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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번 하는 지구촌 재난들… 종말적 징조가 맞나?
[ 종말론해설③ ] 예루살렘 멸망의 전주곡… 지진 기근 전쟁
2016년 12월 14일 (수) 12:25:34 양봉식 목사 sunyang63@naver.com

양봉식 목사 / 칼럼리스트(The Way), 전 <교회와신앙> 기자

   
▲ 양봉식 목사

앞서 언급한 예루살렘의 멸망에 대한 제자들의 질문은 멸망의 전주곡에 관한 것이다.

지진이 일어나기 전에 동물들이 먼저 알고 도피하는 것과 같이 예루살렘 멸망 이전에 어떤 징조가 있는 것은 분명했다. 제자들은 그 징조를 미리 알아야 멸망 가운데 있지 않고 그곳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을 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징조가 무엇인지를 물었을 그에 대한 답을 하는 것이 마땅하다. 예수님은 바로 그 질문에 그것과 관련한 대답을 하신 것이다. 미래에 마지막 때에 일어날 종말론적 현상에 대한 대답이 아니라 ‘예루살렘 멸망’의 때와 징조에 대답을 하는 것이 대화의 흐름상 맞다.

제자들은 이렇게 물었다.

“어느 때에 이런 일이 있겠사오며 ...... 무슨 징조가 있사오리까”(마 24:4).

예수님은 제자들의 질문에 매우 신중하게 대답해줘야 했다. 그 이유는 제자들이 예루살렘의 멸망과 재림과 세상의 멸망을 하나로 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예수님은 두 가지 사건을 구별하시면서도 미래에 일어날 종말론적 예언과 중첩될 수 있는 말씀을 하셨다는데 포인트가 있다.

과거적 해석자들은 예수님은 예루살렘 멸망만 예언하신 것이지 미래적인 사건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예수님은 먼저 제자들에게 예루살렘의 멸망과 관련된 대답을 하셨다. 그리고 이 대답은 재림과 세상 끝 날과 연결되어 있다. 즉, 예수님의 감람산 예언은 예루살렘 멸망과 아울러 미래의 종말론적 성취의 모형적인 측면으로도 보아야 한다. 즉 종말론적 성취는 예루살렘의 멸망처럼 그 전조의 징조가 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우선 예수님이 말씀하신 예루살렘 멸망이 일어나기 전에 일어날 전주곡과 같은 징조들은 무엇인가를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첫 번째는 자칭 그리스도라는 사람들이 일어나서 미혹할 것이라는 것이다. 두 번째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는 난리와 전쟁이다. 세 번째는 기근과 지진이다. 네 번째 멸망의 가증한 것이 나타나는 것이다.

나머지 징조들은 그리스도의 재림이 일어나기 전과 종말론적 상황과도 중첩되어 해석할 수도 있는 부분들이기도 하다. 그리스도의 제자들에 대한 박해, 그리스도인들의 배교, 거짓선지자, 불법, 복음이 전 세계에 전파, 대환난, 천체 격변들을 말씀하고 있다. 이 현상은 오늘날에도 지속되는 것이다. 예수님은 종말에 처한 그리스도인들의 상황을 충분히 인식하고 계셨다.

   
 

그러나 우선 우리가 주목할 부분이 당시의 상황, 즉 AD 70년에 일어날 일에 대한 주님의 예언의 성취이다. 교회사에서 예수님의 예루살렘 멸망 예언은 성취되었다. 또한 멸망을 전후로 일어난 각종 징조들 역시 성취되었다.

종말에 기근과 질병과 지진과 전쟁은 증가되는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가 사람의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한 것은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에게 말한 것이 아니라 제자들에게 직접적으로 말씀하신 것이다. 오늘날 급박한 종말론을 주장하는 이들이 인용하는 것 중에 하나가 ‘기근, 질병, 지진, 전쟁, 난리와 난리’ 같은 구절이 있는 성경구절이다. 그러나 예수님의 말씀에 가정 먼저 적용할 대상은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아니라 당시의 제자들이다. 제자들은 예루살렘의 멸망에 집중하고 있고 예수님 역시 그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해야 했다. 그렇게 보지 않으면 이 구절들의 해석은 그 의미가 모호해진다.

AD 70년 전까지의 로마의 역사를 기록한 책이 <타키투스의 연대기>(범우사, 2005년)이다. 로마의 역사가 타키투스는 로마제국이 번영과 안정기를 지나 자국의 영토와 변경에 일어난 전쟁과 반란, 민간 소요에 대한 것들을 비교적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이 책에 의하면 ‘브리튼에서의 전쟁’, ‘아르메니아에서의 전쟁’, ‘게르마니아에서의 소동’, ‘골족의 반란’, ‘파르티아인들의 모반’, ‘아프리카에서의 폭동’, ‘트라케에서의 폭동’ 등 민간의 소소한 소요까지 기록한다.

이것은 예수님이 말씀하신 예루살렘의 멸망의 전주곡 중의 전쟁의 소문들이다. 예수님의 감람산 예언과 예루살렘 멸망하는 사이의 시간은 40여 년간이다. 이 기간 동안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일들이 실제로 일어났다.

요세프스의 전쟁사에 의하면 카이사레아에서 일아난 봉기에서 이만 명의 유대인들의 목숨을 잃었다. 스키토폴리스에서 만 삼천명, 다마스쿠스에서 일만 명이 유대인들이 몰살을 당했다. 이 전쟁의 소문과 관련되어 요세푸스는 칼리굴라 황제가 예루살렘 성전 내에 자기 동상을 세우라고 명령했을 때 발생했던 예루살렘 소동을 기록하고 있다.

요세푸스는 거짓 그리스도와 거짓 선지자들이 초대교회 초기의 매우 이른 시기부터 출현하고 있음을 기록하고 있다. 본디오 빌라도 통치 시기(AD 36년)에 사마리아에 거짓 그리스도가 출현하고 수많은 군중을 유혹했다. AD 45년에 쿠스피우스 파두스의 통치 기간에도 가짜 메시아가 나타났다. 요세푸스는 펠릭스의 통치 시기(AD 53년, 60년)에는 “전국이 강도, 마술, 거짓 선지자, 사기꾼들로 들끓었으며 이들은 대사건이 일어나리라는 예언으로 사람들을 현혹했다>”(<유세푸스 전쟁사> p.134)고 기록하고 있다.

이 해석은 칼빈도 동의한다. 그의 책 <Commentary on a Harmony, 3>(pp.120-121)에서 그리스도의 부활 이후에 초대교회 시대에 거짓 그리스도들로 인해서 사회적 혼란과 미혹이 심각했음을 인정하고 있다.

예루살렘 멸망의 전조의 징조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을 직접 들은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를 주었느냐에 먼저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것을 오늘날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는 2차적인 문제이다. 그렇지 않으면 성경해석의 오류와 지나친 확대해석으로 인해 본문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놓치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도 자칭 메시야라고 하는 인물들이 한국에서 들끓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종말이 시작된 이후에 그런 일은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지만 그 자체가 종말의 끝이 온 것은 아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었던 것은 예루살렘 멸망이 있기 전에 지혜로운 판단으로 환란에서 벗어나는 일이었다. 예수님은 전쟁과 전쟁의 소문, 그리고 거짓 메시아들이 일어날지라도 불안하지 말고 미혹 당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그 이유는 끝이 아니라 재난의 시작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종말의 징조 중에 하나가 기근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기근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존재한다. 예수님은 지금의 기근이 아니라 예루살렘 멸망의 징조로서 기근을 이야기하셨다. 실제로 클라디우스가 통치하는 때에 유대지방에 기근이 들었다. 또한 유세비우스는 그리스 지방에 기근을 언급한다. 로마 지방에서 두 번의 기근이 있었다. 이 사실을 디오 카시우스아 타키투스가 기록하고 있다.

당시 이런 역사적 기록은 기근만이 아니라 질병도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의학이 발달한 지금보다 그 당시가 더 많은 질병들이 발생했다. 네로 황제가 통치할 때 로마에 돌았던 역병으로 한 해 가을 동안 삼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죽었다. 요세푸스는 주후 40년 바빌로니아 지방에 퍼졌던 온역을 기록하고 있다. 타키투스는 주후 66년 이탈리아 지방에 돌았던 전염병을 기록하고 있다.

예수님은 이런 것들을 두고 “재난의 시작”이라고 하셨다.

종말론적 현상의 예를 드는 것 중에 다른 하나가 지진이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지진은 지금의 종말론적 현상의 지진이 아니라 예루살렘 멸망의 징조로서의 지진이었다. 그렇다면 지금의 지진들이 마지막 때의 종말을 예고하는 것인가? 이 부분에 대해서는 그다지 동의하고 싶지 않다. 왜냐면 역사적으로 지진은 지속적인 증가라기보다 어느 때는 증가되어 나타나지만 어느 때는 지진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일어난 지진에 대한 기록을 인터넷으로 검색해보아도 역사적으로 얼마나 크고 작은 지진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이런 지진들이 세상의 끝이 일어나기 전에 일어나는 현상으로 치부할 수는 전주곡 같은 지진이 아닌 것을 쉽게 눈치 챌 수 있다. 최근 일어난 지진의 규모보다 예전에 일어난 지진의 규모가 훨씬 큰 것도 얼마든지 있다. 즉 지진은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고 그것이 마지막 신호라고 볼 수 없다.

전쟁과 난리와 난리들이 일어난 것 역시 같은 맥락에서 보아야 한다. 예수님은 이런 것이 재난의 시작이지만 끝은 아니라고 제자들에게 한 것은 예루살렘 멸망을 염두에 두고 한 것이다. 지금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국지전이나 IS와의 전쟁은 종말의 시작과 함께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지만 그것을 예루살렘의 멸망에 대한 예수님의 예언과 연결시켜 해석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역사적인 기록을 통해 예수님의 예루살렘 멸망의 징조들이 어떻게 일어났는지를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다. 요세푸스의 기록이나 타키투스의 기록은 당시의 예루살렘 멸망의 시기에 일어난 시대적인 사건들이 무엇인지 잘 말해주고 있다. 물론 역사의 기록이 사가의 관점에 따라 현실적이지 않거나 왜곡될 수 있지만 예수님의 예언을 증명하기 위해 일부러 없던 사실을 있는 것처럼 기록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더구나 그들은 예수님의 그 예언이 있었음을 알지 못했다.     < 계 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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