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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윈 오케스트라… 파룬궁(法輪功) 선전도구?
션윈예술단 소속… 9월 17-18일 대구와 고양에서 콘서트
2017년 09월 16일 (토) 10:11:09 김정언 기자 skm01_@daum.net

<교회와신앙> : 김정언 기자 】 뉴욕에서 온 션윈 심포니 오케스트라(SYSO)라는 음악 단체가 있다. 오는 17, 18일 이틀간 각각 대구와 고양에서 콘서트를 갖는다고 한다. 러시아 출신의 지휘자, 밀렌 나체프가 이끈다. 이름부터가 독특하게 션윈(神韻, Shen Yun)이어서 중국계임을 금방 알 수가 있다.

왜 이런 독특한 이름일까? 본 기사 아래서 이내 알게 된다. 이 오케스트라는 또 다양한 음악인 명사들에게 극찬(?)을 받았다는 점을 과시하는 듯하다. 좋은 지휘자 밑에서 연주를 잘 한다는 자평과 타평을 곁들여서.

그런데 레퍼토리를 보면 평범하지도, 심상치도 않다. 잘 알려진 서구 곡 위에 소개된 션윈 오리지널 작품이라는 내용을 보면, 첫 곡목인 '하늘에서 내려오다'라는 타이틀로 소개되는 음악은 하늘의 황금 낙원에서 '신들'이 땅에 내려와 중국 한나라의 장대한 황궁으로 '환생'(incarnate)하는 모습을 그렸단다. 이 작품들은 매우 의도적으로 동서양 음악의 특징을 결합한 형태로, 동양적 부분은 5000년 중국 역사전통을 담은 음악이라고 자랑스럽게 소개되곤 한다.

   
▲ 션윈 심포니오케스트라 연주 광경. 중국식 악기와 동양적 음악 수단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SYPA 동영상 캡처

놀랍지 않게도 이 교향악단은 중국계 신흥종교인 파룬궁(法輪功=파룬다파ㆍ法輪大法 또는 약칭 '대법')의 프로퍼갠다 션윈예술단(SYPA)에 소속돼 있다(올해 정기총회를 앞둔 예장합신 총회에서 이단종파의 하나로 규정하려고 연구 중인 신흥종교의 하나). 비록 표면상 순수 클래식이라곤 하나, 션윈이 파룬다파 추종자인 듯한 작곡가들을 통해 자체개발한 창작 음악은 특화된 종교성 내지 교조성을 벗어날 수가 없을 법하다. 이들은 음과 중국 고대 철학, 전설 및 신화, 정신건강 등을 연계시키곤 한다.

그들의 언론인 대기원시보(大紀元時報ㆍEpoch Times)에 따르면, 진(眞)ㆍ선(善)ㆍ인(忍)을 원리로 하는 전통적인 중국수련법이라는 파룬궁은 1992년 리훙쯔(李洪志)를 창교자로 하여 생성된, 불교와 도교 사상과 '타이치'처럼 기공(qigong)을 주체로 한 운동, 무술, 명상, 호흡법 등을 망라한 건강수련의 한 혼합적 변형이다. 물론 신선 같은 도교성도 띠고 있다. 리훙쯔는 과거 조용히 단독 전수했던 것을 1992년 5월 13일 지린성 창춘시(길림 장춘)에서 최초로 공개했다고 한다.

지난 1990년대에 국내 교도들이 중국 공산당 정부의 탄압을 받던 나머지 그 다수가 클린턴 정권 당시 미국으로 대거 이주해 큰 관심을 끌었다. 클린턴 정부는 파룬궁의 이주를 적극 받아들였고, 비슷하게 건강을 강조하는 또 다른 신흥종교인 '과학교'(사이언톨로지)의 해외활동과 함께 적극 지원했다. 그 결과인지, 파룬궁 자체 주장으로는 현재 한국을 비롯한 114개국에서 1억 이상이 따르는 세계최대급 심신수련법이 됐단다.

한국 파룬궁은 제 18차 '세계 파룬따파의 날' 및 '파룬따파 홍전(전파) 25주년'을 맞은 지난 5월 13일 관련 축제를 가진 바 있다. 추종자들은 '시민과 함께 하는 파룬따파'라는 표어를 내걸고 서울 여의도 한강변 물빛 무대와 광화문 등에서 사단법인 한국파룬따파불학회(韓國法輪大法佛學會) 주최로 서울 지역 수련자들이 모여, "느슨하게, 느리게, 둥글게" 하는 '연공' 단체시범쇼를 보이기도 했다. 쿵푸 등 중국무술엔 강한 동작의 경공(硬攻=잉궁)과 부드러운 연공(軟功=루안궁)이 있다. 파룬궁은 다른 기공과 달리 회비 또는 등록비가 없고 동작이 간단해 배우기 쉽고 "수련효과가 뛰어나다"는 게 그들의 주장이다.

위 행사에서는 파룬궁 수련자들로 구성된 '천국악단'이라는 관악합주단의 중국식 음악도 연주됐는데, "파룬궁을 통해 건강과 새 삶을 얻은 수련자의 기쁨과 감사"과 대륙에서 현재도 진행 중인 파룬궁 탄압에 대한 슬픔 등이 담겨있다고 한다. '요고'라는 작은 중국형 북을 메고 줄을 서서 단체율동을 하며 행진하기도 한다. 어깨날개와 다리날개를 휘날리며 한껏 젖힌 모습의 선녀 또는 여신 같은 실루엣을 한가운데 채워 넣은 션윈예술단의 로고처럼, 이들은 춤과 동작을 강조한다.

이들이 중국 전통 악기들과 무용을 적극 쇼오프하거나 "법륜공ㆍ법륜대법"이 아닌 파룬궁ㆍ파룬따파 등의 발음을 고집하는 것은 강하고 고유한 자부심 내지 긍지의 중국성과 대륙 기질을 시사하는 면모로 여겨진다. 비록 다수가 대륙에서 쫓겨났지만 대륙을 강하게 동경한다는 뜻이겠다. 미국에서도 매년 5월 거리에서 이들이 골든 의상을 입은 채, 타악기를 메고 춤을 추며 거리를 누비는 광경을 보곤 한다. 이들은 이처럼 이 종파의 "신성한" 상징색인 황금색 또는 노랑색 수련복을 주로 착용한다.

파룬궁의 주된 수련은 다리를 틀어 올린 결가부좌 자세로 눈을 감고 팔을 부드럽게 느리게 움직이다 명상에 빠진다는 식이다. 요가와도 같이, 이런 심신수련법은 심리종교성 내지 뉴에이지적인 소위 '영성'이 개재된다는 데 문제가 있다. 요가에 관해 힌두교 구루(도사)들은 힌두교를 떠나서 요가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건만, 요즘 크리스천 요가 수련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고 있다. 과연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조화될 수 있을까?

이들이 주장하는 '신들'이란 과연 무엇이며 누구일까? 결국 뉴에이지가 추구하는 자기신격화와 별 다름없을 터이다. 그리고, 파룬궁에서 뭐라고 주장하든, 기독교 차원에서는 참된 영이신 성령이나 선한 천사들이 아닌 '다른 영'(신약 고린도후서 11:4)일 수밖에 없다.

뉴욕에 본부를 둔 션윈예술단은 단지 오케스트라뿐 아니라 무용단 등 비슷한 규모의 5개 그룹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년 세계 100여 도시에서 400회 이상" 공연을 한단다. 오케스트라는 지난 2012년 카네기홀에서 데뷔를 했고 지난해 아시아에서 첫 선을 보였단다. 그런 단기간에 호평을 들을 정도라면 엄청난 재력과 노력의 결과일 것이다.

무용이나 음악 등 예술 공연을 통해 자체홍보에 열을 올리는 신흥종교들이 꽤 흔하다. 선화예술중고교 및 리틀앤젤스예술단과 유니버셜발레단을 내세운 통일교가 그렇고, 나름의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공연하는 '그라시아스' 합창단을 내세운 기쁜소식 박옥수 계열, ‘세계 최대 성결교회’로 성장했다고 자찬하는 만민중앙교회(이재록) 예능위원회의 요란뻑적지근한 부활절ㆍ성탄절 공연행사 등이 있다.

이들의 큰 규모와 화려한 이벤트성이 교세와 자체 정격성의 근거인 양 은근 과시하는 면모도 엿보인다. 물론 겉으로는 대중도 호응할 수 있는 멀쩡한 예술행사로서 그럴 듯해 뵈지만, 배후엔 모두 교주나 종파의 독특한 사상이나 입장 등 자체 프로퍼갠더와 어젠다를 갖고 실시된다. 그래서 이들은 언론의 파워도 잘 알고 잘 활용하고들 있다.

관건은 중국계인 파룬궁도 예외는 아니라는 것. 더욱이 파룬궁은 그들을 탄압해온 중국정부와 서로 국제적으로 초첨예한 대립각을 세워왔다. 파룬궁은 중국정부의 오랜 탄압에 대해 적극적으로 맹렬히 저항해 왔다. 한 마디로 둘은 서로를 극단적으로 혐오해온 것으로 보인다.

만약 상호증오나 보복심리가 사실이라면, 그런 감정은 단순히 심리적으로도 큰 부담이며, 또 그들이 자랑 삼는 운동과 명상을 통한 동양적 정신치유학상으로도 일대 마이너스가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이 점에서 파룬궁이 내세우는 진(眞)ㆍ선(善)ㆍ인(忍) 개념도 기독교가 말하는 참된 진리와 선, 인내와는 차원이 다르고 거리가 멀다.

한국 파룬궁도 국내의 이단비평 언론이나 주한 중국대사관을 상대로 고소한 내력이 있다. 그러나 중국내 상황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과거 장쩌민 정권 때는 1999년부터 파룬궁을 극적으로 억압하기 시작했으나, 대륙에 자본주의 시장 바람이 들어간 지가 오랜 요즘, 유연한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물론 중국내 파룬궁 탄압 상황은 인권윤리상 심각하다.

파룬궁 관련 언론인 대기원의 보도에 따르면, 4년전 파룬궁 자료를 거리에서 배포하던 중 공안에 체포돼 (고문을 당해) 사망한 채 12시간 만에 병원에 이송돼 '심폐정지' 진단을 받은 파룬궁 수련자, 쉬하오성 여인(47)의 돌연사 사건이 있었다.

이에 대하여 유족과 시민들이 분노해 당국의 책임을 묻는 캠페인을 펴자, 급기야 지난해 12월 후난성 베이후구 법원의 조정으로 국가와 유족 사이에 합의를 도출했다. 국가가 유족에게 배상금 약 5,454만원, 부양비 약 92만원을 지급하라고 판시한 것. 그러나 고문 여부를 가릴 검시를 포기하는 화장을 조건으로 달았다.

2016년 1월에는 홍콩에서 파룬궁 수련자 1000여명이 참석하는 '심득교류회'가 열리기도 했다. 비록 회의장내 가짜 폭탄 설치 사건 등 우여곡절이 없지 않았지만.

미국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지난 8월 15일 국제종교자유 보고서에서 2016년 파룬궁 박해로 80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물론 중국내의 지하 크리스천과 선교사들, 위구르족, 무슬림, 티베트 불교도 등도 활동제약 등 다양한 수위의 박해를 받아온 것으로 밝혔다.

미국은 또 기독교는 물론 소수 종교 보호차원에서 이런 종교인들의 망명 등 이민과 국내정착을 적극 도운 바 있다. 파룬궁 수련자들을 비롯한 이들 종교 피박해인들은 중국내에서 강제로 장기적출을 당한다는 국제보고도 있어왔다. 미 백악관 홈페이지에도 강제 장기적출 저지 전세계 서명운동도 개시된 바 있다.

종교자유 상황으로는 그런가 하면, 객관적으로 리홍쯔라는 개인이 창교한 것이나 다름없는 파룬궁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도 마냥 무시할 수만은 없다. 주미 중국대사관 사이트(http://www.china-embassy.org/)는 파룬궁이 "반사회적 컬트"로, 창교자 '리'는 인류가 "81번 파괴돼" 왔고, 자신이 "지구의 폭발을 30년간 연기해왔다."는 등 나름의 종말론을 주장한다고 밝혔다.

이 사이트는 션윈을 산하에 둔 파룬궁을 △반사회적인 컬트로, △궁극적인 반(反)중국 정치단체로 중-미 관계를 손상시키며, △소위 '션윈' 예술단은 이 컬트와 반중 프로퍼갠더의 도구라고 강력 비판했다.

이 사이트가 인용한 리의 주장에 따르면, 지구는 '우주 최대의 쓰레기 처리장'이며, 모든 종교 위의 참된 법인 파룬궁을 수련함으로써 두 번 다시는 앓거나 위험에 처하지 않는다고 한다. 리는 또 히틀러의 유대인 대학살은 "천상의 현상 변화의 결과"라고 주장했단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또 '미완 통계'를 인용, 중국내의 1000여 수련자가 리의 가르침을 따르면서 일반의료를 거부해 숨져갔고 수백명은 자해 또는 자살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션윈의 공연활동에 대하여, "소위 'NTDTV'와 '신적인 퍼포밍 아트' 등은 "팔룬궁 컬트에 통제받고 있다."며, 그들이 중국문화 증진과 동양적 매력 전시 차원에서 하는 근래 해온 문화예술 활동은 "컬트 메시지로 차 있고 중국 정부에 대한 공격을 내포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 대사관 '홈피'에 따르면, 창교자 리홍쯔는 다양한 파룬궁 그룹들을 대상으로 션윈의 공연 체제를 구축하게 할 당시, 일반인을 위한 공연보다는 "수련자들과 구원을 보여주는 것과 진리에 대한 진술"을 겨냥하도록 자기 자신이 직접 지시했음을 공표했다고 한다.

또 대사관 측은 이에 대해 "소위 '션윈'은 문화공연활동이 전혀 아니고 다만 파룬궁 컬트 메시지를 전달하고 반중국 프로퍼갠더를 퍼뜨리기 위한 정치수단이요, 영향력 키우기와 기금모금을 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런 쇼는 중국 문화를 모독하고 왜곡시키며, 청중을 속이고 심지어 (청중에게) 해를 끼친다."고 단언했다.

이 대사관의 글은 또 "유구한 역사와 풍부한 다양성을 지닌 중국문화는 오랫동안 미국 대중에게 인기와 사랑을 받아왔다."며 구정 등 축제 때는 파룬궁의 션윈 공연 등을 "멀리 하라."고 충고까지 했다.

이런 내용들이 비록 파룬궁을 비롯한 신흥종교를 포함하여 탄압해온 중국 정부의 일방적인 입장을 주로 반영한 것이라 해도, 파룬궁이 컬트임이 분명한 이상 아예 간과하거나 무시할 순 없을 터이다.

하지만 기독교적, 성경적인 입장에서 파룬궁에 대하여 구체적인 비평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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