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 원장 / 독일내과병원, 전인치유 침례교회 담임목사

독감은 2~3년을 주기로 유행처럼 번지는데 우리나라에서는 10월에서 4월까지 발병률이 가장 높다. 독감은 한번 유행할 때마다 바이러스의 형태가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에 “세계의 방랑자” 또는 “변장술의 명수”로 불리기도 한다.
 
독감의 전염 경로는 환자가 기침할 때 밖으로 뿜어 나오는 분비물 속에 들어 있는 바이러스에 의해 직접 감염되고, 콧물이나 인두의 분비물로 오염된 물품을 만짐으로서 간접적으로 전염되기도 한다.
 
독감은 약 24~38시간의 짧은 잠복기를 가지고 있다. 일반적인 감기보다 피곤감이 심하며 고열이 40도 이상 오르고 심한 두통과 오한이 나며 몸에 닿기만 해도 통증을 느낄 정도의 심한 근육통에 시달리게 된다.  소아의 경우에 잘 먹지 못하며, 심하게 보채고, 잠을 이루지 못하게 된다. 합병증으로는 어른의 경우에는 기관지성 폐렴, 어린이의 경우 중이염으로 번질 수 있다. 주로 감기로 사망하는 경우는 합병증인 폐렴으로 인해 사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독감의 예방은 외출 후에는 항상 손을 깨끗이 씻고 가글을 하거나 양치질을 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병원을 포함하여 사람이 많이 모인 장소는 피하는 것이 좋다.
 
요즘 많이 실시하고 있는 독감예방 접종은 유행하기 2개월 전에 현재 유행하는 바이러스의 항원과 일치하는 백신으로 접종해야 효과가 있다. 독감이 유행하기 전 9월과 10월에 예방 접종을 하면 80% 정도에서 효과를 볼 수가 있다. 정상인도 접종 대상이 되지만 특히 노약자나 6개월 이상의 소아, 만성 심폐질환 환자, 당뇨병, 신부전, 면역 억제요법을 받고 있는 환자는 반드시 접종하는 것이 좋다. 현재 코에 뿌리기만 하면 독감예방이 되는 스프레이형 “플루미스트”가 임상실험에서 주사제보다 낳은 효과가 입증되어 앞으로는 좀 더 쉽게 독감을 예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일단 독감의 주증상인 전신 근육통과 인후통, 고열 등이 나타나면 충분한 휴식과 수면으로 면역 기능을 강화시켜 독감을 이기도록 해야 한다. 또한 충분한 수분과 당분을 섭취하여 고열로 인한 탈수증을 예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습기를 사용하여 실내 습도를 올려 주면 건조한 환경에서 잘 번식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증식을 막을 수 있고 가래를 배출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3세 이하의 어린이나 노약자가 감기에 걸렸을 때는 병원 진료를 받도록 하는 것이 좋고 성인이라도 3일 이상 고열이 지속이 되고 기침과 함께 가래 색깔이 변하게 되면 일단 합병증을 의심하여 병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