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와신앙> : 엄무환 목사 】 서울교회(담임 박노철 목사) 상위 치리회인 서울강남노회(노회장 김예식 목사, 서기 정현재 목사, 이하 강남노회)가 서울교회 노문환 장로를 포함 16명의 장로들이 이종윤 원로목사를 임시당회장으로 하여 1월 14일(토) 오전 8시에 개최할 예정인 임시당회에 대해 불법이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히면서 “박노철 목사의 서울교회 당회장권은 유효하며 이를 재확인” 했다.

16명의 장로들은 지난 1월 11일 소속 교단 총회 헌법위원회(위원장 고백인 목사)의 해석 통보를 받고 “헌법해석 통보에 따라 1월 12일 이후로 박노철 목사는 서울교회 당회장과 위임목사의 지위에 있지 않게 되었다. 이에 ... 임시당회장을 청빙하기에 앞서 대리당회장으로 이종윤 원로목사님을 모시기로 합의하여 다음과 같이 임시당회소집을 통보하오니 참석하여 주시기 바란다.”면서 1월 14일 오전 8시에 서울교회 402호 당회실에서 이종윤 원로목사의 주재 하에 임시당회를 연다는 통보 문자를 서울교회 전체 당회원들에게 발송하자 강남노회가 제동에 나선 것.

▲ 서울강남노회가 "박노철 목사의 서울교회 당회장권은 유효하며 이를 재확인" 하는 공문

16명의 장로들은 임시당회에서 다룰 안건에 대해 당회장 결원상태에 따른 예배 주관, 임시당회장 파송청원 등 필요한 향후 대책을 강구하기 위함이라고 주장했지만, 강남노회는 노회장과 서기 명의로 ‘서울교회 임시당회 소집에 대한 서울강남노회의 결의 내용’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서울교회 당회장에게 보내 “헌법위원회가 박노철 목사의 목사고시 응시에 대해 ‘위법이며 무효’(예장총 제101-450호 헌법해석 통보)라고 통보한 것은 월권으로 판단되는 바, 이는 재판국에서 다뤄야할 사안이다.”고 지적하고 “헌법위원회의 해석을 근거로 한 임시당회 소집 시도는 당회장이 배제된 상태에서의 소집이므로 즉시 중단되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강남노회가 “헌법위원회의 해석과 이를 근거로 한 서울교회의 임시당회 소집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결의하였음을 통보한다.”면서 보낸 공문에는 네 가지 사항을 적시했다.

1. 헌법위원회가 잘못된 기초사실(청목과정을 1년 이상 이수하지 않고 목사고시에 응시하여 위법이며 무효라고 주장하지만, 박노철 목사는 2학기 즉 1년을 수료했으며, 총회장과 고시위원장의 명의로 된 합격증을 취득했다. 목사 안식년과 재신임에 관한 규정을 약속하였다고 주장하지만, 이 약속에는 당회가 목회를 돕는다는 전제 하에 한 약속이었다)에 의거하여 해석하였으므로 이를 수용할 수 없다. 이와 같은 쟁점사항에 대해 서울교회 박노철 목사가 헌법위원회에 질의를 하였고, 그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2. 헌법위원회가 박노철 목사의 목사고시 응시에 대해 ‘위법이며 무효’(예장총 제101-450호 헌법해석 통보)라고 통보한 것은 월권으로 판단되는 바, 이는 재판국에서 다뤄야할 사안이다.

3. 임시당회를 소집하는 이유인 박노철 목사가 위임목사의 지위에 있지 않다는 주장은 인정할 수 없는 바, 박노철 목사의 위임목사 청빙 청원을 위해 서울강남노회 제49회 정기회(2011. 11. 8.)로 제출한 서울교회 임시당회 회의록(2011년 9월 18일)에 의거하여 박노철 목사의 서울교회 당회장권은 유효하며 이를 재확인하는 바이다.

4. 헌법위원회의 해석을 근거로 한 임시당회 소집 시도는 당회장이 배제된 상태에서의 소집이므로 즉시 중단되어야 마땅하다.

강남노회의 결정통보를 받은 16명의 장로 측의 A 장로는 “총회장의 통보를 노회임원회가 부인하는 것이 오히려 월권이 되겠지요. 불법이라고 자신하신다면 향후 필요한 절차를 밟아 법적으로 대응하시고 성도들까지 동원해서 어렵게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라는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16명의 장로들이 노회의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14일 오전 8시에 예정대로 16명의 장로들은 임시당회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 그럴 경우 16명의 장로들과 이종윤 목사에 대해 강남노회 임원회가 어떤 조치를 취할지에 대해 벌써부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헌법위의 해석으로 인해 서울교회는 물론이요 향후 강남노회와의 법적 공방도 매우 치열해질 것으로 보여 많은 이들의 근심과 우려 섞인 시선들이 더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