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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영문학 원로 조신권… 저작전집 15권 완간
"기독문학 고전성 재탐구 의의… 금세기 밀턴 연구 최고봉"
2017년 02월 15일 (수) 11:51:33 김정언 기자 skm01_@daum.net

<교회와신앙> : 김정언 기자 】 기독교 영문학계의 원로, 운암(雲岩) 조신권 박사가 40여 권에 달하는 방대한 자신의 전집들 중 최근 저작전집 15권을 완간하고, 창작생활을 통해 국제 펜클럽 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노년에 더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조 박사는 예장합동의 청암교회 장로이기도 하다.

<실낙원>과 <복낙원>의 저자인 영국의 청교도 작가 존 밀턴과 시인 존 던 등의 권위자로, 연세대학교 명예교수이자 총신대 석좌교수인 저자의 저작전집 전15권 출간 및 국제펜클럽특별상 수상 감사예배가 2월 11일 총신대학교 본교인 사당 캠퍼스의 브니엘 카페에서 열렸다.

하객들이 좌석을 모두 채운 가운데 출간감사예배준비위원회(위원장 김남식 목사) 주최, 총신대 영어교육학과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1부 감사예배와 2부 축하모임으로 나뉘어 김남식 목사가 이끌었다.

   
▲ 조신권 박사

조 박사는 이날 평소 소신대로 여생을 남을 섬기는 데 바치며 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날 답사에서 특히 지난 1989년 겪은 큰 교통사고 후 11시간 동안 대수술을 받던 중 환한 빛의 환상 가운데 요한복음 1장이 눈앞에 펼쳐지며 "나는 빛이다. 내 빛이 네 몸 속에 들어가 고쳐줄 테니 너는 빛을 전하라."는 음성을 들었다고 밝혔다.

조 박사는 이 빛을 '탈란트'로도 해석하면서 자신의 탈란트로 하나님과 이웃을 섬길 것을 좌중에 호소하기도. 2007년 첫 권을 펴낸 이래 금번에 기념행사를 앞두고 함께 펴낸 <청교도 문학 속의 신학 탐구>, <한국 근현대시와 그 평설 2>, <영문학의 뿌리와 DNA 성경>을 끝으로 모두 15권의 1차 저작전집에는 <성경의 문학적 탐구>와 <문학 속의 기독교 세계관>, <존 밀턴의 문학과 사상>, <존 밀턴의 영성문학과 신학> 등 무게 있는 저서들도 포함돼 있다.

아울러 밀턴의 <실낙원>과 <복낙원> 전권을 한글로 번역해 펴내기도. 참석자들에겐 최근 운암 조신권 창작집 제 2권으로 나온 시집 <억새풀 향연>(조선문학사)이 한 권씩 배포됐다.

감사예배는 김남식 목사 인도로 권영만 목사(세광교회 원로목사), 신혜련 교수의 찬양, 이영욱 목사(상계청암교회)의 성경봉독(눅1:1~4)에 이어 정명호 목사(혜성교회)가 '내력을 저술하려고 붓을 든 사람'이라는 주제로 한 설교에서 올해 나이 85세인 저자를 여호수아와 함께 2세대의 지도자였던 노장 칼렙에 비유하기도 했다.

조 박사는 전집 발행 후원성도들이 380여명으로 연200명이 5만원씩, 나머지가 100만원 이상씩 후원했다고 밝혔다. 이날 축하모임엔 연세대와 총신대 동료교수들, 조선문학 박진환 발행인, 영어교육학과 동문들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식중 조 박사에게 저서 헌정 순서를 맡은 최종철 박사(연세대 명예교수)는 후원 4,500만원과 자담비용 5,000만원 등 총 1억200만원으로 전집 발행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전집 서평을 맡은 김남식 목사는 조 박사의 저작에 "기독문학 고전성 재탐구의 의의"가 있다고 의미성을 부여하고, 성경문학의 탐구와 함께 기독교 고전의 궤도를 재조정하는 데 일익을 다해왔다며 예컨대 구약 아가를 다른 관점으로 본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

축사에 나선 김태규 박사(연세대 명예교수)는 저자가 전집 편찬 진행 상황도 수시로 밝혔다고 전하고, 목회자와 기자 등 수많은 제자들을 양성하고 한국밀턴학회 등을 통한 활약상을 찬하했다.

   
▲ 조신권 박사의 시집 <억새풀 향연> ⓒ<교회와신앙>

'창조문학' 대표 임만호 장로는 미정립 상태인 기독교문학을 어떻게 정립할까 라는 물음을 갖고 20여년 고심해오던 중 "이 분(조 박사)이 바로 그 분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며 계속 집필 활동에 매진하기를 간청했다. 특히 조 장로가 아들 세 명에게 미처 하지 못한 일이 있으니 남을 섬기는 일이라며 너희 것을 갖고 남을 위해 살아라고 유언처럼 남긴 말을 상기하며 울먹이기도 했다.

총신대(당시 총회신학교) 초기였던 1964년 '옐로하우스' 짜장면집 건물에서 조 교수에게 첫 수강을 한 초기 제자였다는 축사자 박종구 목사(월간목회 발행인)는 국제펜클럽 특별상까지 수상한 저자에게 “이제는 맨부커상과 노벨상이 남지 않았나...”라는 바람의 조크를 담아 표했다. “이 전집이 학문의 심포니를 이루고 있다.”고 말한 박 목사는 성경과 문화를 기조로 전 학문을 융합한 업적을 청출어람 차원에서 축하한다며 저자를 ‘금세기 밀턴 연구의 최고봉’이라고 평하고 밀턴은 정치는 했을망정 다작은 한 바 없으나 조박사는 다작에다 단순히 평론분야보다도 장르의 벽을 넘는 저작활동으로 "새로운 출범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정박한 배가 아닌 끊임없이 항해하는 배라고 비유하기도.

축사자 정정숙 교수(총신대 교육학과)는 "조 교수님을 먼 발치에서만 뵙다가 함께 교수활동을 하면서 가까이 뵙고 얼마나 학문과 제자들을 사랑하는지 실감했다."며 8,500여 쪽에 달하는 노작이 기독교문학 발전에 크게 기여하길 빌었다.

또 다른 축사자로 나선 김영우 목사(총신대 총장)는 수십년 전 제자로서 저자에게 배운 학창 당시를 추억하며 너태니얼 호손과 좐 스타인벡, 밀턴 등을 가르치신 "굉장한 실력과 커리즈머에 넘치면서도 까칠한 스승이었다,"고 추억하고, 저자가 연세대 영문학 박사학위 취득을 오래 기다리던 당시 당장 뜻대로 되지를 않자 총신대 신대원을 들어오겠다고 한 일화를 소개하고 "그간 묵묵히 내조해오신 사모님의 역할도 크셨다고 생각한다,"며 내빈의 박수를 청하기도.

이날 순서중 저자의 아들들 내외와 손자손녀 등 가족 10명이 특별순서로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를 불러 흐뭇한 감동을 주었다.

조 박사의 전집을 비롯한 저서는 아가페 문화사에서 구입할 수 있다(이메일 agapebook@hanmail.net 대표전화 010-5440-0961).

한편 1934년 황해도 안악에서 태어난 조신권 박사는 연세대 대학원을 졸업한 뒤 국내 영문학 박사 제1호를 기록했으며 연세대 영어영문학과 교수 시절 연세춘추 편집인, 영어영문학과장, 학생상담소 소장 등을 역임하기도. 또 미국 예일대학교 객원교수를 지냈고 현재 한국밀턴학회 설립 초대 회장, 한국기독교어문학회 초대회장을 역임하기도.

저자는 또 연세대 인문학술상, 홍조근정훈장, 조선문학 풍시조상, 창조문예 문학상, 한국기독교학술원 기독학술상, 국제PEN 문학 특별상 등을 수상했다.

다음은 조신권 박사의 주요 저서들이다.

시집: 인생의 등마루에 서서, 해거름에 보는 세상, 억새풀 향연

수필집: 세월의 향기, 명작의 숲을 거닐며, 사색의 오솔길

저서: 성서문학의 이해, 한국문학과 기독교, 정신사적으로 본 영미문학, 청교도 애국시인 존 밀턴의 문학고 사상 외

전집: 성경의 문학적 탐구, 성경의 이해와 해석, 재미있고 신나는 성경 이야기, 예수와 그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 히브리 지혜문학의 이해, 존 밀턴의 문학과 사상, 존 밀턴의 영성문학과 신학, 문학 속의 기독교적 세계관, 한국 근현대시와 그 평설(1~3), 영국 형이상시 탐구, 명작 속의 크리스천, 청교도문학 속의 신학탐구, 영문학의 뿌리와 DNA 성경

역서: 실낙원, 복낙원, T.S. 엘리엇 시집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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