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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멸망 흔적 발굴… 바벨론 제국 침공
성경이 신화 설화가 아니라 실제 역사적 기록임을 입증
2017년 08월 07일 (월) 14:33:19 김정언 기자 skm01_@daum.net

<교회와신앙> : 김정언 기자 】 장미꽃잎 이미지의 봉인이 새겨진 손잡이가 달린 저장용 항아리가 고고학팀에 의해 발굴됐다. 이는 유다 왕국 말기로 가면서 발달한 행정제도에서 사용된 것으로, 고대 유다 왕국이 BC 586년에 바벨론 제국에게 멸망한 사실이 입증되는 고고학적 흔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유다의 수도 예루살렘은 당시의 국왕인 제데키야(시드기야) 치하의 왕국이 바벨론 왕 네부칻네자르(느부갓네살)의 손에 철저히 망해버렸다. 그의 신복인 네부자라단(느부사라단)은 성전과 왕궁 그리고 예루살렘의 모든 주택을 모두 불태워버렸다.

   
▲ 이번 발굴을 진행 중인 고고학팀 ⓒCH

이스라엘 사적국(IAA)에 따르면, 불에 그을린 나무, 항아리, 물고기 비늘, 뼈, 포도씨 그리고 불탄 숯과 켜켜이 쌓인 건물 붕괴 먼지 아래에서 희귀한 공예품들이 발견됐다. 이러한 상품들은 당시 예루살렘 시민들이 얼마나 풍요로운 생활을 했는지를 보여주는 것들이라고 고고학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 바벨론 포로 직전 시기의 항아리 ⓒCH

그밖에도 이집트 전쟁의 여신 세크메트를 새긴 작은 목걸이, 5개의 대형 장식 대접 등 2,600년 전 당대인들이 쓰던 다양한 용품들이 발굴됐다. 또한 로마 제국 당시의 제2성전이 불타버린 AD 70년 당대의 유물들도 발견되고 있다.

이런 고고학적 발견들은 성경이 신화나 설화가 아니라 실제 역사적 기록임을 증명해 주는 보조자료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런 고고학적 유물과 사적들은 대부분 비신자가 많은 고고학계가 본래 성경이 역사와 무관함을 입증하려고 나섰다가 반증해 주는 사례가 되고 있다.

이번 발굴에서 가장 중요한 유물은 장미꽃잎 이미지의 봉인이 새겨진 손잡이가 달린 몇 개의 저장용 항아리들. 수십 개의 항아리들은 곡물과 포도주 등 액체를 담는 데 쓰였다. 이에 대해 조 우지엘, 오르탈 할라프 등 두 팀장은 "이 (장미꽃잎) 인장은 제1성전기 말기의 특징의 하나다."라며 "유다 왕국 말기로 가면서 발달한 행정제도에서 사용됐다."고 밝혔다.

이 장미 꽃 문양은 초기 행정제도 때 사용된 '왕을 위하여'라는 문구의 봉인을 대체한 것이었다. 또 하나의 항아리 손잡이에는 '아자랴의 딸 한나'라는 문구도 발견됐다. 당대 관리들은 대상물에다 이런 봉인을 표시함으로써 물품 관리를 활성화하고, 관할감독하며, 수집하고, 시장 매매를 하고 특히 곡물과 산물들을 저장하는 데 사용했다.

   
▲ 장미꽃잎 문양의 봉인 ⓒCH

사적국은 와이즈만 연구소 과학자인 엘리사베타 보아레토 박사와 조애너 레게브와 협력팀을 이뤄 이 발견물들의 탄소연대측정을 하기로 했다. 발굴팀은 또한 당대의 공예술을 동원해 고도로 예술적으로 만든 매우 작은 상아 누드 여인상도 발견했다. 희고 매끈한 이 여인상의 머리는 당시 이집트 헤어스타일로, 따라서 이집트 산 물품일 수도 있으며, 이것을 지녔던 당대 시민들의 패션 감각까지 느낄 수 있다.

이번 발굴로 밝혀진 또 한 가지 중대한 사실은 고대의 예루살렘이 기존 개념보다 더 넓었다는 점이다. 금번 발견된 구조물의 열선(列線)은 당대의 예루살렘 동쪽 경계선을 이루었을 성벽 바깥에 위치해 있었다. 이미 발굴된 성벽의 경계선을 넘는 범위라는 얘기. 이에 대해 두 팀장은 "철기시대 내내 예루살렘의 규모가 계속 확대됐다."며 수많은 성벽들의 건설이 바로 그 표현이었고, 결국 시의 크기는 성벽을 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굴은 예루살렘 구시가지에 가까운 예루살렘성벽국립공원(JWNP) 구내에서 4개월에 걸쳐 진행돼 왔다. 발굴시점은 때마침 7월말쯤 성전산에서 알 아크사 모스크 중심의 이슬람교와의 큰 충돌과 소동이 있는 판국에 맞물려 미묘한 상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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