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와신앙> : 김정언 기자 】 "하나님의 언약의 상징인 무지개를 되찾자!" 요즘 뉴에이저들과 동성애자들이 무지개 상징을 남용하고 있어, 본래 창세기에서 지구촌을 다시는 노아 홍수 같은 홍수로 멸망케 하지 않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의 상징으로서의 무지개를 되찾아야 한다는 운동이 계속 펼쳐지고 있다.

미국 켄터키 소재 창조박물관의 켄 햄 관장이 펴기 시작한 '무지개 되찾기' 운동은 지난 2016년부터 계속돼왔고, 특히 올여름 휴가철을 맞아 재차 방주 실물 크기인 방주 모형의 전시관광을 홍보하는 '방주 만나기'(Ark Encounter: AE) 현장에서 매일 밤 찬란한 7색 무지개 조명을 하게 되면서 다시 열기를 돋우고 있다.

▲ 실물 크기인 방주 모형의 '방주 만나기'(AE)를 밝힌 무지개 조명 ⓒAE

창세기의해답(AiG) 대표이기도 한 햄은 이렇게 말한다. "무지개 자체는 무슨 자유나 러브, 프라이드나 LGBTQ 운동을 위한 상징물이 아니다. 바로 성경의 하나님이 이 아름답고 칠색 찬연한 현상을 지어내셔서, 모세와 그 후손들과 나누신 영원한 언약의 사인으로서 지정하신 것이다."

햄은 또 "슬프게도 사람들은 하나님이 정하신 무지개의 고유한 의도를 무시하고, 하나님이 하신 남녀 결혼의 명령과 디자인을 더럽히는 무지개 깃발을 자랑스레 흔들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는 또 "그런 이유로 수많은 크리스천들이 레인보 칼러를 사용하는 것을 꺼려 해왔다."며 "무지개는 동성애자 이전에 하나님의 약속의 심볼이었으므로 영구적으로 지속돼야 할 것이다."며 "크리스천으로서 우리가 무지개를 되찾아 우리 다음 세대에게 그 참 의미를 가르쳐야 할 것이다."고 선언한다.

방주 만나기(AE)는 성경의 노아 방주의 재현 모형 구조물로서, 성경에서 하나님이 노아에게 전달하신 설계구도 그대로, 길이 약 155m , 너비 약 26m, 높이 약 16m로 제작됐다. 햄 관장은 "무지개는 하나님이 두 번 다시는 지구촌 악인들을 홍수로 심판하시지 않겠다는 상기물(reminder)"이라며 "크리스천들은 하나님이 언약물로서 보유하고 계신 무지개를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창세기 9장 8-17절을 보면, "하나님이 노아와 그와 함께 한 아들들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 내가 내 언약을 너희와 너희 후손과 / 너희와 함께 한 모든 생물 곧 너희와 함께 한 새와 가축과 땅의 모든 생물에게 세우리니 방주에서 나온 모든 것 곧 땅의 모든 짐승에게니라 / 내가 너희와 언약을 세우리니 다시는 모든 생물을 홍수로 멸하지 아니할 것이라 땅을 멸할 홍수가 다시 있지 아니하리라."라고 하셨다. 이어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나와 너희와 및 너희와 함께 하는 모든 생물 사이에 대대로 영원히 세우는 언약의 증거는 이것이니라 / 내가 내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두었나니 이것이 나와 세상 사이의 언약의 증거니라 / 내가 구름으로 땅을 덮을 때에 무지개가 구름 속에 나타나면 / 내가 나와 너희와 및 육체를 가진 모든 생물 사이의 내 언약을 기억하리니 다시는 물이 모든 육체를 멸하는 홍수가 되지 아니할지라 / 무지개가 구름 사이에 있으리니 내가 보고 나 하나님과 모든 육체를 가진 땅의 모든 생물 사이의 영원한 언약을 기억하리라 / 하나님이 노아에게 또 이르시되 내가 나와 땅에 있는 모든 생물 사이에 세운 언약의 증거가 이것이라 하셨더라."고 되어 있다.

아마도 햄 관장이 방주를 무지갯빛 조명으로 밤새 장식해도 사람들에게 잘 먹히지 않을 지도 모른다. 그의 트위터에 올린 어떤 응답은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의 욕지거리도 있다. 어떤 트위터는 "홍수 전에 물방울을 통과한 빛은 다르게 움직였다고 생각하냐?"고 묻기도. 물론 다수는 햄의 결정을 예찬한다. 한 네티즌은 "좋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무지개를 되찾으신다니 고맙군요."라고 썼다.

무지개가 동성애 상징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78년. 게이 운동가였던 (고)길버트 베이커가 그네들의 운동권 상징물로 무지개색 깃발을 구상해냈다. 베이커는 샌프랜시스코에 살았고 운동권 수퍼바이저이자 최초의 게이 정치인이었던 하비 밀크의 친구였다. 밀크의 자전적 기록을 보면 그 역시 동성애 운동가로 소년들과도 섹스를 하는 자였다. 무지개 깃발은 이런 배경의 밀크와 베이커가 최초로 의논한 대상물이었다. 베이커는 2016년 사망했다.

무지개 깃발 이전에는 나치들이 수용소에서 동성애자들을 가리기 위해 사용했던 핑크 삼각기가 동성애자들의 주된 상징물이었다. 베이커는 말한다. "우리의 다양성과 아름다움과 기쁨을 실제적으로 표현하는 유일한 길은 무지개였다. 너무나 뻔한 이 귀결을 왜 이전 동성애자들은 미처 몰랐을까 생각하니 놀랍기 짝이 없다." '게이'는 본래 밝고 명랑함을 가리켰지만 오늘날은 동성애로 거의 집중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본래의 뜻으로 썼다간 오해받기 십상이다.

하지만 이미 오래 전 성경은 이 상징을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언약에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밖에도 기독교적 상징물은 세상에서 악용된다. 그것은 비신자들의 장신구가 되어있고, KKK단은 자신들이 싫어하는 대상자들의 뜰에 불타는 십자가를 쓴다. 물고기는 또 다른 신자들의 상징물이지만 요즘 진화론자들이 창조론자들을 놀리느라 발 달린 '진화 물고기' 상징을 고안해냈다. 자유주의자를 가리키는 '리브럴'이라는 낱말은 본래는 자유를 즐기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좋은 말이었다. 진보주의자를 뜻하는 '프로그레시브'도 요즘은 자유주의자들이 함께 쓰는 낱말이 되었다.

과연 켄 햄의 바람대로 크리스천들이 무지개를 되찾게 될까? 크리스천들이 마음을 모으고 단합한다면 그럴 수도 있겠다. 그러나 세상도 뺏기지 않으려고 발버둥할 지도 모른다. 아무튼 무지개는, 사용하는 사람들의 자유이다. 어린이들의 아롱다롱한 꿈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