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장통합 총회장 채영남 목사가 9월 12일 ‘특별사면’을 선포했다. 특별사면 대상은 권징관련자 16명과 이단관련자 이명범(레마선교회), 변승우(사랑하는교회), 김기동(김성현 목사와 성락교회), 고 박윤식(이승현 목사와 평강제일교회), 이단옹호언론으로 규정된 교회연합신문 등이다. 이단관련자 4명에 대해서는 ‘특별사면 이유’와 ‘사면 대상자 면담 결과 및 사과문(각서)’을 덧붙여 공개했다. 문제점 분석에 앞서 이를 그대로 전재한다. / 편집자 주 ]

특별사면 이유와 각서 ③

예장통합 채영남 총회장

1. 김기동 목사(김성현 목사와 성락교회) 사면 이유

김기동 목사는 제76회 총회에서 이단으로 결의하였다. 금번 사면신청은 김기동 목사의 아들이며 현 성락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김성현 목사에 의한 것으로, 김성현 목사는 아버지인 김기동 목사의 신앙과 관련하여 기독교 본질적인 면에서는 동의하지만 비본질적인 주장들, 예를 들면 귀신론이나 인간창조에 대한 여러 부분에 대해 결코 동의하지 않으며 2013년부터 자신이 성락교회를 담임하면서부터 교회의 변화와 개혁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기동 목사에 대한 사면신청 건이기에 김기동 목사의 신앙에 대한 검증이 일차적으로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김성현 목사가 제출한 성락교회의 신앙고백을 살펴 본 결과 성경, 삼위일체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 성령, 인간, 구원, 교회, 의식과 직분, 종말에 대한 그들의 신앙고백이 침례와 교회의 직분으로 목사와 집사만을 인정하는 것 외에 우리의 신앙고백과 큰 차이가 없음을 확인하였다.

물론 김기동 목사는 한 때 삼위일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양태론적 입장은 보인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한 비판이 일자 김기동 목사는 자신의 주장이 양태론 이었음을 시인하였고 이 부분에 대하여 사과를 표명하기도 하였다. 또한 이 같은 사과 표명 후 양태론 표현을 일절 하지 않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질의에 대한 답변서 및 증거자료들과 특히 9개항으로 이루어진 ‘베뢰아인의 신앙고백’을 연구 검토한 결과 전반적으로 그의 신앙은 기독교 신앙의 본질적인 부분은 정통기독교와 동일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한편 귀신론과 인간창조에 대한 김기동 목사의 주장은 많은 비판을 받아 왔다. 그런데 귀신론이나 아담 이전의 인간 존재에 대한 내용들은 성경이 침묵하고 있는 내용들로서 난해 구절에 속한 부분이다. 그러므로 이런 내용에 대하여 특별한 주장이나 비판을 행하기가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김기동 목사의 사역은 한 마디로 축귀와 치유사역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축귀와 치유사역으로 드러난 많은 이적과 역사가 김기동 목사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보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를 추종하고 여러 교단 목회자들과 심지어 우리 교단의 일부 대형교회들을 비롯하여 많은 교회 목회자들이 김기동 목사의 가르침을 받아 그와 같은 방법으로 부흥을 이룬 것도 부정할 수가 없다. 몸집이 크면 작은 사람보다 더 많은 풍우를 맞을 수밖에 없다. 김기동 목사에 대한 논란이 큰 이유는 그의 사역이 그만큼 큰 역사가 많았음을 의미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제100회 총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는 특별사면위원회가 요청한 김기동 목사 연구보고에서 “김기동 목사는 한국교회사에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대표적 인물이라 할 것이다. 개인의 입장에 따라 각기 다른 평가를 할 수 있을 것이지만 그로 인한 어두움의 그늘이 아직 사라지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므로 김기동 목사에 대하여 제80회 총회에서 이단으로 결의한 것을 그대로 유지하도록 한다. 다만 김기동 목사는 은퇴하여 일선에서 물러난 상황에서 현재 정통신학을 수학하고 후임목사가 된 김성현 목사와 성락교회가 교회의 개혁과 갱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여 성락교회와 김성현 목사에 대해서는 일정기간 예의주시 하기로” 하였다.

여러 자료들을 종합해 볼 때 김기동 목사가 이단으로 지목된 내용 중 신앙의 본질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없다고 할지라도 비본질적인 그의 주장과 가르침이 한국교회에 긍정적인 영향과 함께 부정적 영향을 끼친 점은 중요한 문제라는데 이의가 없다. 다만 이제 김기동 목사는 은퇴하여 2선으로 물러난 지가 3년이나 되었으며 그는 성락교회에 대한 모든 권한을 김성현 목사와 그 교회에 맡기고 2선으로 후퇴하였다. 이것은 김기동 목사가 총회장에게 보낸 서신에서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서신에서 김기동 목사는 자신에게 “공과”가 있음을 인정하였고 또 “잘못된 부분은 김성현 목사와 성락교회가 ‘지워 나갈 것’”이라고 하였다. 이런 내용은 직설적으로 잘못된 것이 무엇인지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김기동 목사 자신이 성락교회를 사역하면서 그 역사에서 지워버릴 수밖에 없는 분명한 문제가 있음을 시인하고 인정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성락교회를 주 안에서 형제로 맞아 줄 것을 호소하였다.

또한 김성현 목사는 특별사면을 신청하게 된 이유에 대하여 아버지 김기동 목사나 자신보다 더 중요한 것은 25만 명에 이르는 성도들이며 이들이 소위 ‘이단교인’으로 낙인이 찍혀 온갖 핍박과 사회생활에 불이익을 당하고 있는 것에 대하여 매우 가슴 아파하며 교인들이 이단의 오명을 벗고 자유로운 신앙생활을 할 수 있다면 총회가 요구하는 모든 조건과 재교육까지 감당하겠다고 눈물로 호소하였다.

그러므로 성락교회가 이제는 김기동 목사의 과거에 머물지 않고 김성현 목사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과거의 족쇄를 풀어주는 것이 수많은 영혼을 바른 길로 인도하는 길이라 판단하였다. 더구나 김성현 목사는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정통개혁주위에 입각한 서구신학을 수학하였고 이미 자신이 성락교회 담임으로 부임한 2013년부터 개혁과 쇄신을 시작하였음을 여러 경로, 특히 함께 면담자리에 동석한 평신도 대표를 통해서 확인하였다.

뿐만 아니라 우리 총회가 김기동 목사와 베뢰아(김기동 목사가 개설한 성경공부 모임의 명칭)에 대하여 이단으로 정죄하였지만 현 담임목사인 김성현 목사와 성락교회를 이단으로 정죄한 사실이 없다. 그러므로 김기동 목사를 사면하고 김성현 목사와 성락교회를 우리의 형제로 받아들이는 한편, 이들이 한국교회와 함께 하나님 나라의 건설을 위하여 일할 수 있도록 지도와 교육을 통해서 부족한 부분들을 지원해 나가려고 한다. 이에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과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의 권위로 김기동 목사는 사면하고 김성현 목사와 성락교회를 그리스도 안에서 한 지체로 맞이한다.

▲ 김기동(김성현 목사와 성락교회)에 대한 특별사면 이유

2. 김기동 목사의 감사와 회한 그리고 호소

저는 성락교회를 개척하고 담임했다가 이제는 은퇴한 김기동 목사입니다. 이번에 본인과 성락교회의 이단정죄에 대하여 해제해 주신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님과 총회 관계자 여러분에게 무엇보다도 먼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본인은 평생 하나님의 사랑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은혜를 선포하는 것이 사명임을 믿고 맡은 사역에 진력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어느 정도 그 내막이 교계에 알려진 것처럼, 저에 대한 이단정죄는 과거에 제가 속해 있던 교단인 기독교한국침례회 내의 여러 가지 정치적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부터 비롯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그 모든 것이 제 개인적인 부덕이 소치라는 자책을 감출 수 없었기에, 교단과 교계 앞에 변명도 신원도 하지 않은 채 시무언(視無言)으로 살아왔습니다. 분명히 말씀드리거니와 저는 성경과 주기도와 사도신경 등에 나타나 있는 정통적 기독교 본질적인 신앙에 대하여 호리라도 부정하지 않으며, 그러한 신앙을 추호도 의심하지 않습니다. 다만 신앙의 대상이나 본질이 아니라 그 주변에 불과한 비본질적인 신학적 지식이나 해석의 내용들, 즉 저의 귀신론이나 창조관 등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견해들이 이단시비에 이를 정도의 비판의 대상이 된 것에 대해서는 정말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이제 저는 교회를 사임하고 물러난 지 3년이 지났습니다. 지난 3년 동안 후임목사로 부임한 저의 아들이자 현 성락교회 담임목사인 김성현 목사는 그동안 많은 교인들이 아비 된 제가 이단으로 정죄되어 고통받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너무도 아파하며 괴로워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난 3년 동안 교회를 담임하며 성락교회의 갱신과 개혁을 위해 진정으로 혼신의 노력을 다해 왔습니다. 부자지간을 떠나 전임자의 입장에서 보더라도 감사하고 자랑스럽기 그지없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 일환으로 귀 교단에 진정어린 사면신청을 제출하였고, 진심을 다한 소명과 눈물의 호소를 통하여 이렇게 감사한 사면의 결과까지 이루어지게 된 것 같습니다.

제가 거듭 부탁드리는 바는, 기독교 신앙의 비본질적인 사항들에 대한 제 개인의 견해가 이단 시비의 논란이 되었던 과거의 아쉬움들은 이제 귀 교단의 특별사면이라는 사랑과 포용의 신앙 가운데에 완전히 청산이 되었으면 하는 점입니다. 특히 성락교회와 김성현 목사, 그리고 무엇보다도 수많은 성락교회 성도들이 개인적으로 겪었을 온갖 마음고생을 생각한다면, 한때 그들의 목자로서 그들의 삶을 인도했던 저의 마음 또한 애통함과 애절함으로 갈갈이 찢어지는 것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어찌 보면, 저의 부족함과 부덕함으로 인한 성도들의 이 고통 때문에라도 이러한 과거사에 관해서는 제가 짊어져야 할 부분을 짊어져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제가 의도한 바는 전혀 아니지만, 저의 개인적 견해와 제언이 그 동안 이단시비를 비롯하여 온갖 오해와 억측 등 한국교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면에 대해서 진심으로 유감의 뜻을 표합니다.

저는 이미 목회 일선에서 물러난 사람이지만 성락교회와 김성현 목사는 한국교회와 함께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일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귀 교단이 성락교회 김성현 목사를 긍휼히 여기고 형제로 맞아주신 것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사면을 통하여, 일평생 진실한 헌신을 하고자 하는 수많은 성락교회의 성도들이 한국교회의 건전한 일원으로서 함께 갈 수 있도록 따뜻하게 맞아 주시기를 진심으로 호소합니다. 주님께 갈 날이 결코 멀지 않은 이 노종의 간절한 기도요 간곡한 호소입니다.

저는 이제 김성현 목사와 성락교회가 교회의 갱신과 개혁을 이루고, 한국교회와 귀 교단에 다짐한 바들을 성실히 이행하며, 한국교회의 일원으로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섬김의 도를 다하는 일에 매진할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기도로 후원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귀 교단이 베풀어주신 은덕에 총회장님과 총회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16. 9. 6.

김기동 목사

▲ 김기동 목사의 감사와 회한 그리고 호소

3. 김성현 목사의 감사와 다짐의 글

저는 2013년부터 성락교회의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는 김성현 목사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성락교회를 개척하고 담임했던 김기동 목사의 아들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김기동 목사와 성락교회에 대한 이단정죄에 대하여 해제 및 사면을 단행해 주신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님과 총회 관계자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성락교회의 담임목사로 부임한 후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성락교회가 30년 가까이 이단으로 낙인되어 한국교회의 일원이 되지 못하고 있는 점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고 교회의 교회다움을 위해서, 그러한 상태대로 머물러 있는 것은 결코 옳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교계의 여러 어른들과 뜻있는 분들을 만나 진솔한 말씀을 들을 기회를 많이 가졌습니다. 그분들의 진정어린 격려와 사심없는 조언을 통하여 한국교회의 일원이 되기 위해 성락교회와 제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선명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먼저는 그동안 저의 부친 김기동 목사와 성락교회가 한국교회에 큰 근심을 드린 일에 대하여 하나님과 한국교회 앞에 진심으로 유감의 뜻을 표합니다. 저는 제 부친이 비판을 받고 있는 문제가 무엇인지, 한국교회가 무엇을 요청하고 있는지를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해야만 성락교회가 한국교회와 함께 할 수 있다는 엄정한 현실을 직시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성락교회의 변화와 개혁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이 회개와 혁신의 과업에 성락교회의 모든 성도들과 지도자들이 함께 동참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진행 중인 이런 변화와 개혁의 일환으로, 저는 금번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가 교단창립 100년을 기념하여 시행하고 있는 특별사면에 사면을 신청하였습니다. 그와 함께 우리의 지난 날 허물과 부족을 사과하였고, 또 지난 3년 동안 시행하고 있는 교회개혁과 변화를 소명하였으며, 이 일을 지속할 것을 약속하였습니다. 그 결과 사면위원회 및 총회에서 화해와 사면의 정신으로 김기동 목사 및 성락교회에 대한 이단정죄를 해제해 주신 것에 대하여 진심으로 감사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특히 그 과정에서 단지 형식적인 절차로서가 아니라 실질적인 검증의 과정으로서, 제가 제출한 소명서와 답변서를 면밀히 검토해 주셨음은 물론, 실제적인 면담을 통하여 김기동 목사와 성락교회 그리고 제 사진의 신앙과 신학에 대하여 충분히 그리고 허심탄회하게 해명할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하여 너무나 큰 고마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은 일찍이 한국교회에서는 존재하지 않았던 신앙적인 배려였다고 생각되기에, 저는 특별사면위원회와 총회에 더욱더 감사의 뜻을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성락교회와 저 김성현 목사,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일평생 진실한 헌신을 하고자 하는 25만명에 이르는 성락교회의 성도들을 통합교단이 그리고 한국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혜 안에서 한 형제로 온전히 맞아주심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제 저는 다음과 같은 입장을 한국교회 앞에 천명하는 바입니다.

한국교회의 성경중심적 신앙을 철저히 지키겠습니다.
한국교회의 정통개혁적 신학을 존중하고 함께하겠습니다.
한국교회의 복음주의적 목회를 열심히 이어가겠습니다.

저는 더 이상 특정한 해석에 머물러서 물의를 일으키기보다는 개혁신학과 보편적인 일치, 한국교회와 의 연대, 효과적인 복음전파를 위하여 더 겸손히 나아가고자 합니다. 제가 20여년 이상 수학한 정통신학과 정통신앙에 입각하여 성락교회를 이끌어나가고자 합니다. 한국교회의 건강한 일원으로서, 한국교회의 화해와 일치, 연합과 동역, 선교와 봉사, 섬김과 교제에 온 힘을 다하여 참여하기를 소원합니다. 지난 30년간 성락교회가 한국교회에 공헌하지 못했던 부족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갑절의 헌신을 다하고자 합니다.

이 다짐은 어느 개인이나 교단에 드린 약속이 아니라, 하나님께 드리는 약속이라는 각오이며, 앞으로도 개혁과 변화의 속도를 높여 갈 것입니다. 주님의 사랑으로 용납해 주시고, 성락교회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로 세움을 받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한국교회의 진정한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2016. 9. 6.

성락교회

담임목사 김성현

▲ 김성현 목사의 감사와 다짐의 글

▲ 김성현(성락교회)의 공개사과문 - 반성, 감사, 그리고 다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