살게 된다. 하면 할수록 영적권세도 삶도 성장한다.

신앙의인—믿음으로 의로워진다—의 의미를 좀 더 살펴보자. “그들이 하나님께 열심이 있으나 올바른 지식을 따른 것이 아니니라 하나님의 의를 모르고 자기 의를 세우려고 힘써 하나님의 의에 복종하지 아니하였느니라.”(롬10:2-3) 여기서 자기 의는 인간의 의이다. 하나님의 의는 세상에 없다. 하늘에서 부어져야 한다. 오직 예수를 통해서 믿는 우리에게도 하나님의 의가 부어졌다. 세상 사람이 모르는 계시이다.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로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롬1:16-17) 복음이 주는 것이 완전한 의이다. 이것을 믿어야 의인으로 인정된다. 그리고 그 지식은 하나님의 능력을 동반한다. 그래서 하늘 의인의 삶을 살도록 힘을 준다. 그래서 참된 개혁, 영적 변화를 준다.

이 사실을 믿고 주장하라. 공감이나 믿음이 덜 오더라도 진리를 따라서 반복해서 입력해야 한다. 그 영원한 영적 지식이 영혼과 마음에 확실하게 자리 잡을 때 믿음은 자연스러운 것이 된다. 그리고 그 믿음대로 삶은 열린다.


3. 영적 삶을 습관하라

삶은 습관으로 전개된다. 수억만의 가능성이 열려있어도 내 자신은 습관대로 생각하고 익숙한 습관대로 행동한다. 습관이 무의식이 되고 무의식은 다시 습관을 지배하여 항상 같은 삶이 펼쳐지게 한다. 예수를 영접하고도 삶의 형태가 마찬가지인 사람이 대부분이다. 약한 사람은 약한 생각을 하고 약한 행동을 한다. 가난도 공부도 건강도 행복도 마찬가지로 무의식과 습관대로 반복된다.

그러므로 복음의 말씀대로 생각하고 말하는 습관을 계속해야 한다. 마치 운전을 배우듯 몇 달 해야 저절로 복음의 내용대로 생각하고 행동하기 시작한다. 내가 경험하는 악한 상황을 내 것으로 받아 화내고 슬퍼하고 하면 절대로 복음의 내용이 적용되지 않는다. 복음이 나에 대해 말하는 내용이 영적이고 영원한 참 나의 모습이다. 그대로 무의식에까지 자리 잡도록 계속 반복해야 한다. 그러면 어느 날 발견한다. 새로워진 자신의 모습을. 계속 적용하면 더욱 더 영광스럽게 나타난다.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엡4:22) 옛사람은 습관이다 자동이다. 아침에 눈을 뜨면 옛사람이다. 계속 벗어버려야 한다. 심령을 새롭게 하는 새사람을 입으라고 한다.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 것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삶을 얻으리라.”(고전 15:22) 누구에게나 아담은 기본이요 자동이다. 아침에 눈을 뜨면 아담이다. 괴롭고 힘들다. 그대로 살면 결과는 죽음이다. 그리스도 안에 있으려면 계속 선택해야 한다. 앞에 말한 새사람 입기와 같은 의미이다. 생명의 빛이 나오게 하라.

성경이 말하는 나는 누구일까? 즉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이 새로 만드신 나는 세상의 빛이요 그리스도의 편지요 향기이다. 왕이요 제사장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다. 그 외에도 얼마든지 나온다. 얼마나 좋고 감사한 내용인가! 그러나 전혀 그런 느낌이 오지 않는다. 그래서 반복해서 자신에게 말하고 적용해야 한다. 무의식에 깊이 박힌 죄의식과 무력감 대신 복음이 채워져야 한다.

그리고 아직 믿음이 덜 와도 그대로 우기고 주장해야 한다.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그들이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 ...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 하시더라.” 아직 그 능력이 경험되지 않아도 그대로 자신에게 선포하면서 실천해야 한다. 그것이 믿음의 시작이다.

신자라면 자기 삶을 반드시 영과 진리로 이끌어야 한다. 개신교원리대로 한다면 믿음과 말씀이다. 시편 첫 장이 말하는 복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육적 삶을 항상 영적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 항상 예수를 생각하고 의지하여 무슨 일이나 하라. 그렇게 하는 사람이 하나라도 있다면 그 빛으로 주위가 밝아진다. 악과 병과 결핍을 단호히 거부하라. 항상 최상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 예수 이름으로 축복하고 명령하라.

정리해 보자.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했다. 하나님을 늘 예배하라. 해바라기처럼 항상 하나님을 향해 가슴을 열라. 모든 영적 감각기관을 열고 살라. 하나님을 느끼라. 직관으로 환상으로 말씀으로. 진리인 복음의 내용대로 믿으며 그렇게 하라. 세상이 모르는 신비한 능력으로 영적 삶을 경험하고 누린다. 그렇게 영원까지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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