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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성모 ] 광복 72년 - 감사, 반성, 통일에의 꿈
2017년 08월 16일 (수) 10:04:20 문성모 목사 moonsm@sjs.ac.kr

문성모 목사 / 한교회 담임, 전 서울장신대 총장

   
▲ 문성모 목사

올해는 광복 72주년을 맞는 해이고 동시에 을사늑약 112주년의 해이기도 합니다. 돌이켜보면 일제의 식민 통치는 참으로 치욕적인 것이었습니다. 외세를 막아내지 못한 대가는 엄청난 희생과 굴욕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온 민족이 들고일어나 삼일 만세운동을 전개하였으나, 그 결과는 희망이 아닌 암울한 식민 통치의 늪으로 점점 더 빠지는 것이었습니다. 민족지도자들의 눈물어린 계몽도 있었고, 독립운동가들의 활약도 눈부셨지만, 나라의 독립을 쟁취하기에는 무력하였습니다.

일제강점기의 말기에는 그 상황이 더욱 비참하여 창씨개명, 신사참배 등 엄청난 민족적 수모를 겪어야 했습니다. 대동아전쟁 이후에는 일제의 발악이 더 심해져서 민족의 독립과 해방에 대한 희망은 마치 타오르다 꺼진 잿더미와 같았습니다. 이대로 민족의 역사가 끝나는 줄로만 알았던 바로 그 때에 갑자기 해방이 왔고 독립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인정해야 합니다. 해방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지 우리 힘으로 얻은 것이 아닙니다. 72년 전 해방은 이 민족을 불쌍히 여기시던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것이고, 하나님의 간섭과 인도하심으로 가능했습니다. 이는 마치 이스라엘 민족이 희망을 포기할 무렵 갑자기 하나님의 은혜로 출애굽의 역사가 시작된 것과 같습니다. 이 광복 72주년을 기념하는 예배의 자리에서 우리는 무엇을 생각해야 하겠습니까?


첫째로 해방과 독립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오늘 우리는 이스라엘 민족이 출애굽 사건을 잊지 않고 기억하며 감사하듯이, 이 민족에게 독립과 해방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예배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 예배는 어른들만이 아니라 후세대들도 함께 기억하며 하나님에 대한 감사를 이어가야 하겠습니다. 역사를 모르는 민족은 발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지난 72년을 돌아보며 회개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보답하지 못하고 감사하지 못한 과거를 반성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해방 후 비참한 경제상황 속에서도 우리 민족을 구원해 주셔서 오늘의 경제 발전을 이루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6.25 전쟁의 위기 속에서도 우리 민족을 건져 주셨습니다. 그 후 4.19, 5.16과 12.12사태, IMF 경제 위기 등의 어려운 고비마다 하나님은 이 민족에게 새로운 돌파구를 주시고 만나와 메추라기를 보내 살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지난 72년을 돌이켜보면 불기둥과 구름기둥으로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보답하며 살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정치적 진보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정쟁을 일삼으며 하나님이 허락하신 나라를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경제적으로 빈익빈 부익부의 현상과 더불어 노사 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차마 입에 담을 수도 없는 끔직하고 부끄러운 사건들이 연일 신문을 도배하고 있습니다.

이 나라는 하나님이 아닌 금송아지의 우상을 숭배하며, 이단과 사이비들이 독버섯처럼 사람들을 현혹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세력이 점점 더 힘을 얻고 있습니다. 교회마저도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지 못하고 서로 싸우고 분열하였고, 자리다툼과 부정선거와 정의롭지 못한 재물로 인하여 타락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릎 꿇고 회개하는 것입니다. 교회가 먼저 정신을 차리고 베옷을 입고 회개해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온 민족이 니느웨 성 사람들처럼 재를 머리에 뿌리며 회개할 때 하나님께서 다시 한 번 이 민족을 용납하시고 복을 주실 것입니다.


셋째로, 통일의 꿈을 꾸어야 하겠습니다.

우리에게 통일은 이스라엘 민족이 가나안 땅을 밟는 것과 같습니다. 통일은 우리 민족의 유일한 목표입니다. 그 옛날 해방도 하나님께서 갑자기 은혜로 허락하셨듯이, 통일도 생각지도 못한 때에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리라 믿습니다. 인간적인 노력으로는 통일을 이룰 수 없습니다. 남과 북이 손을 맞잡고 회의를 거듭한 다고 통일이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개입하시지 않는 인간들만의 통일 노력은 더 극심한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 위기와 또 다른 민족 분열의 씨앗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광야 40년의 생활을 마치고 가나안 땅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우리 민족은 광야 생활과 같은 분단 70 여년의 세월이 지났건만 아직도 꿈꾸는 가나안 복지, 통일의 대업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감사의 그릇이 아직 모자란 탓입니다. 불평과 원망의 입이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우상숭배가 하나님의 노여움을 사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정과 부패와 분열과 싸움을 계속하는 한 우리는 통일맞이의 자격 미달자입니다.

우리부터 통일맞이의 주역이 되기 위하여 정신 무장을 다시 해야 하겠습니다. 바른 신앙생활에 더욱 힘쓰고 윤리회복 운동에 매진해야 하겠습니다. 북녘 땅을 바라보며 눈물로 노래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처럼 통일을 위한 눈물의 기도와 호소가 더 간절해야 하겠습니다.

통일 한국을 이루어 민족복음화와 아시아를 포함한 세계복음화에 크게 쓰임받는 민족으로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남북의 통일을 기반으로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중심 국가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남북의 백성이 모두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 세계 경제의 큰 축을 이루어 열방이 부러워하는 경제대국을 이루어야 하겠습니다. 가장 실고 싶은 나라, 가장 축복 받은 나라, 21세기 세계 선교의 주역으로서의 가나안 복지를 이루어야 하겠습니다.


기도

은혜의 하나님 아버지, 이 민족에게 해방의 감격을 주시고 72년 동안 고비고비 마다 지켜주신 은혜를 감사드립니다. 오늘 광복 72주년을 기념하고 감사하는 이 예배를 받아 주시고, 우리에게 민족과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을 더하여 주옵소서. 교회가 교회되게 하시어 이 시대의 사명을 잘 감당하게 하옵소서. 민족통일의 그날까지 기도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게 하옵소서. 이 민족의 소망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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