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와신앙> : 김정언 기자 】 우주는 우리의 상상보다 훨씬 더 크며 점점 확장되고 있다는 사실이 최신형 우주망원경 등 첨단과학에 의해 여러 모로 입증돼 가고 있으며, 성경에 이 같은 일이 이미 기록되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창조주 하나님은 애당초 창조하신 당시로부터 우주의 규모를 점점 확장 ․ 확대시켜 왔다는 학설이 성경에 근거해 제기되고 있는 것.

<천문학 되찾기>(Taking Back Astronomy)의 저자인 제이슨 라이슬 박사는 성경 몇몇 군데서 우주가 확장 내지 증대돼 왔다는 암시를 던져 주는 것으로 이해한다. 창조주에 의한 이런 우주 확장론의 근거는 구약 이사야서 40장 22절. 하나님은 "하늘(들)을 마치 휘장처럼 늘려 펴시고, 주거할 장막처럼 펼치신다."는 말씀이다. 커텐이나 장막처럼 우주의 폭을 늘리시고 펼치신다는 뜻이 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현재도 그러고 계신다는 뜻일 수도 있다는 것.

▲ 갤럭시(은하계) 숫자가 계속 늘어난다는 ‘우주확장론’이 힘을 받고 있다. ⓒphys.org

세속 과학자들은 한때 우주는 영원 불변하다고 믿어왔다. 과거의 학자들 대다수에게 우주확장설은 넌센스에 불과했을 것이다.

허블우주망원경 데이터의 새로운 분석에 따르면, 과거 2,000억 개 정도로 추정됐던 갤럭시(은하계)의 수가 현재는 그 10배가 넘는 2조 개로 새롭게 추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영국 노팅엄대학교의 크리스토퍼 콘셀리스 교수(천체물리학)는 "은하계들 다수는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고 흐릿하게 보여 우리가 더 놓치고 있는 쪽"이라고 설명했다.

창조론자가 아닌 진화론자인 콘셀리스는 "우주 속 은하계의 숫자는 천문학상 기본적인 질문의 하나"라며 갤럭시들의 90% 이상은 아직 연구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우리를 경악시킨다. 앞으로 차세대 망원경으로 이 은하계들을 연구할 때 어떤 흥미로운 사실이 더 발견될지 누가 아느냐?"고 묻는다. 그는 또 이런 연구 결과는 "우주전체의 역사를 통해 의미심장한 은하계 진화가 이뤄져온 강력한 증거"라며 그러나 은하계끼리 합쳐짐으로써 갤럭시의 수는 극적으로 감소됐다고도 주장한다.

일부 사람들은 천문학을 창조론중 가장 취약한 부분으로 잘못 알고들 있지만, 라이슬 박사의 이번 저서는 "가장 강퍅한 마음까지도 열 수 있는" 책으로 평가되고 있다. 다음은 이 저서의 주요 쟁점을 간추린 것.

천문학에 관한 성경의 진술 다량이 당대의 일반적인 통념과는 달랐다는 진실은 그다지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물론 의심할 나위 없이 그런 성구들 다수는 반(反)직관적일 수도 있고 기록될 당시에는 믿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현대과학은 본의 아니게도 성경이 가르치는 것을 오히려 확신시켜 왔다. 성경은 다른 만사에서와 마찬가지로, 우주에 관한 가르침에서도 절대로 옳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이사야서 40장 22절은 "지구의 원형 둘레(히브리어 '후그')"를 언급하고 있다. 이것은 우주에서 볼 때 지구는 늘 둥글기 때문에 특히 맞는 말이다.

수많은 천문학 교과서에 따르면, 피타고라스(570-500 BC)가 지구는 둥글다고 주장한 최초의 사람이란다. 그러나 이사야의 위 기록은 그보다 약 200년 앞선 기원전 700년쯤의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피타고라스 이전의 세속 천문학자들은 물론 지구가 둥글다는 성경의 가르침이 잘못됐다고 생각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성경은 언제나 옳다.

욥기 26:7에는 하나님이 지구를 허공에 매달아 놓으셨다는 매우 흥미로운 기록이 있다. 이 말씀은 지구가 아무런 다른 물체의 지지를 받지 않고도 혼자서 일정한 공간에 둥 떠 있다는 시적인 표현이다. 이런 이상한 지구의 모습은 고대의 저술가들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비자연적인 광경일지 모른다. 그런데 사실 지구는 성경 기록 그대로, (우리가 근래의 우주선이나 위성 등이) 우주 속 지구 모습을 찍은 바로 그 사진을 보듯, 우주의 텅빈 공간 속에 떠 있다!

위에서 말한 우주확장에 대해서는 기독교인들로서도 거부하고 싶은 유혹을 받을 터이다. 사실 일부 크리스천 학자들은 이사야서 40:22을 우주확장론으로 믿지 않아도 될 만큼 비자연적으로 재해석해 버리곤 한다.

세상은 '이것'을 믿고 성경은 '저것'을 가르칠 때, 으레 하나님은 상세한 부분에 있어 "틀리실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하나님은 틀리신 적이 없다! 오늘날 대다수의 과학자들은 우주가 확장되고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

창세기 22장 17절은 하나님이 아브라함의 후손들을 하늘의 뭇별 같이 바닷가의 모래알 같이 번성하게 하실 것이라고 했다. 이와 더불어 창 32:12은, 이것은 인간으로선 셀 수 없는 숫자임을 밝히고 있다.

세상 사람들은 별들이 엄청 많다는 것조차 항상 믿지는 않았다. 고대 그리스의 천문학자 클라디우스 프톨레미(150 AD)는 자신의 책 <알마게스트>에서 1,022개의 별을 열거했다. 그런데 남북 양반구의 맑고 검은 하늘에서 맨눈으로 볼 수 있는 별들의 수만 해도 대강 1만 개 정도나 된다.

오늘날의 강력한 망원경으로 별들을 올려다보면, 단 한 개의 갤럭시 안에도 1,000억 개가 넘는 별들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천문학자들은 우리의 은하계에 있는 별들보다 더 많은, 가시적인 갤럭시들이 있다고 믿는다. 현대과학은 실로 창 22:17을 확인해 주고 있는 셈이다.

참된 과학은 성경의 적이 아니다. 오히려 현대 과학은 성경이 천문학에 가르치는 바의 다량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이래서 오늘날은 성경의 교육적 내용 다수가 과학 교과서에도 반영되고 있다.

켄 햄 박사(AiG=창세기의해답 대표)는 크리스천들이 천문학 같은 과학 분야를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진화론자들이 세속 세계관을 증진하려고 하이재킹 해버린 과학분야들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