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종 선교사 / 디르사어린이선교회 대표

▲ 김희종 선교사

하나님은 내게 칠 세 미만의 어린이 선교 사역을 삼십여 년이 넘게 시키셨고, 난 자연스럽게 어린아이들의 눌린 가슴을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정서가 파란 하늘처럼 변화되길 원하게 됐습니다.

내게 쓰게 하신 기독교 프로그램을 위해서 이민 온 뉴질랜드에서 비교 검토해 보기도 하며 이 프로그램의 결실을 위해 기도의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이 교육 프로그램의 열매를 위해 무엇을 내가 먼저 해야 하는지를 알게 했습니다.

내 프로그램은 먼저 200여 명의 아이들과 매일 예배를 드리며 하루 커리큘럼을 시작했고, 대부분의 어린아이들의 정서는 그들의 엄마로부터 소리 없이 스미며 빚어지고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전격적으로 진행했습니다.

세상의 좋은 것은 모두 다 자녀에게 주고 싶은 엄마의 소원과 아랑곳없이 자신도 진저리나는 엄마 속에 깊이 파진 상처는 아이들에게 내려앉아 옮겨지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이 일은 많은 교회 문턱을 드나드는 젊은 엄마들의 방황과 외로움의 절실한 현실임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마치 콩나물에 물을 주면 물이 모두 빠지는 듯하나, 그 물이 콩나물을 키우고 있듯 아이들 속에 스며진 엄마의 정서는 마음껏 뛰어야 할 아이에게서 뿌리내리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두려움과 불안이 채워져 가는 아이들과 예수님을 부르짖었습니다. 그러나 엄마들의 외로움과 나는 함께할 수 없었고 난 그들의 친구가 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을 복음으로 건져내는 데 힘겨움을 느꼈습니다.

어느 날 하나님께서는 나의 인생을 힘 있게 만지셨고 이 책 <His beautiful woman>을 쓰게 하셨습니다. 나와 세 자녀가 아픔과 가난함, 괴로움의 깊은 수렁을 통과하도록 하셨고 내게 모였던 작은 아이들을 위한 눈물보다 더 깊고 진하게 나의 세 자녀를 위해 울게 하셨습니다. 가슴을 찢는 고통은 사역자가 아닌, 한 사람의 여인의 자리에 앉게 하시며 십자가의 도는 내게 하나님의 능력이고 지혜임이 체험되는 축복의 일이 되었습니다.

진실로 우리 모두의 남편이신 예수님의 몸인 교회는 그의 사랑하는 신부임을 실제로 경험하게 하셨고 교회는 생명을 낳는 어머니임도 깨달았습니다. 마른 가지처럼 메말라진 채 달려간 교회는 매달리는 아이의 울음조차 귀찮아질 만큼 허한 어머니들의 삶을 채워주지 못한 참 남편이라는 현실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음을 체험했습니다.

남자와 여자들이 모인 교회는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생명의 기운이 순환하는 사랑의 품이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모여진 남자와 여자 안에 감춰진 신랑 예수의 찬란한 빛의 에너지를 마음껏 살려내는 데 주력해야 했습니다.

온몸에서 그윽이 스며 나오는 거룩한 사랑의 생기는 서로의 욕심이 부끄러워지게 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아빠 엄마의 사랑 속에 흐르는 선함 가운데 흘러나온 생명의 힘으로 쉬지 않고 들어오는 세상의 현란함을 고요히 가라앉혀야 했습니다.

▲ 김희종 선교사의 저서

생명을 낳길 원하는 예수 신랑의 사랑과 신부의 사랑이 함께 어우러짐을 통해 아름다워지는 진리의 지식이 교육되어야 했습니다. 현숙한 아내와 훌륭한 엄마가 되기 전 아름다운 생명의 법칙 안에 그의 아름다운 여인이 되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난 아름다워지고 싶어 기도했고 아름다운 여인이 어떤 여인인지 알고 싶어 날마다 십자가 위로 올라갔습니다. 십자가 위에 흐른 신랑 예수님의 수정같이 맑은 생명수는 신부를 씻어내 주고 신부의 순결한 사랑은 신랑을 즐겁게 한다는 것을 배우며 난 훌륭한 어머니가 되고 싶다는 열망을 내려놓았습니다. 그리고 그의 아름다운 여인의 갈망을 함께 나누길 소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His beautiful woman>의 내용을 소개해갈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