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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리뷰 ] 박영선 목사의 <위로부터> <어찌하여>
30년 전 요한복음 강해설교들 모아 남포교회 출판부가 펴내
2016년 08월 12일 (금) 13:48:02 교회와신앙 webmaster@amennews.com

<교회와신앙> 】 “사실 우리가 하나님을 알게 된 것은 기적입니다. 마치 맹인이 빛을 보게 된 것과 같습니다. 없던 시력을 얻게 된 것입니다.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이렇게 놀라운 일입니다.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나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죽게 하셨다는 사실을 안다는 것은 우리에게 기적이요, 혁명이요, 불가사의한 일입니다.
단순히 종교나 윤리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상상할 수 없는 기적 속에 서 일어난 새로운 탄생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우리 신자에게 일어난 일이 이런 것입니다.”

“사람이 하나님을 처음 믿기 시작할 때 그에게 중요한 것은 영적 문제가 아니라 세상적 이익입니다. 인간은 세상적 이익 때문에 하나님을 믿기 시작합니다. 부끄럽게 여기라고 하는 말이 아닙니다. 그것은 당연합니다. 우리는 영적 진리에 대해서는 형편없이 무지한 존재입니다. 그러니 하나님 앞에 구할 것은 은혜와 긍휼입니다.”

   
▲ 박영선 목사 ⓒ남포교회

강해설교가로 주목받아 온 남포교회 박영선 목사가 1984년부터 1987년까지 30년 전에 했던 요한복음 강해설교들 가운데 1장부터 5장까지를 모아 2권의 책을 냈다. 남포교회 출판부가 발행한 <위로부터>와 <어찌하여>이다.

위 인용문은 <위로부터>의 31쪽에 있는 것과 <어찌하여>의 69쪽에 있는 내용이다. 박영선 목사는 30년 전의 파릇하던 그 시절 ‘우리가 하나님 앞에 무엇을 할까?’가 아닌 ‘너희에게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아느냐?’의 관점에서 요한복음을 해석했다.

출판사는 ‘말씀이 우리를 뚫고 들어오다!’라는 제목의 <위로부터> 서문에서 “복음은 우리에 대한 이야기이기에 앞서 하나님의 이야기입니다. 그러니 복음을 이해하고 싶다면, 우리가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하느냐를 생각하기에 앞서 하나님이 무엇을 하셨는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이 설교는 이 점을 내내 강조합니다.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말씀하시려고 했던 것도 바로 그것이었습니다.”고 이 책의 핵심 주제를 제시한다. 이어 요한복음 3장 31절이 말하듯 ‘위로부터 오시는 이’가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는 즐거움을 함께 나누기를 권면한다.

   
▲ 박영선 목사의 요한복음 강해설교집

저자는 “신앙인들 각자마다 하나님의 부르심과 신앙을 확인하는 여정이 동일하거나 획일적일 수는 없지만 그 모든 고백과 감동은 오직 예수로 귀결됨을 실감합니다. 그래서 예수를 믿는 것, 알아 가는 것, 이해하는 것이 신앙의 진수이며 위대한 인생이라고 증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젊은 시절의 열정과 순진한 증언으로 이 사실을 전한 설교가 일흔을 바라보는 지금의 눈에는 신기하기만 합니다.”고 회고하며 “우리의 설명과 도전에는, 경험이 쌓이며 어떤 기술적 진전이 있었는지 몰라도 우리가 증언하는 구세주 예수는 오늘이나 내일이나 언제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다는 진리에 새삼스레 북받칩니다.”고 증언한다.

출판사는 <어찌하여>의 서문 ‘어찌하여 나에게 물을 달라 하나이까!’에서 세 사람의 이야기를 상기시킨다.

먼저, 요한복음 4장에 나오는 유대인들이 멸시하던 사마리아에 사는 한 여인의 이야기다. “이 사람은 정오 햇살이 뜨거울 때 굳이 물을 길으러 나왔다가 예수님을 만납니다. 이미 남편이 다섯이나 있었고, 지금 함께 사는 사람도 남편이 아닌 이 기구한 여인과 예수님은 무슨 이야기를 나누셨을까요?”라는 질문을 던진다.

다음은 5장의 서른여덟 해나 앓고 있던 병자이다. “예루살렘의 베데스다라는 연못 곁에는 병자들이 잔뜩 모여 있었습니다. 물이 출렁이기만 하면 가장 먼저 물에 들어가 병을 고쳐 보겠다고 벼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이 사람도 연못가에 누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 힘으로 움직이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기회가 오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 마침 명절이어서 예루살렘에 올라가신 예수님이 이 사람을 만나십니다.”고 소개한다.

그리고는, 이 두 이야기 사이에는 예수님이 왕의 신하를 만나신 일이 기록되어 있음을 밝히면서 “유대 땅에 머무시던 예수님이 사마리아를 거쳐 갈릴리 가나에 이르시는데, 아들의 병을 고쳐 달라고 가버나움에서 찾아온 왕의 신하와 만나게 됩니다. 이 사람은 예수님이 자기 집까지 동행하셔서 아픈 아들을 직접 만나 병을 고쳐 주시길 바랐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한 마디 말씀만 하시고 그를 집으로 돌려보내십니다.”고 설명한다.

이어 “이 만남으로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은 무엇을 경험하게 되었을까요?”라고 묻고는 “이 책에서 저자는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이 자신들의 문제보다 더 깊고 중대한 주제로 나아가게 되었다고 설명합니다.”고 답한다.

예수님을 통해 사람들은 자신에 대해, 하나님에 대해 생각지도 못한 것을 깨닫게 되며, 그래서 사람들은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 살았던 방식으로는 살 수 없게 된다는 것. 이 책은 예수님과의 만남에서 열리는 깊은 신앙의 세계를 추적한다고 강조한다.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기로 하셨고 그 일을 위해 주께서 친히 이 땅에 발을 딛고 오셨습니다. 그리고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심령을 붙잡아 흔들고 씨름하여 한 영혼, 한 영혼씩 항복시키셨습니다. 예수님이 피 흘리시기까지 우리를 찾아오셨고 간섭하시며 지금도 계속 그렇게 일하시기 때문에 우리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성경은 이야기합니다.” <어찌하여> p.103

“예수님은 우리를 설득하러 오시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대신해 죽으러 오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자신을 증명하여 우리를 이해시키거나 감동시키려 하시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하신다고 해도 우리가 알아듣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해도 알아듣지 못하는 우리 때문에 예수님이 오신 것입니다. 이런 우리의 죗값을 치르기 위해 하나님은 예수님을 보내셨습니다. 이것이 예수님이 오신 이유입니다.” <어찌하여> p.178

저자 박영선 목사는 ‘하나님께 열심’이라는 구호에 몸부림치던 시절, 박영선 목사는 ‘하나님의 열심’이라는 주제로 성경이 말하는 믿음의 본질에 깊이 천착해 왔다. 그가 믿음의 주체와 원동력을 신자가 아닌 하나님으로 선포한 것은 ‘하나님의 주권’만을 끈질기게 붙들어 온 신학함의 결과인 것으로 평가된다.

젊은 시절, 율법 준수와 명분 강조가 전부였던 당시 설교 단상에서 그는 믿음과 성화와 은혜를 성경이 말하는 자리까지 파헤치기 시작했던 박영선 목사. 성경을 따라 하나님의 주권을 거침없이 추적해 온 초기 설교부터 열정적으로 선포되는 지금의 설교는 여전히 하나님의 열심과 일하심의 신비를 풀어내며, 이를 아는 신자의 명예와 자랑을 역설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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