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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람산 예언을 마지막 때 일어날 일로 착각 말라
[ 종말론해설② ] 예루살렘 멸망에 대한 역사적 사실의 중요성
2016년 12월 01일 (목) 11:15:58 양봉식 목사 sunyang63@naver.com

양봉식 목사 / 칼럼리스트(The Way), 전 <교회와신앙> 기자

   
▲ 양봉식 목사

예루살렘이 파괴된다는 예수님의 예언은 제자들에게는 충격적이었다. 당시에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존재의 중심이었다. 더구나 예수님이 성전을 허물면 사흘 만에 다시 세우겠다는 말씀 때문에 고소당하셨다. 주님의 죽으심도 예루살렘 파괴와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예루살렘 성전의 파괴의 예언은 제자들뿐만 아니라 당시 유대 사회에서는 그것이 세상의 끝이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사건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므로 제자들이 예수님에게 조용히 와서 언제 예루살렘이 멸망할 것인가를 묻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제자들은 예루살렘의 멸망은 세상의 끝이라는 생각은 제자들의 질문에서 잘 드러난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감람산의 예언을 해석하는 데 있어서 우선해야 할 것은 ‘예루살렘 멸망’이다.

신학에서는 감람산 예언을 역사적 성취에 초점을 맞추는 1차적 해석과 함께 그리스도의 재림을 고대하는 종말론적 성취라는 중첩으로 보는 이중적 예언으로 보기도 한다. 그렇지만 후자에만 비중을 둘 경우에 종말론에 대한 혼란을 야기 시킬 수 있다. 그것은 그리스도인들이 주의 재림을 기대하고 징조를 살피고 때를 기다리는 것에 매달리는 삶을 살도록 하는 데 적합한 핑계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성경해석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전후문맥이다. 어느 구절 하나만 가지고 해석하다가 저자가 기록한 전체 목적을 벗어난 왜곡된 해석을 할 수가 있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궁금해 하는 예루살렘의 멸망을 매우 조심스럽게 가르쳐 주어야 했다. 그것은 이스라엘 역사에서 두 번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될 끔찍한 사건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후대에 이 사건을 둘러싼 종말에 대한 오해를 가져 오지 않아야 했다.

분명한 사실은 제자들이 예루살렘의 멸망과 그리스도의 재림, 그리고 세상의 끝 날이라는 것을 동시에 연결시켜 이해했다는 점이다. 이것은 제자들이 당시에 가지고 있었던 종말에 대한 사상을 엿볼 수 있다.

알프레드 에더스하임(Afred Edersheim)은 <메시아>(생명의말씀사, p.450)에서 “공관복음의 언어는 제자들이 그들 자신이 전달한 주님의 말씀을 명확하게 이해하지 못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는 듯하다. 그리고 그들이 ‘마지막 때의 징조들’과 그리스도의 재림을 예루살렘 성의 멸망과 연결 지어 생각했음을 나타내고 있다고 보인다. 이리하여 그들은 축복의 재림이 자신들의 시대에 이루어질 것을 기대하게 되었을 것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제자들은 애석하게도 예루살렘 멸망이 일어날 때 주님이 오셔서 침략하는 적들(외국군대)과 싸울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제자들은 예루살렘의 멸망과 주님의 재림, 마지막 시대의 끝이라는 시대적 구분을 하지 못했다. 이 세 가지 현상이 동시에 일어날 것으로 이해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은 제자들이 다가오는 예루살렘의 멸망을 오해하지 않고 지혜롭게 준비할 수 있도록 설명해야 했다.

감람산 예언은 우선적으로 예루살렘의 멸망이라는 것은 역사적으로 성취된 사실을 성경을 해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수님의 감람산 예언은 구약 예언의 연장선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오늘날 감람산 예언에 대한 그릇된 접근으로 인해 예수님의 예언을 예루살렘 멸망이 아닌 성전재건으로 연계시킨다는 점이다 예수님은 예루살렘의 멸망을 예언했을 뿐이고 그 성취에 대한 상황적 현상들을 제자들에게 설명해 주었다. 주님의 재림에 대한 어떤 징조가 있을 것이라는데 초점이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예루살렘 멸망이 주님의 재림이 아니라는 사실을 주지시킬 필요가 있으셨다. 뿐만 아니라 제자들이 거짓된 정보나 가짜 그리스도의 미혹에 대해서도 조심할 것을 당부해야 했다. 예수님의 감람산 예언의 가장 주된 목적은 재림에 대한 것이 아니라 그 세대에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제자들과 성도들에게 예루살렘에 임할 대재난에 대한 경고에 관한 것이었다.

그렇다면 감람산 예언을 오늘날 성도들이 좀 더 명확하게 본문을 이해할 수 있게 될 마지막 때의 종말에 대한 그리스도의 삶의 방향성을 설정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거대한 성이 무너지는 것은 그 성에 거주하는 이들의 죽음을 의미한다. 무자비한 엄청난 살육이 일어날 것은 뻔하다. 이 살육을 피하는 것이 예수님에게는 우선이었다. 그래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멸망이 일어나기 전에 일어날 상황에 대한 정보들을 언급하셔야 했다. 그런 다음에 이차적으로 재림과 종말의 문제를 언급해서 제자들이 알고 있는 세상의 끝 날에 대한 이해를 수정해 주어야 했다.

교회사에서 주후 70년의 예루살렘의 멸망은 매우 중요한 전환점을 가져오고 있다. 성전제사가 완전히 그쳤을 뿐만 아니라 유대 민족 국가의 멸망, 생존자들의 디아스포라가 일어났다. 이것은 세계에 미칠 영향이 무엇인지를 간과해서는 안 되는 사건이다. 그리스도의 재림이라는 역사적 사건이 일어나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 속에 이스라엘은 더 이상 짐승을 통한 제사가 성전에서 일어날 필요가 없었다.

예루살렘 성전의 파괴를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이유와 다시는 성전에서 짐승의 제사가 이루어지지 않게 될 것이라는 하나님의 뜻을 교회는 알아야 한다. 일부 학자들이나 성도들은 이스라엘이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성전이 재건될 것을 굳건하게 믿고 있다. 그리고 그 근거를 감란산의 예언과 연결시킨다.

이것은 한참 빗나간 해석이다. 감람산의 예언은 적어도 예루살렘의 멸망이지 예루살렘의 재건이라는 어떤 단서도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구약은 예루살렘의 재건이 아니라 멸망에 대한 예언을 하고 그 사건을 지지한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야곱의 환난의 때”(렘 30:7)를 예언했다. 다니엘은 “개국 이래 그때까지 없던 환난”(단 12:1)이라고 말하고 있다. 예수님은 예루살렘의 파괴 이후에 언급한 종말론적 현상은 계속 일어나고 있다. 종말론적 현상은 매우 반복적이며 그 양상이 거의 비슷하다. 전쟁과 지진, 기근 그리고 성적 타락의 증가가 시대마다 일어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종말의 징조이지만 그렇다고 그 끝이 언제라고 예측할 수 있는 자료는 아니다. 그리스도의 초림에 대한 이해가 이스라엘에게는 구체적으로 없었다. 만약 그리스도의 초림과 재림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있었다면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메시아를 거절하지 않을 것이다. 세례 요한이 예수님을 메시아로 소개할 때 “어린양”으로 소개했다. 유대인들은 어린양에 대한 정확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제사를 드릴 때 죽임을 당하는 제물이다. 그런데 그들이 기다렸던 메시아는 심판의 구세주이다. 그러므로 세례 요한이 소개한 예수님을 거들떠보지 않았던 것이다.

그리스도의 재림은 우리가 예상하는 방법과 전혀 다른 차원으로 오실 것이다. 즉 시기를 예측하고 어떻게 오실 것이라는 짐작을 통해 소란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의 오심을 기대하고 소망하지만 그것만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삶에서 그리스도의 삶을 살아내는 것이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그를 따르는 이들이 예루살렘의 멸망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바라셨다. 세대주의 성경 해석은 예루살렘 멸망과 연계되는 당시의 멸망 징조들에 대해 연계시키는 것을 꺼려한다. 주후 70년의 예루살렘 멸망이 직접적인 감람산 예언이라는 것을 거부하는 것이다. 그러나 주님은 제자들에게 “큰 환난”(마 24:21), “징벌의 날”(눅 21:22), “환난의 날”(막 13:19)이라고 경고하셨다. 이것은 재림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예루살렘의 멸망이다. 마지막 최후의 때라고 해석하고 것을 요한계시록과 연계시키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다.

예수님은 자신의 예루살렘 멸망에 대한 예언을 두고 “이것이 다 이 세대에 돌아가리라”(마 23:36; 24:34)고 단호하고 명료하게 선언하셨다. 그러므로 감람산 예언에 대한 전후문맥을 정학하게 살피지 않으면 마치 마지막 때에 일어날 일로 착각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고찰할 것 중에 하나가 역사적 성취에 대한 예루살렘의 멸망이다. 그리고 그 이후에 그리스도의 재림이 일어날 것에 대한 올바른 태도를 갖는 일이다. 다음에 고찰할 것이 징조와 미혹이 예루살렘 멸망 직전에 어떻게 일어났는지에 대한 것이다. < 계 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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