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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중분석 ] 한국에 전쟁 일어난다는 예언 ①
데이비드 오워의 발언, 박성업 등이 유튜브로 유포확산
2017년 08월 25일 (금) 12:57:12 양봉식 기자 sunyang@amennews.com

<교회와신앙> : 양봉식 기자 】 북한 김정은의 핵무기 개발과 연이은 미사일 시험발사 그리고 미국 괌 폭격 위협으로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긴장과 공포가 극도로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기름을 끼얹는 ‘한국전쟁예언’이 또 극성이다. 특히 기독교계의 예언가를 자처하는 케냐 출신의 데이드 오워 박사와 한국교회의 일부 인사들이 앞 다투듯 유튜브 등을 통해 ‘한국전쟁예언’을 유포 확산시키고 있다.

   
▲ 데이비드 오워 박사의 한국전쟁예언이 유튜브 등을 통해 유포됨에 따라 일부에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이 일에 앞장서다시피 하는 인물은 박성업 씨. 그가 제작한 것으로 보이는 ‘2017년 한국 전쟁 예언 :북한이 남침-데이비드 오워’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은 2017년 8월 10일에 게시된 것으로 불과 10여 일만에 조회수 12만회에 육박하고 있다.

박성업 씨는 2017년 3월 30일에도 ‘한밤도 일촉측발!! 꼭 봐야하는 영상!! - 박성업’이라는 유튜브 영상을 올렸고 조회수가 30만회를 훌쩍 넘겼다. 그리고 4월 30일에 ‘<강추> 한반도 일촉즉발 전쟁 생존법’(박성업 선교사), ‘2017년 8월 20일에 한반도 일촉즉발!! 전쟁 생존법!1-박성업’이란 제목으로 유사 내지 동일한 내용을 계속해서 올리고 있다.


예전에도 불발된 전쟁 예언

문제는 동영상의 내용대로 전쟁이 한반도에서 일어날 것인가이다. 박성업 씨가 제작한 데이비드 오워 관련 동영상을 보면 금년 안에 곧 전쟁이 일어날 것처럼 보인다. 데이비드 오워의 전쟁 예언이 아니더라도 한반도 상황을 곧 전쟁이 일어날 듯 북한과 미국 간의 날선 공방이 오가고 있다.

심지어 미국에서는 한국의 허락 없이도 한반도를 벗어난 지역에서 북한을 타격할 수 있다는 말도 돌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을 유추해보면 예언을 듣지 않아도 충분히 한반도를 둘러싼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충분하다. 그럼에도 이들이 ‘예언’이라며 쏟아내는 말과 동영상으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 데이비드 오워는 2010년에도 한국에서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 예언했었지만 빗나갔다. ⓒ유튜브 캡처

전쟁 예언과 하나님의 심판을 주장하는 데이비드 오워와 박성업 씨 이 두 사람은 이전에도 유사한 예언을 했던 전력이 있다.

데이비 오워는 2010년 6월과 7월 4일까지 한국에 와서 부산, 대전, 인천을 돌면서 대한민국 제2차 남북전쟁을 예언한 바 있다. 그리고 그 해 11월 23일 오후 2시 30분 경 연평도 포격(延坪島 砲擊) 사건이 있었다. 북한이 대한민국 옹진군 연평면의 대연평도를 향해 포격을 가했다. 표면상으로 보면 전면전은 아니지만 국지적인 포격은 있었기 때문에 예언이 성취되었다고 우격다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데이비드 오워가 예언한 내용을 보면 전혀 맞지 않는다.

2010년 7월 29일에 유튜브에 게시된 ‘데비이드 오워 박사의 한국전쟁예언’이란 동영상의 8분 정도가 지난 즈음에, 당시 데이비드 오워 박사는 자신이 본 환상에서 한국에 미국의 항공모함이 들어오는 것을 보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미사일이 전함의 관제탑에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고 예언했다. 또한 “전함은 불타면서 옆으로 쓰러졌습니다. 보세요, 이렇게 불에 타면서 쓰러졌습니다.”라고 묘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사일이 장착된 군용 트럭의 미사일이 한국의 주요 전시시설을 파괴하는 것도 보았다고 중계하듯이 말한다.

그가 환상 가운데 보았다는 내용과 연평도 포격과는 연관이 있을 것 같지만 실제는 일치 하지 않는다. 오워의 예언이 틀린 것인가 아니면 예언을 한 뒤에 수많은 사람들이 중보기도를 쎄게(?) 해서 하나님이 전쟁을 축소시키고 연평도 포격으로 그친 것일까? 만약 그렇게 주장한다면 소가 웃을 일이다.

왜냐하면 그 당시 데이비드 오워는 자신의 홈 페이지에 한국에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언대로 일어났다며, 연평도 포격 사건 관련 내용을 대대적으로 올려놓았기 때문이다. 차라리 전쟁을 예언했는데 하나님께서 기도를 통해 전면전이 아닌 소규모 포격만 했다고 말하고 기도를 들어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표현했다면 덜 창피했을 일이다.

더구나 당시 오워가 예언을 하는 것을 뒷받침 하는 참고 자료의 동영상의 뉴스에 등장하는 항공모함은 마치 전쟁을 준비하는 것처럼 묘사되고 있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항공모함이 한국에 들어온 것은 전쟁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한미연합훈련의 일환이었다. 즉 해마다 한반도에서 있는 통상적인 군사훈련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것이다.

당시 북한이 연평도 포격 역시 오워가 예언한 전쟁 수준과 차이가 있다. 자료에 의하면 북한의 김정은이 군통수권의 대장이 된 두 달 뒤에 전격적인 포격지시를 한 것이다. 군통수권자로 북한 인민에게 강력한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차원에서 치밀하게 준비했던 사건이다. 데이비드 오워의 예언과 상관이 없던 것이 연평도 포격 사건이다.

그러므로 이 동영상을 제작한 이의 저의가 매우 의심스럽다. 마치 예언이 성취될 것처럼 만들었던 것이고 그것을 보는 이가 곧 전쟁이 일어날 것처럼 착각에 빠지게 했던 것이다.


예언 성취에만 초점… 불발은 언급 안해

‘2017년 한국 전쟁 예언 :북한이 남침-데이비드 오워’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은 어떤 내용인가? 오워의 전쟁 예언 동영상은 2010년에 제작한 동영상과 별반 다를 게 없다. 2017년에 전쟁 예언을 첨가한 것뿐 앞의 내용은 유사하다.

   
▲ 하나님이 한국교회의 타락을 심판하기 위한 일환으로 한국전쟁이 준비되고 있다고 주장하는 박성업 씨 ⓒ유튜브 캡처

동영상을 보면 2017년에 일어날 한국전쟁 예언 이전에 그동안 오워가 예언한 것들이 어떻게 이루어졌는가를 먼저 소개한다. 2005년 미국에 허리케인 카트리나 예언, 2010년 아이티 지진 심판 예언, 2010년 칠레 지진심판 예언, 2011년 중국 지진 심판 예언, 2014년 미국 서반구 지진 심판 예언, 2015년 브라질 지카 바이러스 심판 예언, 2016년 이스라엘 국경에서 보호하심 예언 등이다.

그런 다음 2017년 7월 16일에 데이비드 오워가 한국에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언했음을 보여준다. 이런 동영상을 보는 이는 앞선 예언이 성취되었다는 점에서 2017년 한국전쟁 예언도 성취될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그러나 좀 더 솔직할 필요가 있다. 데이비드 오워의 예언이 모두 성취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고 그의 예언이 과장된 것이 있는 부분은 전혀 이야기 하지 않고 있다. 즉 예언을 분별해서 듣도록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 맞으니 믿으라는 보이지 않은 미혹이 있다는 것이다.

우선 동영상에 등장하는 데이비드 오워의 한국전쟁에 대한 예언을 그대로 옮겨 보면 다음과 같다.

“한국에 전쟁이 일어날 것입니다. 오늘 밤 주 여호와께서 저를 남으로 데려가셔서 곧 일어날 전쟁을 보여 주셨습니다. 이것은 속히 일어날 전쟁입니다. 북한군이 남한군을 공격하는 것을 봅니다. 큰 패닉이 있을 것입니다. 주님께서 저를 어떤 집에 두시는데 그들이 와서 CCTV 카메라를 부숩니다. 북한군이 모든 진입로를 통해 공격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봅니다. 저는 북한 군인들이 남한을 공격하는 것을 봅니다. 주 여호와께서 한국과 전 지구에 닥칠 재난에 대하여 말씀하셨습니다. 한반도에 닥치는 재난입니다. 남북간의 심각한 전쟁 분위기가 조성됩니다. 그리고 북한 군대가 남한을 공격하는 것을 봅니다. 이것은 전 지구적인 큰 재난이 될 것입니다. 제가 지금 말씀 드린 예언이 성취되어 전 세계 언론을 통해 보게 될 것입니다.”

이처럼 오워는 자신이 본 한국전쟁의 환상을 마치 비디오를 보듯이 중계하고 있다.

오워의 예언을 영상으로 제작했던 박성업 씨도 한국전쟁이 곧 일어날 것을 주장한다. 데이비드 오워의 예언 동영상을 배포했기 때문에 박성업 씨의 주장도 오워와 동일 선상에 있다. 이들의 동영상의 주된 내용은 하나님께서 전쟁을 통해 한반도를 심판하신다는 것이다.

박 씨는 2017년 3월 30일에 ‘한밤도 일촉측발!! 꼭 봐야하는 영상!!-박성업’이라는 유튜브 영상에서 “이 대한민국 위에, 이 한반도 위에 하나님께서 무서운 전쟁의 심판을 준비해놓고 계십니다. ...... 이것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마지막 자비의 기회일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박성업 씨의 주장은 한국교회의 배도 수준의 각종 불신의 삶이 하나님의 진노를 일으키고 그 심판으로 전쟁을 예비하셨다는 것. 그는 ‘6.26 이후 가장 파괴적 전쟁’이라는 카터 전국방부 장관의 말을 인정하면서 심판에 대한 경고를 한다. 그러면서 “이 전쟁의 심판이 재앙으로 미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부흥이 될 수 있는 놀라운 기회가 아직 있습니다. 우리가 그 기회를 잡지 못한다면 이대로 멸망하고 말 것입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결국 박성업 씨의 주장은 한국 땅에 전쟁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식으로 몰고 간다. 심지어 전쟁이 일어나야 하는 이유를 북한의 고통 중에 있는 사람들을 자유케 하는 길이 전쟁밖에 없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가 공식적 차원에서 ‘우리가 북한동포들을 자유케 하기 위해서 우리가 이 전쟁을 치루겠다. 북진을 마저 완수하겠다. 미국이여, 일본이여, 동맹국들이여 도와주십시오’라고 하는 이 마음으로 공식적인 대한민국 결정이 있다면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이 결정을 의롭게 받아주시고 우리를 멸망이 아니라 부흥을 주시는 진노 중에라도 긍휼을 잊지 않아주시는 놀라운 역사가 우리 가운데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전쟁 가능성의 진단을 하는 이들이 많다. 반면에 전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을 하는 이들도 있다. 이들의 주장은 현재 상황을 진단하는 일반적인 상황들에 근거한 것들이다. 반면 오워 박사나 박성업 씨 등의 기독교인들의 주장은 환상이나 계시를 통해서 전쟁을 예언한다는 점에서 출발이 다르다. 이들이 하는 예언에는 어떤 문제가 도사리고 있을까? < 계 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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