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의 아내가 살아야 교회가 산다>중에서
김남준 지음
두란노 펴냄

어시스트 최은실 /  가나안교회 장경덕 목사 사모

목회자와 그의 아내 두 사람은 하나님을 위하여 있고, 하나님은 목회를 통하여 우리의 섬김을 받고 싶어하십니다. 따라서 목회자의 아내는 남편과 함께 거룩한 하나님을 만나고 그 분의 영광을 위하여 살지 아니하면 생의 아무 보람도 없다는 신념과 신적인 부르심에 대한 불붙는 확신을 가진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참된 회심의 표징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살도록 회심치 아니한 목회자의 아내는 남편이 하는 목회의 독(毒)입니다.

그러나 열정과 회심만으로 모두 성취되는 것은 아닙니다. 목회자의 아내에 대한 정확한 자리 매김이 필요합니다. 부부는 모두 하나님을 위하여 부르심을 받은 특별한 사람들입니다. 그렇지만 자리는 같지 않습니다. 목회자는 말씀 증거와 목양을 위하여 하나님께 바쳐진 사람이고, 목회자의 아내는 하나님께 바쳐진 그 사람을 매우 특별한 자리에서 홀로 돕도록 하나님께 바쳐진 사람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하나님께 바쳐진 사람을 매우 고유한 자리에서 홀로 돕도록 하나님께 바쳐진 사람입니다.

그들은 함께 한 목회로 부름 받았습니다. 그들은 한 교회를 섬기고 한 성도들을 돌봅니다. 물론 한 하나님 앞에서 한 가족으로서 말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부름 받고 서야 할 자리는 같은 자리가 아닙니다. 그들 소명에 알맞은 자리가 있습니다.

목회자 부부의 목표는 교회 성장도 아니고, 큰 교회를 짓는 것도 아닙니다. 그들의 우선적인 부르심은 변함 없이 주님을 사랑하며 사는 것입니다. 주님을 깊이 사랑하는 인격이 없다면 그들의 부르심은 거짓입니다. 목회에 헌신하신 지 얼마나 되었습니까? 여전히 주님을 닮아 가는 거룩한 기쁨이 있습니까? 시련으로 가득 찬 목회의 고비를 넘기면서도 더욱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깊어갑니까? 십자가 사랑의 감격이 늘 새로움으로써 그 사랑이 여러분을 살게 합니까?

남편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하도록 철저하게 연단되고 사역에 필요한 지성적이고 영적인 준비 역시 갖추어야 합니다. 진리 안에서 하나님의 성품과 인격을 체험하고 삶의 동기가 정화되고 사역의 목표가 거룩해질 것이 요구됩니다. 그리고 목회자의 아내는 앞서 말씀드린 목회자의 준비에 덧붙여 ‘돕는 배필’이 되도록 연단된 사람이어야 합니다.

목회자 아내는 남편을 돕는 것이 소명입니다. 그리고 그 자리는 남편이 세워준 자리가 아니라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자리입니다. 따라서 부름을 받았으나 남편 앞에서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입니다.

당신의 남편을 목회 사역으로 부르신 하나님이 동일한 권위와 사랑으로 당신을 목회자의 아내로 부르셨습니다. 남편의 사랑에 사로잡혀 가정의 원만하고 행복한 삶만을 고집하기 전에 하나님의 사랑에 강력하게 사로잡힌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는 남편을 통하여 일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고, 또한 그 일을 위하여 자신이 유용한 도움이 되게 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걸어가는 사람입니다. 사람에게 알려지고 영광을 받는 일에 있어서는 남편에게 가리워지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더욱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가 요구됩니다.

목회자의 아내는 선지자의 소명을 가졌으면서도 한 사람의 아내로 살아야 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면서도 그의 최종적인 면류관은 목회에 맺히는 열매이어야 합니다.

정말 어두운 시대에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아도 선지자처럼 살고 싶으십니까? 우리의 목회 사역을 통하여 하나님의 통치를 기뻐하는 거룩한 나라가 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망이 있습니까? 영혼들이 우리의 섬김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품으로 돌아오는 영광스러운 광경을 생각할 때 여러분의 가슴이 뜁니까? 하나님께 순종치도 감사하지도 아니하는 세상을 향한 아픔이 여러분의 마음에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