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홍 목사 / 분당 아름다운교회 원로, Faith목회아카데미 학장(fma2.com)

▲ 김기홍 목사

지적으로 최상부에 속한 이들이 정부나 교회 비판하는 글을 자주 본다. 그 예리함과 신랄함은 말로 다할 수 없이 강하다. 하지만 나이 좀 먹은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너무 한 쪽만 보고 있다는 느낌이다. 세상에는 볼 게 너무도 많은데 하루 종일 일 년 내내 사회의 어둡고 악한 면만 보고 거기서 나오는 소리만 듣는 것 같다.

정말로 강한 자들 부자들이 나쁜 짓을 많이 한다. 그리고 그 악영향은 사회에 지대하다. 그러나 또 약하고 가난한 자들 역시 나쁜 짓을 많이 한다. 인간은 누구를 막론하고 기회만 있으면 죄를 짓는다. 그런 것 따라 다니면서 비판만 하다보면 정작 자신이 할 일도 거기 파묻혀 버리고 만다. 그러니 비판하는 이도 죄를 짓고 있다.

눈을 들어 하나님을 보라. 그를 의지하고 그의 말씀을 보라. 전혀 다른 세상이 열린다. 거기는 물질 세상처럼 무서운 경쟁과 속임수가 없다. 누구든지 아무리 많아도 풍성하게 먹을 수 있다. 오병이어를 보라. 보리떡 몇 개로 수천수만 명이 먹고도 남는다. 이렇게 풍성한 하나님께 집중해서 얻어내라. 남 비판하고 싸울 필요가 없다.

악한 세상에서 눈을 감으라는 게 아니다. 그러한 악을 보면서 그 안에 함께 빠지지 말고 구원자를 바라보아야 한다. 나는 그 입장이 되면 그 악을 이길 수 있을까? 내 혼자의 힘으로는 쉽지 않다. 또 혹시 악을 이긴다 해도 계속 악이 다가온다. 그러기에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다. 하나님께 매달리는 순간에 나는 그의 일부가 된다.

하나님 안에 있으면 세상 보는 눈이 달라진다. 먼저 모든 것을 의롭게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본다. 악한 자들이 세상을 지배하는 것처럼 보는가? 그렇게 보면 나도 그중 하나이다. 역사를 잘 보라. 하나님의 능력의 손길이 보일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들을 보호하고 강하게 하며 사용하시는 것도 알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