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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 여호와의 증인… ‘극단적 불법종교’ 확정
상소 기각… 부동산 압류, 포교 집회 출판활동도 금지
2017년 07월 24일 (월) 14:49:24 김정언 기자 skm01_@daum.net

<교회와신앙> : 김정언 기자 】 러시아 연방대법원이 7월 17일 여호와의증인(JW, 이하 여증) 활동 금지 판결을 재확인했다. 지난 4월 내려진 '극단주의자' 낙인 판결에 대한 여증 측의 최근 상소를 기각하면서 이들을 기소한 법무부의 손을 들어 준 것. 희소식을 기대 했던 여증 측은 망연자실하게 됐다. ( 관련 기사 보기 )

유럽연합과 뉴욕 부르클린에 세계본부를 둔 여증의 종주국인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들, 특히 세계 곳곳의 여증 단체들이 이에 대한 항의의 표시를 했다. 아무튼 이번 기각판결로 이제 러시아에는 영 더 설 곳이 없게 된 여증 측은 다음 수순으로 유럽인권재판소(ECHR)와 기타 국제단체에 호소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유럽재판소의 판결이 러시아 정책에 어느 정도 반영되거나 영향을 미칠 지는 미지수다.

   
▲ 여호와의 증인을 ‘극단적인 불법종교’임을 재확인하는 이바넨코 연방대법원장 ⓒAP

유리 이바넨코 연방 대법원장이 이끈 3인 대법관 회의는 이날 여증 측 종교학자의 증언을 비롯한 상소 측의 모든 제의를 거부해 1시간이 채 못 걸려 기각 판결을 내림으로써 법무부의 기존 판결 곧 연방정부의 여증 제재 정책에 손을 들어주었다. 러시아 연방정부는 그동안 여증의 각 지역 왕국회관(킹덤홀) 등 부동산을 압류하여 국고로 돌리고 있는 한편 모든 포교활동과 집회활동, 출판활동 등 일체의 여증활동을 금지하고 있다. 또한 덴마크 출신의 여증 주요 인사도 6개월간 수감시켜놓은 상태다.

대법원 판결에 따르면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러시아 여증 행정본부와 전국의 약 395개 관련 건물과 2,277개 산하 그룹을 모두 폐쇄하고, 약17만 5천명(여증 자체 추산) 되는 여증 신도들의 정체성을 인정하지 않으며, 건물은 정부에 귀속시키게 된다.

러시아 여증은 약 100년 전부터 존속해 왔으나 지난 2004년 이래 러시아 연방에 속한 벨고로드, 사마라, 로스토프, 오렐 지방 등의 여증들이 '극단주의' 단체라는 단죄를 연방정부로부터 받아왔다.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는 관련 성명을 내고 러시아 대법원의 이번 기각 판결을 규탄했다. 대니얼 마크 USCIRF 부위원장은 "평화로운 종교자유 실천을 극단주의와 계속 동일시하는 러시아 정부의 언행을 반영하는 슬픈 처사"라며 "여증들은 극단주의 종파가 아니며 그들의 신앙은 정부의 억압 없이 공개적으로 자유롭게 표출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USCIRF는 최초로 러시아를 종교자유를 조직적, 지속적, 언어도단적으로 위배하고 있다고 판단, '특별우려국가'(CPC)의 하나로 지정한 바 있다. USCIRF 위원장인 토머스 리즈 가톨릭 신부도 "이것은 평화주의와 비정치주의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종교단체에 대한 정치폭력"이라며 러시아는 "국제사회에서 스스로 고립돼 가고 있는 형국"이라고 주장. USCIRF의 임원들은 미국 대통령이 선임해 왔다.

유럽연합(EU)도 성명에서 "여호와의 증인들은 다른 여느 종교단체와 마찬가지로 훼방받지 않고 평화롭게 집회자유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며 러시아도 헌법상 그런 보장을 하는 국제적 헌약을 해 왔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러시아 '옵' 바다(Ob Sea) 해안에 즐비하게 세워진 텐트 시티에서 일반 관광객으로 위장한 여증 "숙련자"들로 보이는 단체가 진치고 있었다고 러시아 경찰과 정부 관리들이 보고했다.

노보시비르스크 주의 알렉산드르 티트코프 부지사는 지난 19일 "관광객들이 우리 자녀를 해롭게 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내무부와 함께 "의혹 대상자들에 대한 신분 조사와 해당 장소의 정리를 했다."며 "여증들이 맞는지 어쩐지 현재로선 말하기 어렵지만 일종의 신도들이었다."고 추정했다.

   
▲ < 사진 2 > 러시아 당국이 여호와의 증인으로 의심하고 있는 오브 바닷가 텐트촌

조사에 따르면 노보시비르스크 휴양지 부근 숲에 텐트 캠프를 형성하고 있는 이들 대상자들은 겉으로는 가족들이 모여 리크레이션을 즐기는 캠퍼들 같았으나 특정 신앙고백을 하고 있었다고. 주정부는 여증이 맞을 경우 이들 전원에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가 여증들에 대한 제재를 추구하게 된 주된 요인은 어린이를 포함한 환자를 위한 수혈을 거부하는 점 등 의혹을 들어 극단주의 혐의를 부여하게 됐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여증들은 "피를 먹지 말라"는 성경 교훈을 잘못 해석해 수혈도 '피 마시기' 차원으로 해석하지만 뒷받침할 성경적 근거가 없다.

그러나 근래 러시아와 여증의 종주국인 미국과의 갈등으로 인한 암시적 보복 차원에서 이런 조치가 단행되고 있지 않냐라는 일부의 시각도 있다. 러시아 법무부는 지난 10년간 국내 여증에 대한 조사를 해 왔다. 러시아의 여러 법원 판결에 따르면 여증의 95개 책자가 '극단주의 출판물' 목록에 올라 현재까지 배포 금지되어 있다.

한편 지난 4월 20일 연방대법원 심리에서 4명의 전 러시아 여증신도들이 "여증은 양들의 삶을 총체적으로 통제하며 교리는 실상 반사회적"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1995-2009년 동안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여증 셀그룹에 속해 있던 나탈리아 코레츠카야 씨는 "(여증)관리센터가 여증 활동의 평신도들을 완전히 종속 ․ 복종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코레츠카야는 "여증은 공식상 법전적인 표준을 따르고 있으나 실상 한 개인의 삶 즉 사적인 생활과 교육, 일터까지 모두 통제한다는 의문점이 있다."고 폭로했다. 또 다른 전교도인 파벨 즈베레프 씨도 "여증은 내게서 대학교육 기회를 앗아갔다."고 밝혔다. 그는 "여증측은 여증 자체 관심사로 볼 때 고등교육을 받는 것을 쓸모 없다고 본다."며 "그 때문에 난 여태 교육을 못 받고 지내며 바로 그래서 내 생애가 고통스럽다."고 분노했다.

네티즌 로이 래트롭 1세는 "이건 여증들이 신자여서가 아니라 그들의 행동양식 탓"이라면서 "그들은 가족에게 수혈이 필요해도 거부한 채 죽어가게 만들고, 여증을 일단 떠나면 어린 자녀라고 해도 누구나 회피하며 또한 다른 모든 종교를 사탄적이라고 비난한다."고 규탄했다.

그러나 친 여증 측인 네티즌 알렉산드라 제임스는 "과거 오바마 정부 때 러시아 자산을 동결한 것에 대한 푸틴의 보복"이라고 해석, "참 야릇한 시대를 살고 있지 않냐?"고 물었다. 실비아 워터스 씨는 "다른 모든 종교가 러시아 정객들에게 뇌물을 바친다."며 "뇌물이 말라버린 종교단체 그들이 곧 러시아 정부의 다음 타깃인 테러리스트 그룹인 셈"이라고 주장.

15년간 여증 추종자 및 장로로 있다가 수혈 문제로 탈퇴한 필명 '비니T' 씨는 "여증은 세계종말 예언을 수없이 남발해 왔다."며 "온 세계가 그들의 거짓 예언에 관해 익히 알고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또 "여증은 자기네만 참된 크리스천이라면서 여증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조만간 멸망할 것"이라고 주장한다고 폭로했다.

그는 또 여증들은 자녀에게 생명을 살리는 수혈이 절대 필요한 응급 상황에서도 신앙을 이유로 그냥 죽어가게 내버려둔다며 "이런 불필요한 죽음이 지난 백여년간 이미 수천 수만 번 벌어졌다."고 구체적인 증거들을 제시했다.

비니는 또 자녀가 여증을 떠났다고 해서 아예 가족관계를 끊어버리는 모진 여증 부모들도 봐왔다고 댓글로 진술했다. 그는 또 여증을 탈퇴한 전추종자들은 "100% 참되고 신실하다."며 자임하고 "그들은 하나님을 사랑하며 세금을 꼬박꼬박 내고 남을 돕지만, 여증들은 이탈자들을 불경건하고 교만하고 죄많은 배교자들로 낙인 찍는다."며 (여증 출판물인) '깨어라'는 탈퇴자들을 '정신질환자'로 정의했다고 밝혔다.

탈퇴를 고려하는 사람들은 탈퇴후 받을 내외적 불이익 탓에 고심한 나머지 자살까지 생각하는 예도 있다고 비니는 말했다. 그는 또 수많은 여증들이 계속 탈퇴하는 주된 이유 한 가지는 여증이 1914년, 1925년, 1975년 등에 '지구종말' 예언을 했지만 모두 불발된 사실이라고 찍었다.

비니는 또 대다수의 여증들은 여증 본부인 워치타워(파수대협회)를 '하느님이 택하신 그 분의 채널'로 믿고 하느님 자신이 직접 여증들에게만 양식(파수대가 제공하는 교리교육)을 제공한다고 믿지만, "진솔하게 돌아볼 때 하나님이 여증을 택하셨다는 아무 증거도 없다!"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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