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와신앙> : 양봉식 기자 】 주요 교단들의 정기총회가 개회했다. 예장통합은 최기학 목사부총회장이 총회장을 자동승계 했으며 새 목사부총회장에는 림형석 목사(평촌교회)를 선출했다. 예장합동은 전계헌 목사부총회장을 총회장으로 추대하고 목사부총회장에는 이승희 목사(대구 반야월교회)가 당선됐다.

예장통합, ‘거룩한 교회, 다시 세상 속으로!’

예장통합은 9월 1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소재 온누리교회 양재예배당에서 ‘거룩한 교회, 다시 세상 속으로!’를 주제로 67개 노회 총대 1341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했다. 제101회기 총회장 이성희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개회예배에서 ‘거룩한 교회, 다시 세상 속으로!’라는 주제설교를 전한 최기학 부총회장은 “‘다시 세상 속으로’라는 말은, 이 시대뿐 아니라 모든 시대를 관통하는 하나님의 부르심이다. 이제 거룩한 교회는 복음으로 무장하고, 세상 속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거룩한 교회가 세상 속으로 들어가지 않으면 교회의 본질을 잃어버리게 된다. 교회의 본질은 세상 속으로 들어가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 예장통합 제102회 총회가 온누리교회 양재예배당에서 열렸다. ⓒ<교회와신앙>

최 목사는 “하나님은 교회 안에 있는 성도뿐 아니라 교회 밖에 불신 영혼도 사랑하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으로 세상 속으로 들어가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내야 한다.”고 강조하고 그 실천으로 “교회가 마을 공동체 활동을 크리스천 섬김의 정신으로 주도해 마을의 이장, 통장, 반장, 부녀회장, 입주자 대표가 되어 정식하고 성실하게 섬겨 일허버린 사회적 신뢰도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개회예배 직후 제102회기 임원을 새롭게 선출했다. 부총회장인 최기학 목사가 총대들의 박수 속에 신임 총회장으로 자동 승계했으며, 5명이 출마해 치열한 선거전을 벌인 목사 목사부총회장 선거에서는 림형석 목사(평촌교회)가 최종 선출됐다. 1차 투표에서 득표수 2위를 한 림형석 목사는 1차 최다 득표자인 임은빈 목사와의 2차 결선투표 끝에 716표를 얻어 691표의 임은빈 목사에게 25표 차로 신승했다.

제102회기 총회장 최기학 목사는 취임사에서 “민족이 힘들고 어려울 때 시대의 빛이자 희망이었던 한국교회가 지금은 신뢰를 상실하고 개혁의 대상이 된 것이 현실이다.”며 “교회가 보다 적극적으로 세상에 나아가 빛과 소금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의 교회 모습을 철저히 회개하고 십자가 정신으로 지역의 마을을 섬긴다면 교회는 다시금 부흥의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기학 총회장은 교단의 연합체인 한국기독교연합의 출범을 통해 하나 된 한국교회 위해 힘쓸 것을 밝히기도 했다.

예장통합 제102회기 임원

△총회장 : 최기학 목사 △목사부총회장 : 림형석 목사(안양노회) △장로부총회장 : 이현범 장로(광주노회) △서기 : 김의식 목사(영등포노회) △부서기 : 이병우 목사(전북노회) △회록서기 : 최대순 목사(충남노회) △부회록서기 : 이재학 목사(울산노회) △회계 : 이종렬 장로(서울노회) △부회계 : 이경희 장로(서울관악노회)

예장합동, 교회의 거룩성 회복, 교회지도자들의 윤리 회복

예장합동 역시 9월 18일 오후 2시 전북 익산 선화로 소재 기쁨의교회(박윤성 목사)에서 제102회 총회를 개회했다. 김선규 총회장은 “500년 전 종교개혁 사건이 한국교회와 우리 교단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인가?”라고 물으며 개회예배 설교를 시작했다. 김 총회장은 “중세교회가 타락한 원인은 무엇보다 교회 지도자들에게 있었다.”며, “오늘날 한국교회가 어려워진 것도 추악한 모습을 지닌 지도자들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교회와 합동총회에 필요한 것은 교회지도자들의 회복임을 강조하면서 “개혁자들의 신앙 위에 더욱 굳건히 세워지는 우리 교단이 되기를 기원” 했다.

임원선거에서 총대들의 기립박수로 추대된 전계헌 신임 총회장은 새로운 회기 동안 △교회의 거룩성 회복 △교회지도자들의 윤리 회복 △총신대를 살리는 일에 힘쓸 것을 다짐했다. 3명의 후보가 경합을 벌인 목사부총회장 선거에서는 제비뽑기로 두 명의 후보를 압축한 후 결선까지 진행된 투표에서 1478표 중 921표를 얻은 이승희 목사(대구 반야월교회)가 557표에 그친 김정훈 목사를 (부산 새누리교회)를 따돌리고 당선됐다.

예장합동은 회무처리에서 총대천서 문제로 격론이 벌어졌다. 먼저 총회를 좌지우지했던 비선실세로 알려진 허활민 목사의 총대권을 영구히 박탈하기로 결의했다. 정회원 자격문제가 제기된 김상윤 목사 건은 일단 총대권을 주고 목요일에 조사위원회가 보고처리하기로 했다. 재판국장과 칼빈대 교수직을 겸하는 이중직 건이 제기된 윤익세 후보도 일단 총대권은 주되 조사위원회로 하여금 목요일에 조사처리 보고하도록 했다.

특히, 총무 김창수 목사가 갑자기 서기 서현수 목사의 마이크를 빼앗고 총회장의 단상에까지 올라간 돌발행동과 관련, 강재식 목사가 “수년전 총회석상에서 당시 총무가 가스총을 꺼내든 장면을 연상케 하는 엄청난 사건”이라면서 “총회는 치리회로 변경해서 총무를 직결 처리하기로 동의한다”는 발언에 따라 총무를 이석시키고, 위원을 내어서 후속조치를 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예장합동 제102회기 임원

△총회장 : 전계헌 목사 △목사부총회장 : 이승희(동대구노회 반야월교회) △장로부총회장 : 최수용 장로(수도노회 열린교회) △서기 : 권순웅 목사(평서노회 주다산교회) △부서기 : 김종혁 목사(울산노회 명성교회) △회록서기 : 장재덕 목사(경동노회 영천서문교회) △부회록서기 : 진용훈 목사(서울강남노회성림교회) △회계 서기영 장로(대전노회 대전남부교회) △부회계 : 이대봉 장로(대구중노회 가창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