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와신앙> : 엄무환 목사 】 검찰이 서울교회 담임 박노철 목사에 대한 ‘업무상횡령’ 피의사건을 수사한 결과 ‘혐의 없음’ 처분을 내렸다. 박 목사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문제 삼아 서울교회 일부 장로들이 문제 제기한 사건이다. 검찰은 10월 26일이 이 같이 처분하고 27일자로 박노철 목사에게 통지했다(서울중앙지검 2016년제58603호).

▲ 서울교회 박노철 목사가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받는 ‘혐의없음’ 처분통지

서울교회 오정수 장로 등 18명 장로 측은 예장통합 총회재판국에 박노철 목사를 ‘목사면직’ 시켜달라는 고소(고발)을 한 바 있다. 그러나 제100회기 총회재판국의 권징재판국에서 자판이 부결되어 제101회기 총회재판국 전원합의부로 넘어간 상태이다. ( 관련 기사 보기 ).

이처럼 서울교회 18명 장로 측이 전개하고 있는 ‘박노철 목사 꼬투리 잡기’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교회의 대부분의 실권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18명 장로 측의 전방위적 압박은 점점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18명 장로 측과 동조자들이 당회 등 회의석상에서는 물론 공예배에서까지 박노철 담임목사를 노골적으로 책망하는 내용의 대표기도까지 하고 있다.

하지만 18명 장로 측의 공세가 먹혀들지 않고 있는데다가, 박노철 목사 측 장로들이 역시 18명 장로 측에 대해 고소고발 등 법적 대응에 나섬에 따라 형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18명 장로 측의 오정수 장로가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되는 등 이제는 역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

18명 장로 측 눈치 보는 일부 부목사와 일부 직원들, 박 목사 지시가 이행 안 돼

18명의 장로들은 그동안 박노철 목사에 대한 트집을 잡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꼬투리를 채집하여 공격의 화살로 쏘아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 목사를 비난하는 내용을 적시한 유인물을 서울교회 교인들에게 우편으로 대량 발송했으며, 수요 예배 후 저녁 8시에 시작된 당회를 다음 날 새벽 3시까지 끄는가 하면, 심지어 매주일 아침마다 갖는 임시당회에서도 예배인도와 설교를 앞 둔 박 목사에게 막말 등의 공격을 서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리고 주일 예배와 주일 오후, 수요예배 등에서 18명 장로 측 사람들이 대표기도를 맡을 경우 박 목사에 대한 노골적인 비난의 기도까지 하고 있다. 그래서 이런 일들로 인해 예배에 참여한 다수 교인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것은 물론 적지 않은 교인들이 교회를 떠나가는 요인이 되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서울교회 소식지 <순례자>는 발행인이 담임인 박노철 목사임에도 불구하고 박 목사를 비난하는 글들이 게재되기 일쑤였다. 박 목사가 잠정 휴간하라는 지시를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순례자>에는 오히려 박 목사를 비난하는 글들을 더욱 노골적으로 싣고 있을 정도다. 또 이 글들을 모아 서울강남노회 소속 목사와 장로들에게 발송되는 일도 일어났다.

이러한 현상은 18명의 장로들이 서울교회의 주요 직책을 장악하고 있으며 이들의 영향력이 교회 전반에 미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일부 부목사들이나 교회 일부 직원들의 경우에도 예외는 아니라고 한다. 마땅히 담임목사의 목회 사역을 도와야할 일부 부목사들이 담임목사와 반대되는 입장에 서서 18명 장로들의 눈치를 보는 형국이라는 것.

박 목사의 설교에 “아멘.”을 하는 성도들에게 아멘을 크게 하지 말라는 식으로 제지하는 부목사도 있다고 전해지고 있고, 박 목사가 교회 사무국 직원에게 내리는 지시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아 심각한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한다. 서울교회가 속한 서울강남노회가 재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서울교회가 내야할 7천만 원의 노회비가 미납되었던 것. 박 목사의 납부 지시가 이행되지 않아 벌어진 일이었다. 나중에 18명 장로 중 한 장로가 당회 때 서울강남노회가 자신들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데 왜 회비를 내느냐는 취지의 발언을 했었다고 전해진다.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나게 된 것은 교회 재정과 인사 그리고 교회 사무업무 등과 관련하여 대부분의 부서들을 18명 장로들과 그 동조자들이 거의 장악하고 있다시피 해서라는 것.

이런 비난과 공격 그리고 숱한 압박으로 인해 박 목사는 한 때 공황장애를 겪기도 했다. 그런 상황에서도 18명의 장로들과 동조자들은 박 목사에 대한 공격의 자세를 멈추거나 늦추려는 기색이 보이지 않는다. 박 목사가 이들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면 이들은 그것을 꼬투리 잡아 또 비난의 화살을 쏘아대며, 심지어 이들은 예배 중에 선포되는 설교를 통해 말씀의 은혜를 받으려 하기보다는, 마치 박 목사가 한 설교에 어떤 잘못이 있는가를 잡아내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 분위기라고 한다.

그래서 이종윤 목사의 40년간 표절 설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치부하면서도 박노철 목사의 설교에 대해서는 한 치의 잘못도 용서하지 않겠다는 투이며, 심지어 박 목사가 예배 시간에 자신의 잘못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를 하자 이를 가지고 비난을 해댄 일도 있다.

18명 장로 측 입장에 서 있는 것으로 보이는 김철홍 교수(장신대)가 그러하다. 서울교회 협동목사인 김 교수는 박 목사의 사과 발언에 대해 자신이 맡은 성경공부 시간에 박 목사의 사과가 진정성이 없다는 내용의 비판적 발언을 쏟아냈다. 그리고 이종윤 목사의 표절설교에 대해서도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교인들에게 말했을 뿐 아니라 오정수 장로가 발행인을 역임했던 <한국장로신문>에 대문짝만하게 이종윤 목사의 표절설교를 옹호하는 글을 실었다. 이 신문이 서울교회 교인들에게 뿌려진 것은 물론이다.

마침내 18명의 장로들은 박 목사를 검찰과 서울교회가 속한 예장통합 교단의 총회재판국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고발을 하기에 이르렀다. 이는 검찰이나 총회재판국 두 곳 중 한 곳에서라도 박 목사에 대한 혐의가 조금이라도 나오면 그것을 꼬투리로 삼아 박 목사를 서울교회에서 쫓아내려 했던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하지만 보기 좋게 빗나갔다. 검찰은 박 목사에 대해 혐의 없음 처분을 내렸고, 기대를 걸었던 총회 권징재판국에서는 부결되는 결과가 초래됐다.

10월에는 매 주일마다 청장년층의 시위가 벌어졌다. 그런데 이 시위에 가담한 인물들 가운데 18명 장로들의 일부 아들 딸 며느리 그리고 조카사위까지 있다는 것. 그런데 신기한 것은 이들이 시위를 할 때면 하늘에 짙은 구름이 끼고 비까지 내린 일이 있다고 한다. 이를 보고 서울교회 한 교인은 이렇게 꼬집었다. “하나님도 슬프셔서 눈물을 흘리시나 봐요.”

교회 안에서 18명 장로들과 그의 가족들이 주도적 역할을 하는 부서에서도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부서 봉사를 중도에 그만두는 교인들이 늘고 있다는 것. 은근한 압박에 밀어내기 당하는 느낌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18명 장로 측, 예배 시간에 박 목사를 대상으로 비판적 기도를 하다

18명 장로 측 사람들의 신앙 인격이 어떠한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또 있다. 예배 시간에 하나님께 드리는 대표기도가 그러하다.

먼저 지난 10월 23일 주일 오후 예배 시간에 18명 장로 측의 A 집사가 한 대표기도 내용을 소개한다.

“사랑의 아버지 하나님, 지금 서울교회는 2대 담임목사인 박노철 목사님의 부임 이후 지난 6년간 설교와 목회 행정에서 목사편의의 성경해석과 기복적이고 감성적인 설교, 당회를 무력화하는 장로교의 정체성 약화시도, 목회자로서의 정직성과 신실성 결여, 자기방어를 위해 성도들을 공격하는 표적설교, 표절설교 의혹과 빈번한 반복설교 논란으로 예배시간 예배가 예배답지 않은 혼돈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차마 입에 담기도 민망하게 서울교회 설립 초대 위임목사이시고 대한민국 교계의 큰 어른이신 이종윤 원로목사님의 지난 20년간 성심을 다한 설교를 설교 표절로 치부하고 더하여 이제는 서울교회를 세우기 위하여 개척 초기부터 기도와 눈물, 땀과 물질과 온 정성을 다하여 온 분들에게 바리세인 같은 자들, 율법주의자로 치부하는 듯한 표적설교, 지금은 예배시간 듣기조차 역겨운 정제되지 않은 단어사용, 잡설예화로 차마 예배를 마저 드리지 못하고 예배자리를 뜨고싶은 심정에 이릅니다.

하나님 아버지 지금 이 시간 성도들의 대표기도자로 세움받아 하나님께 기도함에도 저 간간히 들리는 사탄의 소리, 저 사탄의 소리들을 물리쳐 주시옵소서... 사탄은 하나님의 집 서울교회에서 깨어지고 결국 도망가리라 믿습니다. 주님 그 날을 어서 속히 주시옵소서.”

10월 26일 수요예배 시간에 18명 장로 측의 B 권사가 드린 대표기도이다.

“거룩하시고 자비로우신 아버지 하나님, 회개는 각자의 몫인데 후임목사가 본인의 회개보다도 어떻게 원로목사님을 향하여 한쪽 이야기만 듣지 않도록 해달라는 기도와 회개를 촉구하는 기도를 할 수 있나이까! 주님 이것은 교만이 가득한 기도이니 물리쳐 주시옵소서. 평생을 주 예수 그리스도로 받은 사명만을 감당하시고 은퇴 후에도 북핵폐기운동 천만인서명운동 북한인권운동 등 여러 가지 사역 중에 계신 원로 이종윤 목사님을 위로하여 주시옵소서. 풍성한 복음의 열매로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 돌리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은퇴 후에 우리는 이종윤 목사님이 우리 성도를 얼마나 사랑했는가를 깨달았습니다. 그러나 후임 목사님을 위해서 입도 벙긋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10월 30일 주일 1부 예배 시간에 18명 장로 중 한 사람인 C 장로가 드린 대표기도 내용을 소개한다.

“주님께서 맡겨주신 양떼들을 돌보는 일에 온 정성을 다하라고 하셨건만 삯군처럼 주일 내내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시간을 허비하느라 말씀을 준비 위한 깊은 기도와 묵상이 없이 허겁지겁 인터넷을 뒤져 남의 설교를 도용하거나 토씨만 수정하여 짜집기한 설교 이제 그만 듣게하여 주시기를 소원합니다. 여기저기 주워다 비빔밥 버무리듯 섞어서 잡탕이 되어버린 설교도 이제 그만 듣게 하여주시고 재탕 삼탕으로 자꾸 데우기만 하여 쫄고 짜고 탄내가 나서 먹을 수 없는 찌게 같은 설교도 이제 그만 듣게 하여 주시옵소서.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은혜가 아닌 인간의 생각으로 비틀어지고 쪼개져서 거칠어진 꼴과 같은 표절설교로 우리의 심령을 더 갈급하고 허기지게 하여 탄식과 분노 그리고 눈물로 간절히 호소하는 성도들의 목소리를 듣고계신 하나님 아버지 많은 성도들이 갈급한 심령으로 온전한 설교 성령의 감동있는 설교를 사모하여 주변의 다른 교회에까지 가서 걸인들처럼 설교를 동냥하여 듣는 안타까운 일도 이젠 더 이상 계속되지 않도록 하나님께서 강단을 정화시켜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게으르고 삯군과 같은 목자가 인터넷 장마당에서 주워온 메마르고 거친 꼴과 같은 설교가 아닌 예수님과 같은 진실한 사랑으로 양떼들을 푸른 초장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고 싱싱한 꼴 생수를 공급하여 줌과 같이 가난한 영혼이 위로와 안식에 이르게 하는 말씀의 선포를 간절히 기다리며 간구하오니 더 이상 성도들의 탄식을 외면하지 말아 주시옵소서. .......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믿지 않기에 인간적인 사리사욕에 눈이 가리워져 하나님과 교회 앞에서 거짓을 말하고 성도들을 분열시키는 안타까운 일들과 사악한 목적을 위하여 교회의 질서를 파괴하고 있는 믿음없는 불의한 자들로부터 우리 서울교회와 성도들을 지켜주시고 하나님께 봉헌한 것을 도적과 강도같이 탐내는 간악한 자들의 계략들이 하나하나 드러나서 도적놈들이 수치를 당하게 하신 것 같이 온전히 하나님의 공의와 진리가 나타나게 하여주시옵소서.”

그런데 예배 시간에 이와같이 노골적으로 담임목사를 비난하는 기도를 한다는 것 자체도 신앙인으로선 할 수 없는, 해서도 안되는 경악스런 일이지만 더 입을 다물지 못하게 만드는 일이 있다.

18명의 장로들, 박 목사를 배은망덕한 사람으로 몰다

주일 오전 예배와 오후 찬양예배 그리고 수요예배 등에서 박 목사에 대한 노골적인 비난의 기도는 서울교회에 처음 온 새신자들이 교회에 둥지를 틀 수 없도록 만드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어 새신자는 물론이요 믿음이 연약한 기존의 교인들마저 교회를 떠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래선가 서울교회 예배 참여 인원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문제는 18명 장로 측이 이런 결과들에 대해 박 목사 탓이며 그 책임을 져야 한다는 식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교회에서 야기된 일련의 사태와 관련하여 전후좌우 형편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18명 장로 측과 동조자들의 주장에 귀가 솔깃하여 박 목사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충분히 가질 수 있다. 그중에 하나가 박 목사가 전임인 이종윤 목사의 표절 문제를 들추어냈다면서 이는 배은망덕한 행동이라고 비난하는 것이다. 예장통합 교단에 속한 목사, 장로들 가운데 박 목사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는 분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지적하는 목소리들이 있다.

그럼 18명 장로 측 사람들이 보여준 행동은 과연 신앙인다운 모습일까. 그토록 떠받드는 이종윤 목사의 그 대단한 설교를 20여년 이상 들은 사람들의 신앙 인격은 어떠한가. 이들이 박 목사에 대해 취해온 일련의 행동들을 이종윤 목사도 모르진 않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이 목사가 이들의 행동을 나무라거나 제지하거나 했다는 얘기는 들리지 않는다. 이는 이 목사도 18명 장로 측 사람들의 행동을 지지하고 있다는 얘기가 아니겠는가.

아무리 담임목사가 밉다고 해도 예배시간에 노골적으로 담임목사를 비난하는 이런 기도, 과연 신앙적으로 올바른가. 이미 언급했지만 교회에 처음 온 새신자가 예배에 참여하여 이런 기도를 듣는다면 다시 교회에 오려 하겠는가. 혹 새신자가 교회에 오든 말든 별로 개의치 않는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그리고 새신자 뿐 아니라 기존 교인들조차도 서울교회에서 나가게 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는 건 아닌가 싶다. 박 목사를 교회에서 쫓아내기 위한 구실을 만들기 위해서 말이다. 사실이라면 이는 하나님 앞에서 참으로 두려운 일이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분명히 이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며,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작은 자 중 하나를 실족하게 하면 차라리 연자 맷돌이 그 목에 달려서 깊은 바다에 빠뜨려지는 것이 나으니라. 실족하게 하는 일들이 있음으로 말미암아 세상에 화가 있도다 실족하게 하는 일이 없을 수는 없으나 실족하게 하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도다 ”고 말이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그러므로 만일 음식이 내 형제를 실족하게 한다면 나는 영원히 고기를 먹지 아니하여 내 형제를 실족하지 않게 하리라 ”고 말했던 것이다. 18명 장로들은 넘지 말아야할 선을 넘어도 한참 넘은 것 같다.

박노철 목사 측 장로들, 법적 대응을 시작하다

18명의 장로들 가운데에는 변호사가 둘이나 있다. 이들은 숙달된 법적인 전문지식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박노철 목사 측 8명의 장로들은 이 정도의 법적 전문성을 지닌 사람이 없다. 그러다보니 적절하게 법적 대응을 하기가 녹록치 않아 수세였다. 그렇지만 박 목사 측 장로들도 법률전문가의 자문을 얻어 법적 대응에 나섰다. 오정수 장로 등 18명의 장로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시작한 것이다. 그 결과 오정수 장로가 남양주경찰서에 불려가 조사를 받기에 이르렀다. 지난 9월 22일 <인천일보>는 오 장로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서울의 한 대형교회 장로가 교회재정 100억 원을 횡령했다며 한 교인을 검찰에 고소했다.

이 교회 교인들로 구성된 의사결정위원들은 A 장로가 교회재정 100억여 원을 개인용도로 사용·횡령했다며 특가법상 횡령, 사기, 배임혐의로 의정부지검에 고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사건을 접수받은 의정부지검은 5일 이번 사건을 남양주경찰서로 내려 보내 피고소인 상대로 수사할 것을 지휘하고 있다.

▲ <인천일보>에 보도된 서울교회 재정과 관련한 고소사건 기사 일부

검찰에 고소장을 낸 박모(70)씨 등 7명은 교회자산을 자녀회사 채무담보로 근저당설정하고 교회에 허위로 직원을 등재한 뒤 3년여 간 급여명분으로 6억여 원을 전직 목사와 목사부인 등에게 부당하게 지급했다고 밝혔다.

또 A 장로는 주도적으로 사회복지시설의 부지와 건물을 시세의 2배가 넘는 가격에 매입해 교회에 큰 손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서울교회 명의로 등기된 서울시 광장동의 한 빌라를 피고소인 A장로가 아들 회사의 채무담보를 12억6000만원에 근저당 설정해 이는 횡령에 해당한다며 증거자료로 부동산 등기부등본을 제출했다.

A장로는 교회명의 사택을 근저당을 설정하면서 "의사결정의원들로 구성된 '임시당회'의 의결을 거쳤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고소인들은 당회의결을 거치지 않고 당회 회의록도 위조됐다고 진술하고 있다.

임시당회 회의록에 기명날인된 당회원 최모(70)씨 등 7명은 "당시 당회에 참석하거나 회의록에 날인한 것 또한 사실과 다르다"고 진술하고 있다.

고소장에는 A장로가 회계담당자 및 사무국장을 속여 전직 원로목사와 부인을 교회 직원명부에 등록해 2008년 1월~2010년 12월까지 3년여 간 3억2000여만 원을 부당하게 지급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들은 목사가 은퇴한 뒤에도 2011년 1월부터 67개월간 3억6000여만 원이 부당하게 지급됐다며 급여 자동이체내역을 증거자료로 제출했다.

고소인들은 사회복지시설 명분으로 시세의 2배가 넘는 가격에 가평군 청평면에 부동산을 매입해 교회는 재산상 큰 손해를 입고 매도인은 재산상의 큰 이득을 취한 만큼 업무상 배임 혐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A장로는 교회 사회복지시설로 사용할 가평군 청평면 하천리 일대 30필지와 건물 7개동을 당시 공시지가(30억원)나 거래시세(60~70억원)보다 배 이상 많은 132억 원에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A장로는 부동산 매입과 관련한 모든 사항을 독단적으로 처리한 뒤 '당회'에도 132억 원에 매입해야 한다고 적극적으로 요구했다는 내용을 고소장에서 밝혔다.

본보는 고소장 제출과 관련해 피고소인 A장로와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통화연결이 안돼 아무런 해명을 들을 수 없었다.

각종 재정 의혹이 일어나자 서울교회 교인들이 재정공개 서명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18명 장로 측은 필사적으로 교인들의 재정공개서명을 막으려 했으며, 18명 장로 측의 D 장로는 서명 작업을 하던 모 권사를 밀쳐 상해혐의로 검찰로부터 100만원 벌금처분(구약식)을 받기도 했다. 당시 서명에 참여한 교인 수는 1,300명이 넘는다.

서울교회 설립이후 지난 25년간 오정수 장로는 제정관련 업무에 줄곧 관여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교회의 연 예산은 총 70억원에 상당하다고 한다. 위 사건은 현재진행형이다.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오정수 장로는 <인천일보>에 보도된 고소 사건에 대해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어떤 결과가 나올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결과에 따라 서울교회 양상이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즉 지금은 18명의 장로들이 공세적 입장을 보이지만 상황이 반전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18명 장로들은 서울교회 교인들과 서울강남노회에 박 목사에 대한 비난문서를 뿌리고, 사회법과 교회법에 고소고발까지 하고, 심지어 자식들까지 나서서 시위를 벌이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지 못하자 초조해하는 기색이 역력해 보인다는 게 박 목사 측 교인들이 보는 시각이다. 아닌게 아니라 상황은 18명 장로들 생각과 반대로 돌아가고 있다. 18명 장로들의 리더격인 오정수 장로가 사회법의 조사를 받고 있고, 나머지 장로들 또한 법적 또는 도덕적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서다.

18명 장로 측과 박 목사 측, 어느 쪽이 사울이며 다윗일까

담임목사에 대한 절대 다수 장로들의 공격, 그리고 이들 장로들의 자녀들까지 합세하여 들고 일어난 분란들, 도저히 감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서울교회의 상황 속에서 그러나 놀랍게도 박 목사는 조금의 흔들림도 없이 의연하다. 그리고 박 목사 측 교인들에 의해 기도의 불이 확산되고 있다. 금요심야기도회가 대표적이다. 50여명의 교인들이 모였던 금요심야기도회가 최근 박 목사의 인도로 4백여 명의 교인들로 늘어났으며, 뜨거운 기도와 찬양으로 교회 안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하영수 은퇴장로는 서울교회 사태와 관련하여 <교회와신앙>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런 발언을 했다.

“서울 강남 한 복판에 세워진 서울교회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사태는 우리들의 마음을 매우 힘들게 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 일은 반드시 있어야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지난 20여 년 동안 이종윤 목사님 중심으로 세워진 인간바벨탑이 무너지고 하나님 중심의 교회로 거듭나야만 할 것이라고 생각되어지기 때문입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결코 서울교회를 버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성령충만한 교회로 세워질 것이며, 그래서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적으로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는 교회로 자리매김을 하게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런 소망이 있기에 아무리 힘들어도 견뎌낼 수 있으며, 이를 위해 서울교회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교인들이 함께 모여 기도의 불을 지피고 있지요.”

 사도바울은 로마교회 교인들을 향해 이런 권면의 메시지를 보냈다.

“성령이 친히 우리의 영과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언하시나니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

이 말씀이 서울교회 18명 장로 측과 박 목사 측 가운데 어느 쪽에 더 해당될까.

서울교회 안에 인간 바벨탑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린다. 동시에 영적 새벽을 깨우는 기도의 함성들이 점점 확산되고 있다. 어둠이 더욱 짙어지고 있지만 그러나 분명한 것은 새벽이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이다.

하나님은 사울을 버리셨다. 그리고 다윗을 선택하셨다. 그리고 마침내 사울의 시대를 끝내시고 다윗의 시대를 활짝 여셨다. 18명 장로 측과 박 목사 측, 이 둘 중에 누가 사울이며 다윗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