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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터 후예 말테 “신학교육 목사안수 개혁해야”
“M.Div 3년으론 부족… 학사 석사 통합해 5~6년으로”
2017년 10월 24일 (화) 10:39:57 윤지숙 기자 joshuayoon72@amennews.com

<교회와신앙> : 윤지숙 기자 】 “한국 개신교가 위기에 처했고 무엇인가 바꿔야 한다는 일반적인 합의가 있다. 주요 교단, 사회학적 교회 유형, 그리고 신학 학파는 이 문제를 다루는 논문과 책을 출판했거나, 강연이나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공동학술대회도 이런 공통된 인식과 해결을 찾아보려는 의지를 분명히 보여주는 증거다.”

리노 말테 교수(Dr. Rhinow Malte, 루터대학교 실천신학)는 지난 10월 20일 밤 9시, 경기도 곤지암 소망수양관에서 가진 종교개혁500주년기념공동학술대회 주제 강연에서 ‘한국개신교회의 개혁을 위한 제안’(Proposals for a Reform of Protestantism in Seoul Korea)하며 ‘신학 교육 개혁’과 ‘유교적 체제에서 그리스도교 윤리로의 전환’을 피력해 관심을 모았다.

   
▲ 리노 말테 교수(Dr. Rhinow Malte)가 한국 교회의 신학교육과 목사안수 개혁을 제안하고 있다. ⓒ<교회와신앙>

말테 교수는 먼저 “지금의 한국 개신교회는 율법주의적 예배와 목회자들의 낮은 신학수준, 교권주의, 성직매매, 목사들의 도덕적 · 성적 타락, 돈에 대한 지나친 관심과 잘못된 돈 사용 등 종교개혁 시대의 교회의 모습과 매우 유사하다. 500년 전 종교개혁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화두를 던졌다.

특히 “한국 교회의 가장 큰 문제로 스캔들에 연루된 안수 받은 성직자들”을 꼽으며 신학 교육의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한국에는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한 목사들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문제를 갖고 있고 도덕적으로 낮은 수준에 있는 목사들도 있다.”면서, “무책임한 목회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국 개신교는 미래 목사들을 위해 교육을 개선하고, 동시에 안수를 받을 수 있는 길을 제한해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그러면서 “목사는 올바로 복음을 전하고 성례를 집전하는 과제를 맡은 자다. 목사가 올바로 복음을 전파하고 성례를 집전하지 못할 때 교회는 더 이상 교회가 아니다. 이 두 가지가 모두 어려운 과제이기에 루터는 목사들이 우수한 교육을 받기를 원했다.”고 전했다.

그런데 “한국은 목회자들을 위해 미국의 대학 교육제도를 따르기로 결정했다. 이 제도에 의하면 학생들은 최소 3년간의 신학 공부를 마치면 벌써 안수 과정을 시작할 수 있다.”면서, “미국처럼 한국 개신교도 모든 목사가 신학적으로 잘 교육을 받은 것은 아니라는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은 전혀 놀랍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국 개신교 목사 후보생들이 학사와 석사 과정 모두에서 신학을 공부하는 교육 제도”와 “인문 분야에서 이미 학위를 소유하고 있는 자들이나 고전어(헬라어, 히브리어, 라틴어 등) 중 하나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자들에게는 학사 과정을 3년 내지 2년으로 단축해 줄 것”을 제안했다.

뿐만 아니라 “3년 과정의 신학 공부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학부 수준에서도 신학을 공부하기로 결정한 학생이 이미 많이 있다.”고 진단하고, “학부 과정에서 배운 내용의 대부분을 석사 과정에서 다시 반복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목회자 안수 제한에 대해 “신학생 수를 감축하는 작업을 포함하기 때문에 이 과제는 신학교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은 부인하지 않았다. 그래서 “줄어든 학생 수로 인한 손실을 보완하기 위해 (신학교는) 연장 교육을 실시해 학생들은 더 오랫동안 공부할 수 있도록 교단, 교회, 신학교 간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무엇보다 “교회들은 목사 안수를 위한 전제 조건들을 바꿀 것”과 함께 “교회들이 대학교 수준에서 5년이나 6년 과정의 신학 교육을 요구하기로 결정한다면 목사 후보생들은 학사와 석사 과정 모두에서 신학을 공부해야만 한다.”면서, “교수단과 신학교들이 학사 학위와 석사 학위를 위한 통합 커리큘럼을 개발할 기회를 줄 것”을 제시했다.

구체적인 대안으로는 “학부과정 커리큘럼은 고전어들 다양한 신학 분야들과 개론, 과학적 연구 방법에 집중하는 한편, △석사과정 커리큘럼에 해석학(고전적 개념들의 상황화-contextualization), △학제 간 연구, △실천신학 강조 , △학부과정에서 각 신학 분야의 방법론을 적용하는 세미나 페이퍼 작성, △석사과정에서 석사논문과 주석과 설교를 포함한 설교 페이퍼 작성 등을 제시했다.

말테 교수는 한국 교회의 또 다른 문제로, “오늘날 유교적 전통은 한국 사회에서 영향력을 상실하고 있다. 그리스도교 윤리와 유교 질서 체제 간에 근본적 차이를 인식하지 못 한다.”고 지적하며, “한국 교회와 목사들은 그리스도교 윤리를 제대로 이해하고, 그러고 나서 그것을 실천하고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늘날 유교적 전통은 한국 사회에서 영향력을 상실하고 있다. 점점 더 많은 부모가 직장 생활을 하고, 보통 하나밖에 없는 아이는 밤늦게까지 사설학원에서 공부함에 따라 가정교육은 해체되고 있다. 도시화는 익명 사회를 낳았다. 도시에서 행동은 이전보다 훨씬 덜 개인적인 관계에 의해 결정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마태복음 7:12의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 황금률을 따르는 그리스도 윤리는 윗사람에게 순종을 요구하는 유교적 질서 체제와는 전혀 다른 개념”이라면서, “유교적 순종 대신 황금률과 대계명의 참된 의미를 실천하고 가르치기 시작한다면 한국 개신교회는 다시 한 번 사회에 크고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칠 것이고, 사회 평화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유교적 체제에서 그리스도 윤리로의 변화는 계급 제도의 꼭대기에 서 있지 못한 대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에게 참된 축복이고 해방이 될 것”이라며, “한국 사회에서 그리스도교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낳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참석자들은 “말테 교수의 이러한 제안들이 교회와 목회자들, 신학교가 얼마나 귀담아 듣고, 정책에 반영할지는 미지수”라는 의견과 “신학교 교육의 문제점에 대해 한국 교회가 인지하고 있는 만큼 구체적인 실천적 대안 제시됐다는 데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리노 말테 교수(Dr. Rhinow Malte)는 독일 뮌헨대학교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노이엔데텔사우 아우구스티나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독일 기독교 바이에른주 루터회 도나우보르트 루터교회 목사, 독일 기독교 베를린-브란덴부르크주교회 베를린선교회 선교사, 한신대학교 독문학과 객원교수, 독일 전국 기독교연합회 재한독일어권교회 목사를 역임했다. 현재 독일 기독교 바이에른주 루터회 선교회 선교사로 루터대학교에서 실천신학을 가르치고 있다.

주요 저작 및 역서로는 Eine kurze koreanische Kirchengeschichte bis 1910, in: Beiträge zur Missionswissenschaft und Interkulturellen Theologie hg. v. Dieter Becker und Henning Wrogemann Band 29 (Zürich/Berlin: LIT Verlag, 2013), Das Frühmorgengebet in Koreas Christentum (Erlanger Verlag für Mission und Ökumene: Neuendettelsau, 2015), 울리히 슈밥, <21세기 기독교 청년사역 그 조건들과 전망> (서울: 컨콜디아사, 2003), Ulrich Schwab, Kirchliche Jugendarbeit im 21. Jahrhundert: Bedingungen und Perspektiven (Seoul: Concordia Publishing, 2003)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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