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홍 목사 / 분당 아름다운교회 원로, Faith목회아카데미 학장(fma2.com)

▲ 김기홍 목사

성경은 영적인 책이다. 영적 세상을 그리고 있다. 물론 눈에 보이는 세상도 포함한다. 하지만 영적 세상이 더 사실이다. 이 세상보다 크고 영원하다. 그렇다면 성경이 말하는 내용을 따라서 이 세상을 보아야 한다. 세상과 사람에 대한 설명을 그대로 받아야 한다. 특별히 성경이 내게 대하여 하시는 말씀은 정말로 그대로 받아야 한다.

성경이 나를 향해 뭐라고 하나? 하나님의 아들이요 왕이요 제사장이라고 한다. 세상을 비추는 빛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 말씀을 알면서도 하나님의 아들로 왕으로 살 생각을 하지 않는다. 말씀대로 그 영적 사실 영적 정체를 믿으라. 그러면 하나님의 아들로 왕으로 사는 것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그런 다음에야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이런 놀라운 복은 엄청난 희생으로 왔다. 세상 눈으로 보면 한 젊은이가 그냥 억울하게 비참하게 죽는 것 같았다. 영적으로 본다면 하나님의 아들이 내 모든 죄를 짊어진 것이다. 세상의 법으로 말해서 어떻게 남이 내 죄를 가져가고 한 사람이 모두의 죄를 담당하느냐? 그러나 세상법칙보다 더 앞서는 게 영적세상의 원리이다.

세상 사람들은 그대로 믿을 수가 없다. 이성적으로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대로 받아 믿으면 신기하게 그 내용대로 경험된다. 영적 세상의 일은 믿음으로만 누리게 되어있다. 우리는 영적 세상을 설명하는 말씀을 받아 믿는다. 그렇다면 그 결과로 바뀌어진 나의 정체도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면 거기 해당되는 일이 벌어진다.

다윗은 어려서 왕으로 기름부음 받는다. 그러나 달라진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여전히 들판의 목동이다. 그렇게 세상에 적응했다면 목동으로 그친다. 그러나 그는 왕으로 살아 왕이 되었다. 사자나 곰보다 강했다. 세상적으로 노력을 죽도록 해서 그런 게 아니다. 영적 세상의 자신을 확인하고 도전했기에 그렇게 탁월한 존재가 되었다.

성경이 말하는 나를 그대로 받으라. 남이 보아도 아니고 내가 보아도 아니라도 성경은 진리이다. 성경 말씀 그대로 받아 그대로 자신에게 주장하라. 그대로 맞추어 살라. 그것이 믿음이다. 그 믿음대로 성경이 말하는 내 모습이 나타난다. 신기한 힘과 상황이 공급된다. 그래서 세상에서도 아름다운 존재로 사랑과 존경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