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홍 목사 / 분당 아름다운교회 원로, Faith목회아카데미 학장(fma2.com)

▲ 김기홍 목사

누구든 하나님을 만나면 엎드려진다. 베드로는 어느 날 예수가 하나님인 것을 발견한다. 도저히 견딜 수 없어 쓰러진다. 엄청난 집중 사격을 받는 것과 같았다. 그가 겨우 말한다. “주여, 나를 떠나소서. 견딜 수가 없나이다.” 너무도 두렵고 너무도 자신이 한심하다. 비참한 정도가 아니다. 죄와 멸망 자체이다. 이 상태가 겸손이다.

벌레보다 나을 게 없는 죄인 인간이 하나님 앞에 서면 비명 밖에 나올 수가 없다. 그러나 일단 이 과정을 거치면 달라진다. 하나님의 사랑의 빛을 쏘인 다음에는 두려움이 사라진다. 그래서 외친다. “주는 나의 주인이시요 나의 신이십니다. 내가 전적으로 의지합니다.” 그렇게 일어나면 전혀 다른 사람이 된다. 절대로 전과 같을 수 없다.

이 영원의 회개 과정을 거친 사람은 날마다 회개한다. 자신의 약함과 악함을 보고 낙심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용서와 용납을 의지하고 새롭게 일어난다. 어느 상황에서 마찬가지이다. 계속적으로 이 과정을 거치면서 성장한다. 전적 무능함과 전적 의존이 극대화 된다. 아이처럼 전적 무능을 알고 하나님만 전적 의존해 권능이 넘친다.

성화 과정은 반드시 시간에 좌우되지 않는다. 빨리 자라는 이도 있고 늦는 이도 있다. 또한 전혀 성장하지 않고 제자리에 머무는 이도 있다. 문제는 이 과정을 거쳐 하나님의 영을 받아 새사람이 되었느냐 아니냐이다. 성화 과정이 잘 진행될수록 은혜의 삶도 더욱 풍성해진다. 영적 권세가 삶의 모든 분야를 강하고 아름답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