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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반연, 장신대 등 “명성교회 변칙 세습 반대”
“서울동남노회 ‘김하나 목사 청빙안 결정’ 정족수 미달”
2017년 10월 27일 (금) 23:14:45 윤지숙 기자 joshuayoon72@amennews.com

<교회와신앙> : 윤지숙 기자 】 대내외적으로 “세습을 하지 않겠다”던 김하나 목사(새노래명성교회)가 지난 10월 26일 예장통합 서울동남노회 하남시찰회(김성연 시찰장)에 사임서를 제출하는 등 아버지 김삼환 목사가 목회해 온 명성교회 세습의 수순을 밟고 있어 교계에 큰 충격과 실망을 주고 있다.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공동대표 김동호 · 백종국 · 오세택, 이하 세반연)는 27일 오후 1시 30분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하나 목사 청빙 안 결정’에 대해 변칙적 세습이라며 강력히 규탄했다.

기자회견에는 예장통합 서울동남노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김수원 위원장)를 포함해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세반연·공동대표 김동호 · 백종국 · 오세택), 장로회신학대학교총학생회(윤관 학생회장), 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강경민 · 김형국 · 박득훈 · 이문식 · 정현구 공동대표)이 자리를 같이 했다.

   
▲ 김하나 목사가 명성교회 세습의 수순을 밟고 있어 교계에 큰 충격과 실망을 주고 있는 가운데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가 기자회견을 열어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교회와신앙>

먼저 비대위는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 청빙안을 통과시킨 서울동남노회 결의에 대해 ‘효력 정지 및 노회 임원 직무 정지 가처분’을 제기할 것을 밝혔다. 특히 이 자리에는 지난 24일 예장통합 서울동남노회 제73회 정기노회에서 노회장으로 승계하지 못한 김수원 전 부노회장과 노회원 10여명이 자리해, “의사정족수에 못 미치는 170여명만 남겨 논 채 청빙 안을 통과시킨 것은 명백히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수원 목사를 노회장으로 추대하지 않아 회원 130여 명이 빠져나간 가운데, 서울동남노회는 의사정족수에 못 미치는 170여 명만 남아 새로운 임원회와 정치부 및 헌의부를 구성했다.”며, “헌의부가 반려한 명성교회의 김하나 목사 청빙 안을 정치부로 넘겼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부는 명성교회 임시당회장 유경종 목사가 청원한 김하나 목사 위임목사 청빙 건을 허락했다.”고 불만을 표했다.

또한 “정기노회에서 김수원 목사가 직무 유기와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명성교회로부터 고소를 당해 결격사유가 있다며 노회장 승계를 반대했다. 하지만 김수원 목사가 기소된 것도 아니고 노회 서기부에 고소장만 접수되어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자격 미달을 운운하는 것 자체가 옳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거와 관련해서 절차와 법을 지켜달라고 하루 종일 외쳤다. 하지만 노회 규칙에 명문화되어 있는 규정을 따르지 않고, 자격이 없는 사람을 노회장으로 선출했다. 이는 엄연히 불법”이라고 토로했다.

방인성 목사(교회개혁실천연대)는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는 해다. 어찌하여 한국교회가 개혁정신을 거꾸로 하며 망하는 길로 가려하느냐?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참담한 일이다. 창피한 일이다. 한국교회가 망하는 길을 이 사회 앞에 폭로하고 있다. 정말 안타깝기 짝이 없다.”며, “김하나 목사의 사임은 최종적으로 노회에서 판결이 날텐데. 더러운 부패목사, 정치적 목사들이 야합하는 노회로 전락하는 것이 아니라 노회원들이 정신을 차려서 사임 건을 철회해달라.”고 호소했다.

박득훈 목사(기윤실)도 “500년 전에는 가톨릭교회에 교황이 한 명이 있었지만 지금의 한국교회는 대형교회마다 교황이 있다는 얘기가 있다. 어떻게 담임목사가 교회의 중심이 될 수가 있는가? 어찌하여 명성교회가 권력과 돈을 탐하고 800억을 몰래 모아 놓은 부패한 교회의 모습을 할 수 있는가? 그것은 사악한 맘몬의 논리이다.”라고 비판했다.

장신대 윤관 총학생회장은 “10월 25일 100여명의 장신대 학생들은 학교 미스바 광장에 모여 종교개혁을 잇고 루터의 길을 걷기 위해 총회법을 따르지 않고 발람의 길을 가고 있는 김삼환 목사와 김하나 목사를 규탄했다.”며, “장신 공동체(학생, 교수, 직원)는 마음과 뜻을 모아 명성교회 세습에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총학생회장은 “하나님의 정의가 법 너머에 있는 것인가? 아니면 김 하나님이 법 너머에 있는가?”라며, “명성교회가 변칙세습을 해서만이 유지되는 조직이고 시스템이라면 명성교회는 얼마 가지 못할 것”이라고 조소했다.

이어 비대위의 결의문을 낭독하고 △총회가 엄정하고 공정하게 판단해 줄 것, △법정 대응을 불사. △비정상 회의에서 선출된 노회장과 부노회장 무효, △노회가 정상화하면 불법에 앞장선 사람들의 책임을 묻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세반연에는 26일 기준 현재까지 6,027명(예장통합 교인 3,314명, 예장통합 목회자 380명, 타 교단 교인 및 목회자 2,333명)이 '명성교회 세습 반대를 위한 교인과 목회자 온라인 서명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같은 날 오전, 장신대 평의회 소속 55명의 교수들은 ‘서울동남노회의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 청빙안 결정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교수들은 지난 3월 16일에도 82명의 교수들이 ‘명성교회 당회의 편법적 세습 시도에 대한 교단 신학교 교수들의 호소문’(82명 서명)을 통해 편법적 부자세습에 대한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교수들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뜻 깊은 주간에 우리는 서울동남노회가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 위임 청빙안을 통과시킨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히고는 “장차 한국교회를 이끌어갈 신학생들에게 올바른 교회론을 가르쳐야 하는 책무를 절감하면서 교회의 사유화를 시도하는 명성교회의 세습을 용인하는 서울동남노회의 청빙안 결의(2017년 10월 24일 제74회 정기노회)는 본 교단 2013년 제98회 총회에서 정한 세습금지법에도 정면으로 위배되는 잘못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본 교단 뿐 아니라 한국교계와 사회에 큰 영향력을 발휘해온 명성교회가 세습을 통한 사유화 시도를 중단하고 공교회성을 하루 속히 회복할 수 있기를 강력하게 촉구한다.”며, “서울동남노회가 잘못된 결정을 철회하기를 바라며 총회가 이런 위법적 결정과 행위에 대해 바른 판단을 내려 주시길 간곡히 요청한다.”고 피력했다.

향후 장신대 학우회는 오는 11월 7일 장신대 미스바 광장에서 명성교회 세습반대 집회와 세반연의 연합모임에서는 촛불집회를 갖고 김하나 목사의 사임철회와 세습 반대 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73회 정기노회에서 부노회장으로 선출된 김동흠 목사(삼리교회)는 “노회 석상에서 벌어진 일련 사태를 바라보며 신앙 양심상 임원직을 수행할 수 없다.”는 이유로 26일 오후 사임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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