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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에르케고어… 골방에서 큰 소리로 읽으라"
<스스로 판단하라>의 역자 이창우 목사… 대변하듯 강연
2017년 02월 17일 (금) 13:18:37 양봉식 목사 sunyang63@naver.com

<교회와신앙> : 양봉식 목사 】 충무로에 위치한 비비투갤러리에서 이창우 목사(온빛교회 교육목사)가 ‘키에르케고어의 술깨기 담론’이란 제목의 강연을 진행했다. 이 목사는 쇠얀 키에르케고어의 <스스로 판단하라>를 번역하여 출판한 기념으로 2월 11일 오후 4시 강연을 연 것이다. 그의 강연은 마치 우리 가운데 다시 살아난 쇠얀 키에르케고어를 보는듯했다. 그는 쇠얀 키에르케고어를 대변하는 듯한 강연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가능한 골방에서 읽어라

“이 책은 가능하면 골방에서 큰 소리로 읽기를 권합니다. 저자가 그렇게 하길 원했기 때문입니다. 키에르케고어가 쓴 <스스로 판단하라>(샘솟는 기쁨)는 교회를 비판하는 내용이 강하게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자는 교회를 비판하는 것이 우선이 아니라 그 비판이 곧 자신을 향한 칼날이라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자는 많은 사람이 읽더라도 그들이 각 개인으로 읽어야 함을 책 머리에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 강연 중인 이창우 목사 ⓒ<교회와신앙>

이 목사는 “이 책은 교회를 비판하는 것은 물론 기독교인들의 신앙생활의 문제를 매우 주의 깊게 꼬집고 있습니다. 아무도 예수 그리스도의 닮음의 제자의 삶을 살려고 하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는 것을 싫다는 것은 쉽게 살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달라스는 윌라드의 <잊혀진 제자도>에서 신약에서 제자라는 단어는 273번 등장하고 그리스도인은 3번 등장할 만큼 제자의 삶이 중요함을 지적한다. 이 목사는 “오늘날 설교가 모든 사람을 구원해도 자신을 구원하지 못하는 설교가 오늘날 비극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스스로 판단하라>는 1부와 2부로 구성되어있다. 1부는 베드로전서 4장 7절을 중심으로 변증적인 글을 전개한다.  “그러므로 술 깨라”(벧 4:10)는 사도들의 술 취함과 술 깨기의 관점을 더욱 명백하게 하면서, “자기지식에서 정신차려 자기자신이 되라, 하나님 앞에 단독자 혹은 양심 있는 자가 되라.”고 독려한다. 붕괴된 개인의 가치를 찾고 참 진리를 모색하게 한다.

불안은 자유하게 하는 가능성이라고 한 키에르케고어는 2부에서 역설의 은종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것은 산상수훈과 연결하여 도저히 지킬 수 없는 계명을 요구하는 하나님의 깊은 뜻을 깨달을 때 은총과 책임과 자유에 대한 기독교적 가치를 깨닫게 한다.

이 날 강연에서 이창우 목사는 <스스로 판단하라>는 철학가이자 사상가이면서고 신학자인 키에르케고어에 대한 복음적 해석을 대중에게 설명했다. 그 동안 쇠얀 키에르케고어는 철학적인 측면에서 다루고 연구해 왔다는 점에서 이 목사의 역서는 독자들에게는 신선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낯선 만남일 수 있다.

이 목사는 “저자가 홀로 독방에서 큰 소리로 읽으라고 권하는 이유는 비판의 날이 자신을 행하게 하고 그것이 자기성찰을 가져오기 때문이며 이 책을 올바로 활용하는 활용법”이라고 말했다.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마 6:24)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실존과 하나님의 개입을 전제하면서 들의 백합과 공중에 새의 비유를 들어 역설적 순간의 은총, 책임과 자유에 대해 안내한다.

다른 사람을 비판하기에 빠르지 말고 자기 자신에 적용하라는 것이다. 이 목사는 “골방에 들어가 큰소리를 읽으면 내가 듣습니다. 즉 자기 자신에게 말하는 것이고 다른 데 가서 비판하기 전에 자신을 비판하는 것입니다.”라고 했다.

“정리하자면 행함을 강조는 것입니다. 키에르케고어는 야고보서는 좋아했습니다. 대부분 키에르케고어를 사상적 영역만 다루고 있지만 그를 복음적 영역에서 다루어야 합니다. 그는 신학자적 입장에서 뚜렷한 입장을 가지고 성경을 해석하고 있습니다. 모범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본 받음의 의미입니다. 그러나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마 6:24)의 성경을 전통적으로 must not으로 착각하고 해석합니다. 그러나 ‘must not’이 아니라 ‘can not’입니다. 결론 이 세상에 한 주인만을 섬긴 사람은 없다. 살아 있는 사람 중에 오직 한 주인만 섬긴 사람을 찾아보면 찾을 수 없습니다. 이것이 역설입니다.”


율법보다 더 엄격한 복음

두 주인을 섬길 수 없음에도 섬기라고 요구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무조건적으로 명령이라는 것이다. 이 목사는 이렇게 물었다.

“산상수훈을 지킬 수 있는가? 율법이 더 엄격한가? 복음이 더 엄격한가?”

복음이 더 엄격함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어떻게 좋은 소식인가? 이 책에서 키에르케고어가 역설의 통찰을 통해 복음이 요구하는 것은 은총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 이창우 목사가 번역한 키에르케고어의 <스스로 판단하라>

“하나님의 말씀은 인간을 얼마나 쇠약하게 하는가? 자연의 힘이 인간의 일을 조롱하고 그것들을 유치한 장난으로 만들어 보라는 듯한 이 조건적인 요구도 인간의 노력을 조롱합니다. 이런 실족의 이유는 무엇인가? 스스로 요구 조건을 들어 올리려 했기 때문입니다. 키에르케고어는 이 문제에 대해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그것은 무게 때문이 아니라 자신 때문이다. 그것은 무조건적인 요구조건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그 조건을 들어 올리려 한다면 나는 눌린다. 이것은 복음의 의도가 아니다. 복음의 의도는 요구조건과 나의 굴욕으로 내가 믿고 예배하며 들어 올림을 당하게 하는 것이다. 그때 나는 새처럼 가볍다.”(103쪽)

이 책에서 키에르케고어의 말하고자 하는 가장 중요한 사상은 은혜이다. 이것은 결국 겸손하도록 의도된 것이다. 결국 은혜로 피신하는 법을 배우기 위한 것이 이 책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다.

이창우 목사는 역설과 은혜가 복음에는 공존하고 그것을 키에르케고어가 <스스로 판단하라>에서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 나라의 윤리는 지킬 수 없습니다. 율법보다 더 엄격한 윤리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 복음입니다.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에서 버틀란드 러셀은 “성경은 인간이 할 수 없는 것을 하라고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산상수훈을 지킬 수 없어서 살짝 변형시켜 설교하는 것이 오늘의 현실입니다. 그러나 복음은 일점일획도 건드리면 안 됩니다.


성공지향적인 설교를 그쳐라

이창우 목사는 교회의 설교가 너무 성공지향적인 것을 추구하게 하도록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무엇이 가장 높이는가? 운동선수는 금메달의 목표입니다. 믿는 자는 이 대단한 일에 뛰어들어야 합니다. 어느 목사님이 고지론을 이야기 합니다. 그러나 이런 것이 이 세상의 무기가 되어야 하는지? 키에르케고어는 뭔가 썸씽(something)이 되는 것은 가장 타락하는 길이라고 말합니다. 내 자신이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것이 복음인가? 결코 아니라는 것입니다.”

복음은 가장 낮은 곳에 있다는 것이 키에르케고어의 주장이다.

“당신은 선한 행위로 하나님께 예배할 수 없다. ... 이것이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다. 이것이 높임이다.”

이창우 목사는 키에르케고어는 복음의 역설은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전능하신 분께서 모든 능력을 다해 제자들을 불행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키에르케고어는 예수님은 간 큰 도둑이라고 말합니다. 돈에 관한 사상을 도둑질합니다. 명예에 관한 사상을 도둑질합니다. 인간의 가치를 완전히 박살냅니다. 깡그리 몽땅 도둑질해갔습니다.”

이창우 목사는 누구든지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는 실행할 수 없는 복음은 나를 보지 않고 들의 백합과 공중의 새를 보라고 말한다는 것으로 결론을 맺고 있다는 것.

키에르케고어의 실존 문제의 해답을 들의 백합화와 공중의 새라는 것이다. 이방인은 염려가 있지만 들의 백합화와 공중의 새는 염려가 없다. 그리스도인들도 염려가 없다는 점에서 같다. 그렇지만 다른 점이 있다. 그것은 그리스도인들은 양식을 구하는 일을 해야 한다. 그리스도인이 구해야 할 양식은 하나님의 뜻이다.

“먼저 그의 나라를 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에 살면서 이방인의 삶을 사는 사람이 가장 불행합니다. 오직 복음으로 고난 당할 때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제자가 되는 것입니다. <스스로 판단하라>는 이 역설적인 복음의 해석을 통해 은혜의 하나님을 발견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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