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홍 목사 / 분당 아름다운교회 원로, Faith목회아카데미 학장(fma2.com)

▲ 김기홍 목사

영적세계는 마태복음 17장 변화산에서 분명히 보여진다. 그 외에도 여러 군데서 묘사된다. 시간과 공간을 넘어 영원하고 찬란하다. 보이는 세상은 당연히 그 지배 아래 있다. 하지만 보통의 경우 영적세계는 볼 수가 없다. 아담 이후 육적 사람의 눈에는 닫쳐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험 못한다고 없는 게 아니다. 항상 함께 있다.

영적 세계 원리대로 해야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뿐만 아니라 언젠가 보게 되는 그 세상을 지금부터 얻고 누리게 된다. 그러면서 영적 세상의 주인으로 보이는 이 세상을 지배한다. 육적 삶을 영적이며 영원한 것으로 만든다. 그러면서 장차 더 나은 부활을 도전한다. 그러니까 현재 삶을 능력으로 살수록 더 좋은 부활을 맞는다.

이 영적세계는 절대로 육적 방법으로 누릴 수 없다. 알지도 못한다. 육적 세상도 영적 세상에서 나왔고 그것의 그림자이기에 아름답고 질서가 있다. 그러나 영원하지 않다. 아름다운 꽃이 얼마나 가는가! 모든 권세와 영광도 그렇다. 이 세상은 그 자체로 중요한 게 아니다. 영적 세상을 더 얻고 영적 나를 더 크게 만드는 훈련장이다.

신자가 하나님을 의지하는가? 말로는 그렇다고 한다. 그러나 하나님과 하나님 말씀은 건성이다. 실제로는 돈이나 자기 생각을 더 의지한다. 세상의 방법을 의지한다. 하나님 말씀은 거의 안 본다. 그러니 말씀을 따라서 살 수가 없다. 신자라도 의지하는 대상은 하나님이 아니라 세상이다. 학교의 공부, 세상의 공부, 뉴스를 믿고 따른다.

순전히 육적 삶이다. 육적 삶이 나쁘다는 말이 아니다. 인간은 육의 세상을 벗어날 수 없다. 세상 음식을 먹고 세상 옷을 입고 세상의 가족과 살며 세상에서 일을 한다. 하지만 하나님과 함께 하지 않은 모든 삶은 짐승의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은 영이요 생명이라.”(요6:63)

결과적으로 세상에 대한 근심 걱정으로 항상 마음이 가득 채워져 있다. 하나님은 말로만 내 신이요 실제 나를 지배하는 것은 문제요, 병이요, 괴롭히는 사람이다. 내 욕심이요 나의 목표이다. 그렇게 세상을 간절히 원하나 얻을 영적권세는 없다. 그리고 모든 면에서 결핍이 삶을 지배한다. 그러니 항상 죽음을 마주보면서 불안한 것이다.

영적세계를 누리고 만드는 통로는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말씀뿐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인정하는 것만으로는 육적 세상의 한계를 넘어설 수가 없다. 하나님 섬기는 것도 순전히 육신적으로 할 때 경건의 모양은 있어도 능력은 전혀 없다. 신비체험을 추구하고 많이 경험하고 있다고 해도 그것이 영적 세계를 누리는 것은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말씀을 액면 그대로 받아 품으라. 육신 세상에서 인간이 할 수 있는 영적활동은 그것뿐이다. 그러면 성령께서 감동을 주어 말씀을 깨닫게 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알게 하고 믿고 순종하게 만든다. 그래서 영적존재가 되게 한다. 그냥 보기에는 별 특별한 것 같지 않아도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님의 영으로만 이해된다.

삶의 모든 근거를 하나님과 그의 말씀에 의지하라. 그 삶은 너무도 풍성하고 강하다. 다윗의 고백처럼 부족함이 없다. 푸른 풀밭 맑은 시내에 사는 양과 같다. 마음으로 넉넉함을 항상 누린다. 혹시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가더라도 하나님의 돌보심과 인도를 믿는다. 그 평생은 선함과 인자하심이요 정말 살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그게 도대체 어떻게 하느냐고 묻는 이들이 있다. 구원과 삶에 대한 말씀을 마음에 가지고 하나님을 의지하라. 그러면서 무슨 일이나 하라. 그러면 어떤 일이 생기느냐고? 전에 모르던 신기한 삶이 열리기 시작한다. 당장은 아무런 차이가 없어도 조금만 더 그렇게 살아보라. 신비한 영적세계를 이해하며 누리며 그 힘으로 살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