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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캄, 한교연 가입 보류돼 … 총회에서 급제동
“이단성 인사들 먼저 정리하라”… 교단인지 단체인지 불분명
2016년 12월 16일 (금) 16:11:41 엄무환 목사 cnf0691@amennews.com

<교회와신앙> : 엄무환 목사 】 지난 10월 31일에 개최한 총회를 주무관청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한 (사)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카이캄)이 설상가상으로 한국교회연합(한교연) 가입도 12월 8일에 보류돼 울상을 짓게 됐다.

그 이유가 카이캄에 이단성 있는 회원들이 포함되어 있다는 문제 제기에 따른 것인데다가, 카이캄이 한교연에 가입할 경우 차후 ‘교단으로 변경’이라는 언급되었던 것으로 드러나 카이캄 내부 논란이 예상된다. 이는 ‘탈교단’을 표방해온 카이캄의 정체성과 배치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언급은 가입실사 과정에서 카이캄이 ‘회원교단’이 되는 것인지 ‘회원단체’가 되는 것인지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지적에 따라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 한교연 제6회 총회에서 발언하는 카이캄 이사장 박성수 장로 ⓒCDN

카이캄의 한교연 회원가입 확정은 거의 기정사실이었다. 이틀 전인 지난 12월 6일 한교연은 임원회와 실행위원회를 잇따라 열었다. 여기서 한교연은 카이캄을 회원단체로 받아들이기로 결의했다. 가입실사위원회와 바른신앙수호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후 임원회와 실행위원회까지 통과했으니, 12월 8일 제6회 총회에서는 거의 의례적인 수순만 남은 셈이었다.


카이캄에 이단성 있거나 면직된 인사들 있어… 한교연 가입 보류돼

그러나 카이캄의 한교연 가입은 제6회 총회에서 급제동이 걸렸다. 카이캄 등의 회원가입 건이 상정되자 바른신앙수호위원회(바수위) 위원장 황인찬 목사가 “지난번 임원회와 실행위에서 카이캄을 받기로 했지만, 실행위를 마친 후 카이캄에 대한 문제가 발견돼서 이 문제를 여기서 거르고 난 뒤 회원 단체로 받는 게 합당할 것이다.”며 “내용을 먼저 확인하고 승인을 할지 거부를 할지 선택해야 할 것이다. 현재 카이캄이 우리가 민감히 여기고 있는 이단 사이비 문제에 노출되어 있으며, 특히 이단성 있는 회원들이 포함되어 있다.”고 문제를 제기한 것.

나아가 황인찬 목사는 교단에 소속한 교회나 개인이 문제가 있어 교단의 치리를 받는 중에 카이캄으로 이적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카이캄이 이단 도피처, 문제 있는 교회들의 도피처로 활용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면서 “카이캄 대표가 이 자리에서 현재 이단으로 정죄됐거나 면직출교 당한 이들에 대해 회원으로 받지 않고 받았더라도 취소시킬 것을 서약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가입이 허락을 예견하고 인사를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던 카이캄 이사장 박성수 장로가 앞으로 나가 서약하려 했으나, “카이캄이 한교연에 가입하는 것은 화급을 다투는 일이 아님으로 보류하자.”라는 추가 발언이 나왔고 총대들이 이를 받아들임에 따라 카이캄의 한교연 회원 가입은 ‘보류’ 되었다.

이날 총회에서 카이캄의 한교연 가입이 보류되도록 결정적인 발언을 한 예장통합의 우영수 목사(서교동교회)는 총회 후 <교회와신앙>과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아니, 이단이 포함된 카이캄, 이단이 포함되어 있다고 자기들도 인정했어요. 그래서 가입 시켜주면 앞으로 그 사람들 다 내보내겠다고 대표가 약속을 하고 서약하고서 받자는 겁니다. 그게 말이 되는 겁니까? 이단이 있으면 이단을 다 내쫓고 난 다음에 들어오면 될 것 아닙니까? 자기들이 못 내쫓으니까 한교연에 들어와서 이단소리 안 들으려고 한 것이죠.”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우 목사는 또 “카이캄이 상당히 문제가 많다고 알려지고 있는데 먼저 자기들 내부적으로 잘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고 반문한 후 “아니 우리 교단에서 면직시킨 사람을 자기들이 왜 슬그머니 데려다가 소속 멤버십을 주고 목사라고 하고 있냐구요. 그 사람은 지금 우리가 목사라고도 안합니다. 면직된 사람입니다. 왜 그런 사람을 받아들인 단체를 우리 교단이 중심이 된 한교연에 슬그머니 가입시키려고 합니까?”며 단호하게 카이캄의 한교연 가입 반대 입장을 거듭 표명했다.


카이캄의 한교연 가입추진… 제출서류에 문제 있다

교단이나 단체가 한교연에 회원으로 가입을 하려면 다음과 같은 서류들을 제출해야 한다.

1. 교단 헌법(교리, 신조)와 단체의 정관(회칙)
2. 가입을 결의한 총회 회의록 사본
3. 교세 현황: 교회 실명 및 교인 수, 단체의 지부별 현황 및 회원명부
4. 임원 인적 사항
5. 대표 및 총무 이력서(사진 첨부)
6. 사무실과 상근 직원 현황 및 연락처
7. 서약서
8. 교단 신학교 현황, 단체의 산하 기관 현황
9. 연혁과 실적 등 위 사항을 증빙할 자료

이상의 9가지 서류 가운데 두 번째 항목인 가입을 결의한 총회회의록 사본을 제줄하여야 한다는 항목은 가입하려는 당사자의 의사결정과 절차를 명확히 하는 특별히 중요한 문서이다.

그런데 카이캄이 한교연에 회원가입신청서를 제출한 지난 9월 27일은 총회 회의록 사본을 준비할 수 있는 상황이 못 된다. 카이캄이 2003년 법인화 이후 단 한 번도 총회를 열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주지하다시피 금년 10월 31일에야 처음으로 열었던 총회(주무관청으로부터 인정받지도 못하는 결과가 나왔지만)에서도 한교연 가입청원을 추인하는 안건이 없었다. 따라서 한교연의 규정대로라면 카이캄은 총회의 결의가 없었던 만큼 서류하자(절차미비)로 한교연 가입이 실제로는 불가능한 상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교연은 가입심사위원회와 임원회와 실행위원회에 이르기까지 카이캄의 회원가입안을 통과시켰다.

한교연 관계자는 <교회와신앙>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총회 회의록 사본이 아닌 이사회 회의록으로도 충분하다고 답변했다. 분명히 ‘가입을 결의한 총회 회의록 사본’을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혹시 재단법인인 경우에는 이사회 회의록이면 충분할 수 있겠으나, 사단법인인 경우에 총회라 함은 전체사원(회원)총회의 회집이며 여기서 의결되어야 하는 것이 기본이다.

또 한 가지 문제점으로는 교세 현황 : 교회 실명 및 교인 수, 단체의 지부별 현황 및 회원명부를 제출하도록 규정한 기준과 관련이다.

카이캄이 한교연에 제출한 서류에서 밝힌 교세현황을 보면 당회가 조직된 교회가 950개, 미조직된 교회가 250개로 모두 1,200개다. 지역별로는 대도시가 650개, 중도시 280개, 소도시 150개, 농어촌 120개이며, 교회를 구분하면 개척교회가 220개, 미자립교회가 600개, 자립교회가 380개로 총 1,200개라고 되어 있다. 그리고 이 교세현황은 2012년 4월 30일 현재라고 명시했다.

2012년 당시 카이캄 목회국장으로 재직하였던 윤세중 목사는 <교회와신앙>과의 전화인터뷰에서 “2012년도 당시 카이캄에 가입한 회원은 안수목사와 가입교회와 선교단체들 모두 합하여 서류상 5천회원이 이미 넘은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면서 회원교회가 1,200개라는 카이캄 제출 교세현황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즉 카이캄 집행부가 회원 교회를 축소하여 보고를 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이다.

교세현황과 관련하여 한교연 관계자는 “처음엔 3천 몇 개라고 했다. 일차적으로 임원회에서 (가입을) 거부했다. (이유는) 다른 단체는 회원으로 되는데 여긴(카이캄은) 회원이 교회가 되니까 교단으로 변경시켜라. (그랬더니) 교단으로 변경시키는 것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교단화 되어야 이 문제가 해소되니까... 다시 가입실사를 보내 조정하게 했다. 가입실사위원회에서 독립교회(카이캄)가 (한교연에 가입)할 수 있는 교회를 조정해라 하니까 1,200개 교회가 회비도 내고 교회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줄여서 신고했다.”라고 해명했다.


탈교단 표방한 카이캄… 한교연 가입심사 중 ‘교단으로 변경’ 언급

그런데 여기서 매우 중요한 대목이 있다. 한교연 관계자가 밝힌 ‘카이캄의 교단화 추진’이 그것이다. 한교연 관계자는 카이캄이 한교연에 가입하려면 교단화해야 한다는 한교연 측의 지적을 받아들여 앞으로 교단으로 변경시키는 것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는 사실을 분명히 언급했다. 이 발언이 사실이라면 적지 않은 파장이 야기될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이는 카이캄이 창립 때부터 교단정치와 거리를 두고 있다고 공표한 스스로의 발언을 뒤집는 것이기 때문이다. 박성수 장로나 함정호 목사, 전 회장 김상복 목사들은 한결같이 카이캄은 단순히 행정서비스역할만을 할 뿐이라고 언급했었다. 그런데 교단화를 추진한다니...

카이캄의 교단화 추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교회와신앙>의 질문에 윤세중 목사(전 카이캄 목회국장)와 카이캄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윤태열 목사)는 “카이캄 집행부가 교단으로 변경하겠다고 밝혔다면 이는 카이캄의 정체성을 뒤흔드는 중대 사안”이라면서 “이같이 중요한 결정을 임명과정의 불법성으로 인하여 임원자격에 대한 논란이 끊임없이 야기되고 있는 카이캄 임원 몇 사람이 결정했다는 사실은 단순한 실수라거나 무지의 산물일 수 없다. 여기엔 그렇게 해서라도 한교연에 가입하지 않으면 안되는 어떤 불순한 동기와 의도성이 내포되어 있지 않느냐는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사안은 카이캄 전 회원들에게 공지되거나 공청회 등의 과정을 통하여 공개적으로 토론되었어야 하며 회원총회에서 가부간의 결정이 이루어져야 하는 중대한 일”이라면서 “카이캄 집행부가 이러한 절차들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교단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또다시 불법에 불법을 더하는 습관적 불법행위를 저지르는 것이요, 회원들을 무시하고 한국교회와 한교연을 농락하는 처사에 다름 아니다.”고 언성을 높였다.

탈교단을 표방하여 창립한 카이캄, 그래서 이름도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이다. 그런데 교단화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한다. 한교연에 가입하기 위해서다. 이는 윤세중 목사나 윤태열 목사가 지적한 것처럼 카이캄이 그만큼 한교연에 가입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그 어떤 목적이 있다는 말이 아니겠는가.

카이캄 비대위 목회자들은 “비록 이번에 한교연 총회에서 카이캄의 가입이 보류되었지만 그러나 카이캄은 조만간 표면적인 문제점들을 조정하여 다시 한교연에 가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만약 한교연이 한국교회의 문제아로 부각된 카이캄을 회원으로 받아들일 경우 이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끌어안는 것과 같음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아직 꺼지지 않은 불씨처럼 여전히 미완의 숙제로 남아 있는 카이캄의 한교연 가입. 그래서 한교연에 대한 카이캄의 의도성이 있어 보이는 전략이 성공하여 결국 둘의 동거생활이 실제로 이뤄질 것인지 교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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