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홍 , 신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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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측 “우리 나라는 지구촌을 다스린다”
‘복된 소식’ 제목의 이메일 살포해 ‘성경교육수강’ 유도
2017년 10월 13일 (금) 13:00:55 교회와신앙 webmaster@amennews.com

<교회와신앙> 】 이만희의 신천지 측이 이메일 살포로 성경교육 수강을 유도하는 가운데 “우리 나라는 세계 민족 중에 하나님의 나라 보좌가 있는 제사장 나라가 되고 거룩한 나라와 거룩한 민족이 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우리 나라는 지구촌을 다스린다. 지상 만국이 우리 나라로 인해 살게 된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우리 나라’가 대한민국을 지칭하는 것인지 ‘신천지’를 의미하는 것인지 분명하지 않다.

하지만 ‘신약의 하나님의 예언과 세상 끝’이라는 제목의 이 편지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를 구분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 통치의 주체는 ‘신천지’이고, 그 통치체가 자리 잡은 곳은 ‘대한민국’의 땅인 것으로 기술되어 있기 때문이다.

‘신천지’가 지구촌을 다스린다는 논리는 “하나님의 인을 쳐서 12지파를 창설하여 이 민족을 하나님의 새 나라 새 민족을 삼으셨다.”며 “하나님과 천국과 성령들은 새 민족인 이곳에 와서 함께하심으로 끊어진 생명줄이 다시 이어지게 되고, 하나님 보좌가 이곳 12지파 안에 있게 되었다.”는 식으로 전개한다.

   
▲ 신천지 측 이메일의 주요내용(왼쪽)과 ‘석가’를 언급한 성경교육수강 유도용 링크(오른쪽)

결국 ‘신천지’에 하나님의 보좌가 있고 ‘신천지’가 지구촌을 다스리며 그 정점에는 ‘이만희’가 있음을 두말할 나위가 없는 셈이다. 하지만 이 이메일에는 ‘신천지’나 ‘이만희’를 전혀 언급하지 않는다. 다만 신천지 홈페이지로 연결되는 링크 주소가 있을 뿐이다.

또 이 이메일의 말미에는 ‘무료성경 공부신청’을 클릭하도록 유도 하고 ‘신청번호’까지 친절하게 알려 준다. 연결되어 있는 ‘성경교육수강 신청서’는 이 ‘신청번호’를 기입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아마도 어떤 경로로 모집되었는지를 식별하기 위한 장치인 것으로 보인다.

여기 문구에는 “생로병사의 비밀! ‘석가’도 얻지 못한 답을 성경을 통해 속 시원히 알려드립니다!”라는 내용도 있다. ‘석가’와 ‘성경’을 비교해 언급하는 것이 불교에 대한 공격 의도가 있는 것인지 불교신도들을 유혹하려는 것인지 아리송하다. 전체 내용도 성경과 하나님에 대해서 언급하고서 ‘석가’가 갑자기 튀어 나오는 것은 매우 생뚱맞다. 이런 이메일이 기독교인이 아닌 타종교인들에게도 보내지고 있는지 눈여겨보아야 할 대목이다.

신천지 측의 이메일 공세의 전략이 한국교회를 비방하거나 항변하는 것에서 교리를 직접적으로 전하는 방식으로 전환되는 양상이다. 길거리 설문이나 추수꾼 또는 우연을 가장한 모략 등의 맨투맨 방법으로 위장 교육센터로 데려가는 방법에서, 껄끄러운 대면이 필요 없는 이메일을 활용하고 있는 것. 따라서 “안녕하십니까? 복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는 제목으로 배달되거나 모르는 사람이 보내는 이메일은 읽지 말고 바로 삭제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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