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종 선교사 / 디르사어린이선교회 대표

▲ 김희종 선교사

여자지만, 남자의 여인임을 인식하지 못한 채 입고 다닌 치마, 활동하긴 불편하지만, 그래도 얼굴 모양보다 다리 모양이 돋보일 만해 입고 다닌 치마.

지구의 중력이 밑으로부터 들어온다는 지식창고에서 나온 정보를 입수해 여자이고 싶은 마음으로 치마를 입었지만, 언제나 남자 위에 올라서야 직성이 풀리는 참을 수 없는 육체의 운동을 예수님의 생명으로 밟은 여자, 승리한 남자의 영광이 된 여인.

몸속 깊은 곳에서 뿜어나오는 여자의 생명력이 강할수록 반사적으로 남자의 생명력을 강하게 살려낼 수 있다는 생명의 질서가 이미 자신의 몸속에 넣어졌음이 믿어진 여자, 기쁜 남자의 행복한 여인.

여자이고 싶은 여인의 갈망도 하나님 주신 소원이라고 생각돼 갖가지 패턴의 치마를 입으며 아무리 여자임을 연출해 보려 해도 선머슴 같은 둔탁한 느낌밖에 주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온몸에 흐른다는 십자가 보혈로 해결한 여자, 빛을 받은 남자의 사랑스런 여인.

남자답고 싶은 남자의 소망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 애써 치마를 입어주며 다소곳이 남자의 에너지가 되기 위해 예수 신랑과 한 몸 되는 일에 우선순위를 정하고 있는 여자, 남자를 사랑할 줄 아는 여자, 신령한 남자의 지혜로운 여인.

생명의 질서를 따라 남자의 몸으로부터 빚어진 연약한 그릇이 여자라는 이론은 아나, 남자를 만나면 저절로 눈에 힘을 주고 버티게 되는 본성을 십자가를 머리에 얹어 소멸시킨 치마를 즐겨 입는 여자, 온유한 남자의 겸손한 여인.

남자답지 못한 남자를 보면 마른 나뭇가지같이 우습게 보여 자신도 모르게 남자를 누르고 압제하는 교양 없는 모습은 자신의 여성을 죽이는 미련한 거짓 영의 속임수였음을 발견한 십자가 아래 굴복된 여자, 영광스런 남자의 아름다운 여인.

▲ ⓒ제공 : 디르사선교회

보이지 않는 마음의 작은 흔들림과 목소리의 음질, 치마 안에 걸음걸이와 몸짓이 자신이 품은 생명의 속성을 내보인 것뿐이라 죄의 습성까지 깨트려 주심을 믿어 옛사람을 잘라낸 여자, 빛 같은 남자의 아름다운 여인.

남자의 부유함을 과시해주는 일이 남자를 세우는 힘이라고 생각하며 화려한 치마로 휘감아 치장했던 몰래 감춘 사치심의 속셈을 들춰내 거짓을 벗겨 삶의 빈곤은 부요하신 성령님을 의지하지 않은 탓이었음을 깨달은 여자, 최고 부유한 남자의 복음이 된 여인.

자신이 여자라는 사실을 말로 알리기보다는 남자의 돕는 배필이라는 진리의 이야기를 온몸의 감각 기관 구석구석 흘려주고 씻어내니 입었던 바지가 남의 옷 같아 불편해 던져버리고 치마가 편해진 여자, 능력 있는 남자의 지혜로운 여인.

남자를 돕기 위해 치마 입을 새 없이 바쁜 힘겨운 여인의 삶 속에서 터져 나온 묘한 매력의 출처가 십자가 위에서 터져 나온 거룩한 아름다움이었음을 발견한 질투의 독이 해독된 여자, 불같은 남자의 사랑이 된 여인.

기도

주여, 거룩한 여인의 순환으로 남자를 세우소서.
주여, 창조하시는 영으로 남자의 부요를 살리소서.
주여, 십자가를 머리에 꽂는 질서의 영으로 남자를 높이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