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와신앙> 】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제22대 대표회장에 출마했다가 후보자격을 얻지 못하자 단독후보로 당선된 이영훈 목사에 대해 ‘대표회장 당선무효 및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해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김노아(김풍일) 씨를 “진리의 성령을 통해 성경을 알려주시는 김노아 목사님”이라고 칭송하는 간증이 주목받고 있다.

‘내가 만난 진리의 성령’이라는 제목의 간증으로 김노아 씨가 총재로 있는 세계미디어선교회(WMMA)의 블로그에 공개되어 있으며, 작성된 날은 2015년 1월 21일이고 게시된 날은 이틀 후인 1월 23일이다. 이 간증자는 자신도 “(김노아 씨의 가르침을 받고) 성경 전체의 뜻을 깨달아, 성경을 알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말세에 될 일들(계시록)의 말씀을 전파하는 목자의 길을 가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 김노아(김풍일) 씨 ⓒ유튜브 캡처

그러나 이 간증은 이단변증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전개가 이단들의 주장인 것처럼 너무나도 익숙하다 싶게 (특히 신천지) 시작되었다가, 이단을 비판하는 내용이 나오는 등 교묘한 줄타기가 이어지긴 하지만, 결국 다른 이단과는 차별되는 ‘말세의 참 목자’ 또는 ‘진리의 성령을 받은 자’가 ‘김노아’라는 식의 소개가 전개되고 있다.

간증자는 서론부분에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바로 알려 주는 목자가 성경에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은 참 목자가 된다.”라고 하고, 본론부분에서 “말세에 진리의 성령이 오시므로 우리를 진리 가운데로 인도 하여 장래 일을 알려 주실 것을 성경은 말씀하셨기에 진리의 성령을 만나야 하고, 그를 통해 진리를 바로 알아야 된다.”고 말하고는, 결론부분에 이르러 “진리의 성령을 통해 장래 일(계시록)을 잘 알려주시는 세광중앙교회 김노아 목사님을 소개하고자 이 글을 쓴다.”고 그 목적을 밝히고 있다.

간증은 이렇게 시작된다. 서론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성경은 말세(종말)에 대하여 창세기부터 계시록에 까지 기록하여 놓았다. 그러나 성경이 만들어져 나온 지 이천 년 동안 성경을 안다고 하였지만 모르고 있었다. 지금도 잘 모르면서 많은 목사님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있다. 전할 때 자기가 계시 받았다 하며 전하는 목자들도 있는데, 자기가 마치 하나님으로, 그리스도 예수로, 재림주로, 보혜사로, 감람나무로, 스룹바벨로 나타나 자기를 통해 하나님의 큰 뜻이 이루어지는 사명자로 나타나지만 그들은 모두 성경하고는 전혀 상관없는 하나님의 대적자로, 거짓선지자로, 적그리스도로 나타나 많은 사람들을 미혹하고 종교계를 어지럽히고 있다.

그런데 그런 거짓 목자들이 나타나므로 마24장에 예수님이 말씀한 세상 끝에 나타날 징조의 예언을 성취하고 있다. 성경은 누가 무슨 소리를 할지라도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대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실 것을 말씀하고 있다. 그러므로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바로 알려 주는 목자가 성경에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은 참 목자가 된다.”

▲ ‘내가 만난 진리의 성령’이라는 제목의 간증 첫 부분 ⓒ세계미디어선교회(WMMA) 블로그 캡처

간증자는 이어 “시대적으로는 선지자들을 택하여 하나님의 뜻을 역사하셨다.” ‘참 목자’를 각인시키고는 “말세에는 진리의 성령을 통해 역사 할 것을 예수님이 직접 말씀하시고 가셨다.”면서 “진리의 성령을 만나야 하고, 그를 통해 진리를 바로 알아야 된다. 내가 만난 진리의 성령을 ... 모든 종교계에 봉사하시는 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글을 올린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미래나 동일하신 분이다. 시대적으로는 선지자들을 택하여 하나님의 뜻을 역사하셨다. 에덴시대에는 아담을 통해 역사 하셨고, 홍수 때에는 노아를 통해 역사하셨고, 아브라함 때에는 아브라함을 통해 믿음의 조상으로 역사하셨다. 많은 선지자들을 시대 따라 들어 역사 하셨다. 신약에 와서 예수님을 통해 비둘기 같은 성령으로 역사 하셨고, 우리의 죄를 위하여 십자가 달려 돌아가시게 하시고 사흘 만에 부활 하시고, 누구든지 주 예수를 믿으면 죄 없는 자로 구원 받는 길을 열어 놓으셨다. 감람원이라는 동산에서 제자들이 보는 가운데 승천하셨다. 그리고 마가 다락방에서 기도 하던 제자들에게 불같은 성령을 임하게 하여 제자들과 사도 바울을 통해 복음전파를 역사 하셨다.

말세에는 진리의 성령 통해 역사 할 것을 예수님이 직접 말씀하시고 가셨다. 요16:12~15 말세에 진리의 성령이 오시므로 우리를 진리 가운데로 인도 하여 장래 일을 알려 주실 것을 성경은 말씀하셨기에 진리의 성령을 만나야 하고, 그를 통해 진리를 바로 알아야 된다. 내가 만난 진리의 성령을 모든 교파, 교단을 초월하여 평신도에서부터 총회장 목사님, 신학박사님, 한국교단을 이끌어 가시는 각 교계 단체의 모든 분들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뜻을 위하여 모든 종교계에 봉사하시는 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글을 올립니다.”

간증자는 이전에 있었던 신앙적 방황을 서술한 후(생략), 김노아 씨의 계시록 집회에 참여한 내용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전도사로 일하면서 앞으로 하나님의 뜻을 위하여 목회까지 해야 되겠다고 생각하는 나에게 어느 날부터 성경을 알아야 되겠다라는 강한 마음이 들어와 계시록 집회를 한다기에 다시 한 번 참여 하게 되었다. 성경을 증거 하시는 부흥강사님의 그 입에서 쉴 새 없이 성경 말씀이 몇 시간 동안 쉬지 않고 나오는 것을 신기하게 생각하면서, 참석하여 교육 받기로 등록하고 교육을 받으면서 내가 성경을 몰라도 너무 몰랐다고 생각하였다.

수많은 말씀들을 듣고 성경에 눈을 뜨게 되니, 오늘날 종교계와 이 세상이 앞으로 어떻게 된다는 것이 보이고 거짓 목자들의 정체가 들어나게 되고, 우리가 가야할 천국길이 보이고 천국에 들어가 살 육체의 구원과 영혼의 구원이 어떻게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고, 영육의 세계까지 성경을 통해 전체를 깨닫게 되었다.

고전2:10 오직 하나님이 성령으로 이것을 우리에게 보이셨으니 성령은 모든 것 곧 하나님의 깊은 것이라도 통달 하시느니라 하신 말씀대로 성경 전체의 뜻을 깨달아, 성경을 알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말세에 될 일들(계시록)의 말씀을 전파하는 목자의 길을 가게 되었다.” 

간증자는 이어 “하나님의 백성들이 왜 성경을 알아야 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하나님의 뜻이 성경에 기록돼 있는데 기록된 말씀을 기록된 대로 알아서 기록된 대로 지킬 때 성경에 기록된 구원을 받을 수가 있는 것”이라며, “성경을 알면 예수를 안다는 것”이며, “예수를 안다는 것은 예수님의 탄생과 십자가와 부활과 승천과 재림의 비밀까지 다 알았을 때 예수를 바로 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예수에 관한 예언은 다 이루어져 왔다. 단 한가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있다면 예수 재림에 관하여 남아있다. 예수 재림의 비밀을 알아야 예수를 바로 알게 되는 것이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왜 성경을 알아야 되는가? 라는 것을 예수 믿는 자들이라면 생각해 봐야 한다. 성경은 기록된 대로 이루어져 왔으며 앞으로도 성경에 기록된 대로 이루어지게 된다. 이루어질 하나님의 뜻이 성경에 기록돼 있는데 기록된 말씀을 기록된 대로 알아서 기록된 대로 지킬 때 성경에 기록된 구원을 받을 수가 있는 것이다. 이루어질 성경의 말씀을 질문을 던지면, 답변을 못한다는 것은 성경을 모른다는 것이다.

요5:39 성경은 예수를 증거 한다 하였다. 성경을 통해 예수를 바로 알고 믿어야 되는데 성경을 모른다는 것은 예수를 모른다는 것이다. 반대로 성경을 알면 예수를 안다는 것이다. 예수를 안다는 것은 예수님의 탄생과 십자가와 부활과 승천과 재림의 비밀까지 다 알았을 때 예수를 바로 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성경을 보면서도 성경을 몇 번씩 통독하신 분들도 성경을 많이 읽었지만 성경 속의 뜻은 모르고 있다. 성경을 모른다는 것은 예수를 모른다는 것이다. 예수에 관한 예언은 다 이루어져 왔다. 단 한가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있다면 예수 재림에 관하여 남아있다. 예수 재림의 비밀을 알아야 예수를 바로 알게 되는 것이다.

왜 예수를 알아야 되는가? 요17:3 영생은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라 하였다. 예수와 하나님을 알아야 영생 시켜 주시겠다는 것이다. 행16:31 주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을 구원시켜 주리라 하였다. 요3:16 누구든지 저를 믿으면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함이라 하였다.”

간증자는 결론 부분에 이르러서 이 간증의 핵심인 ‘김노아’를 드러낸다.

“결국은 예수(성경)을 알고서 믿으라는 것이다. 성경을 많이 읽는다고 성경 아는 것이 아니다. 성경을 알려주는 성령이 있다. 그러므로 마7:21 주여 주여 한다고 해서 다 천국 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성경을 아는 자들만이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되고 히10:36 뜻을 행한 후에 천국에 들어갈 약속을 받을 것을 성경은 말씀하고 있다. 성경을 알게 해주는 성령은 요16:13~15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자의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듣는 것을 말하시며 장래일을 알려 주신다 하였다. 그가 내 것을 가지고 너희에게 알려 주시리라 하였다. 그리고 그가 내 영광을 들어내리라 하였다.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예수의 것을 가지고 우리에게 알려 주시게 된다. 예수의 영광을 들어내게 된다.

그러므로 진리의 성령을 받은 자는 예수가 될 수 없고 하나님이 될 수 없다. 예수를 성경을 통해 잘 알려 주는 자로 출현하게 된다. 그런데 오늘날 자칭 하나님으로 예수로 나타나는 자들은 거짓목자 적 그리스도가 된다.

그러므로 진리의 성령을 받은 자를 통하여 성경 전체를 알려 주게 된다. 말세에는 계시록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계시록의 말씀을 알아야 되는데 그냥 읽어서는 알 수가 없다. 진리의 성령을 통해 알려 주시는데 계22:18~19 예언의 말씀을 더하지도 말고 제하지도 말라 하였다 더하게 되면 이 책의 재앙을 더하여준다 하였고 제하게 되면 생명나무가 있는 거룩한 성에 참여함을 제하여 버리리라 하였다.

그러므로 말세에는 계1:3 계시록을 알아서 지키는 자가 복 받는다고 하였기 때문에 요16:13~15 진리의 성령을 통해 장래 일(계시록)을 잘 알려주시는 세광중앙교회 김노아 목사님을 소개하고자 이 글을 쓴다.

말씀을 귀로 듣고,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깨달아, 하나님의 뜻대로 신앙하여 성경에 약속된 영육 간에 축복받는 존귀한 하나님의 자녀로, 권속으로, 또한 하나님의 참 목자로 사명의 길을 갈수 있도록... 진리의 성령을 통해 성경을 알려주시는 김노아 목사님께 감사드리오며, 많은 분들이 그분의 말씀을 듣고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바로 알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시며 참 목자의 사명을 잘 감당하시고 구원의 천국 길을 함께 동행 하시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진리의 성령이 함께하시는 김노아 목사님 새해에도 강건하시기를 소망하며 예수 믿는 모든 분들도 새해 강건하시기를 기원하며 <내가 만난 진리의 성령> 간증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내가 만난 진리의 성령’이라는 제목의 간증 끝 부분 ⓒ세계미디어선교회(WMMA) 블로그 캡처

이 간증을 보면 전반적으로 신천지스럽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러므로 진리의 성령을 받은 자는 예수가 될 수 없고 하나님이 될 수 없다. 예수를 성경을 통해 잘 알려 주는 자로 출현하게 된다. 그런데 오늘날 자칭 하나님으로 예수로 나타나는 자들은 거짓목자 적 그리스도가 된다.”는 주장은 여타 이단들 교주들의 신격화와 선긋기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김노아(김풍일) 씨는 한기총의 신천지대책위원장으로 신천지 비판에 열을 올리기도 했지만, 예장통합으로부터 “김풍일은 전도관 출신으로 그 스스로 신천지의 교인들을 많이 돌이켰다고 주장하나 그의 사상을 보면 신천지 이만희의 사상과 유사한 이단사상이다(보혜사, 비유론, 말씀의 짝, 영생불사론, 한국 동방론, 14만4천명의 구원 등)”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제94회 총회, 2009년).

▲ ‘빛의 아들이 되라’는 제목으로 설교하는 김노아(김풍일) 씨 ⓒ유튜브 캡처

한편, 간증자의 이런 흐름의 사상은 김노아 씨의 ‘빛의 아들이 되라’는 설교(세계미디어선교회가 2016년 9월 5일에 유튜브 게시 / https://www.youtube.com/watch?v=pbZVZRFTejc )에서도 엿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