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와신앙> : 엄무환 목사 】 서울교회 담임인 박노철 목사가 교회 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고소 고발 건에 대해 모두 취소하자고 간곡하게 호소했다. 8월 7일 주일예배 설교에서다. 하지만 박 목사의 호소가 그대로 받아들여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시편 37편 1절~11절의 본문을 통해 ‘잠잠히 참고 기다리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박 목사는 설교 서두에서 “지난주에는 개인적으로 매우 어려운 시간들을 보냈다.”면서 “고발을 당해서 고발장 분량이 추가분량까지 합해 근 500페이지가 넘어 읽는 것도 시간이 많이 걸렸고, 일일이 답을 해야 하는데도 열 배 스무 배 시간이 걸렸다. 답변서 작성을 위해 관련된 변호사와 가진 시간, 위로와 격려 자문을 해주는 전화, 짧게는 15분 길게는 40분에서 한 시간 가량, 그리고 갑작스럽게 취소되어서 유감스럽지만 스데반회(안수집사회)가 요즘 교회 사태에 관한 저의 생각을 듣는 시간을 가지려고 했었는데, 그곳에서 저의 많은 생각들을 잘 전달하기 위해서 준비하는데도 만만치 않은 시간이 들었다.”고 지난 한 주간의 힘든 상황을 먼저 전했다.

▲ 설교하는 서울교회 박노철 목사 ⓒ<교회와신앙>

박 목사는 “이런 스케줄을 소비하다보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준비해야하는 시간이 너무나도 많이 빼앗겨 버리게 되는 것이다. 복음의 능력과 기쁨을 선포하고 교회가 해야할 일, 세계선교와 지역복음화 그리고 성도들의 풍성한 사랑의 교제를 나누는 다락방모임사역, 다음세대 부흥을 위해 해야할 일이 얼마나 많이 있는데 이런 고소 고발 건으로 인해 이토록 엄청난 시간을 낭비하고 있자니 마음이 너무나도 슬프고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나 하는 자괴감마저 들지 아니할 수 없었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밝혔다.

박 목사는 “정말 이런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양쪽 진영(박 목사 지지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 선두에서 일하시는 분들에게 한 가지를 부탁드린다. 지금까지 양쪽 진영 모든 고소 고발건을 다 취하하도록 합시다. 정말 그렇게 합시다. 저는 그것이 우리가 섬기고 있는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께서 원하시는 일이라고 확신한다.”고 간곡하게 호소했다.

이어서 “사랑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하건만 우리 서로 고소 고발하여 그 귀중한 시간과 자원들을 서로 상처를 주고 죽이는 일에 사용합니까.”라고 반문한 박 목사는 “저를 반대하는 장로님들이 저를 횡령죄로 검찰에 고발했는데 저를 지지하시는 장로님들이 만약 박노철 목사님이 횡령죄라면 원로목사님도 횡령죄가 아니냐며 고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면서 “저를 지지하시는 성도님들에게 부탁드린다. 원로목사님을 고발하려 한다면 멈추시고 이미 고발했다면 취소해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그러자 청중 가운데 “이제 그만 하세요.”라며 듣기 싫다는 격한 반응을 드러내기도 했다. 서울교회의 현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박 목사는 계속해서 “지금까지 모든 고소 고발 건을 다 취하해 주시기 바란다. 저에 관한 것만큼은 못 풀어주겠다 생각하신다면 좋습니다. 저에 관한 고소 고발건만 빼놓고 모든 고소 고발 건을 지금이라도 취하하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을 해 본다.”면서 “이런 일로 우리가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허비하고 정작 우리가 해야할 세계선교와 지역복음화, 그리고 모든 성도님들이 심혈을 모아서 뜨겁게 하나님 앞에 예배드리는 그 예배가, 다락방 사역을 통한 사랑의 풍성한 교제, 그리고 다음세대의 부흥을 위한 사역들을 감당하지 못한다면 기뻐할 존재는 오직 사탄밖에 없고 성령님을 크게 근심케 해드리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박 목사는 “제가 이런 고통의 시간을 갖게 된 것은 비단 지난 주 뿐만은 아니다. 벌써 일 년 가까이 제가 서울교회에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로 인해서 많은 고통을 받아왔다. 다만 목회와는 상관이 없는 일들로 대부분의 시간들을 보냈지만 지난주가 최악이었을 뿐이다.”면서 “몸과 마음이 완전히 다운되어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기도만 하면 한숨부터 나오고 기도조차 할 수 없는 그런 시간들이었다.”고 고통스런 속내를 감추지 않고 솔직하게 드러냈다. 그러자 여기저기서 “주여~” 하는 안타까움의 목소리들이 들렸다.

박 목사는 자신의 심경을 토로한 후 곧이어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혹시 여러분들도 저 못지않게 힘든 한 주를 보내신 것은 아니십니까. 언제나 재정적인 압박에서 해방될 수 있을지, 언제나 방황하는 자녀들의 마음이 돌아올 수 있을지, 언제나 불화가 끊이지 않는 부부관계 고부관계 혹은 여러 가지 관계들이 회복될 수 있을지, 언제나 아픈 내 몸이 건강하게 될지, 언제나 나를 괴롭히는 자들로부터 하나님께서 나를 구해 주실련지, 언제나 이 깊은 수렁과 웅덩이에서 내가 헤어 나올 수 있을련지 우리는 하나님께 질문을 던지곤 한다. ‘하나님 도대체 언제까지입니까.’ 이런 심정으로 기도한 사람이 있었다. 바로 다윗이다. 그는 시편 13편에서 이런 질문을 하나님께 드렸다.”며 함께 시편 13편 1절을 읽도록 했다.

시편 13:1 여호와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나를 영원히 잊으시나이까 주의 얼굴을 나에게서 어느 때까지 숨기시겠나이까

박 목사는 “다윗을 한번 생각해보시기 바란다. 다윗은 아무런 잘못을 한 것이 없다. 그저 미친 왕 사울에게 쫓겨서 오랜 세월 그렇게 다니며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당하게 된 것이다. 일 이 개월이 아니다. 일 년 이년이 아니다. 그는 무려 13년 동안 그 험한 동굴과 광야와 늪을 전전하며 목숨을 부지하기에 급급했다. 그리고 견디다 못해 하나님을 향하여 ‘하나님, 도대체 언제까지입니까’라는 ‘How long, O LORD?, how long’이라고 하는 질문을 토해내고 있는 것이다.”면서 “어쩌면 우리는 다윗과 동변상련인지 모르겠다. 우리도 우리가 당하고 있는 고통이 너무 크고 너무 길게 느껴져서 ‘하나님, 도대체 언제까지입니까.’라고 주님께 그렇게 한숨을 토해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설교했다.

자신이 현재 겪고 있는 고통스런 상황을 조금도 감추지 않고 솔직하게 드러낸 박 목사는 다양한 문제들로 고통을 겪고 있는 교인들에게 다윗의 사례를 통해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하나님은 오늘 본문 말씀인 시편 37편 말씀을 통해서 우리에게 놀라운 축복과 승리와 믿음의 메시지를 주고 계신다.”면서 세 가지 답을 제시했다.

박 목사는 먼저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네게 이루어주시리라’라고 말씀하시고 계시다. 분명히 승리하게 될 것이라고 하나님께서 너의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주실 것이라고 약속하고 계신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우리의 소원을 이루어주실 때까지 우리가 해야 할 중요한 일이 있다고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서 자세히 가르쳐 주고 계시다.”면서 “우리가 해야할 일 첫 번째, 7절 말씀에서 잠잠히 참고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소원을 이루어주실 때까지 우리가 해야할 두 번째 일은 3절 말씀에서 기다리는 가운데 하나님을 의지하고 선한 일을 행해야 한다. 우리는 교회회복을 기다리고 있다. 그 기다리는 동안 우리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게 아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선한 일을 해야 한다. 기다리는 동안 선하지 못한 일을 그만둬야 한다. 모든 고소 고발건을 동시에 다 취하해 주시기 바란다. 제 것까지 다 취하해 달라고 하면 오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제 것은 빼고 다 취하해 달라. 특히 원로목사님 것은 취하해 달라. 우리는 교회회복을 기다리고 있고 그 기다리는 동안 선한 일을 행해야 하기 때문이다.”라면서 고소 고발 건을 취하해야할 이유가 말씀에 근거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박 목사는 “기다리는 동안 우리가 해야할 세 번째 일은 4절~6절 말씀처럼 하나님을 기뻐해야 한다.”고 전했다.

37:4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네게 이루어 주시리로다
37:5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
37:6 네 의를 빛 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 같이 하시리로다

박 목사는 “저는 17년 동안 왼쪽 귀에 어지럼증으로 앓고 있다. 그래서 하나님께 ‘언제까지입니까’ 기도했다. 하나님께서 ‘박 목사야 내가 네 마음의 소원을 분명히 이루어줄 것이다. 그러나 네가 해야 할 일이 있다. 첫째, 잠잠히 참고 기다려야 한다. 둘째, 기다리는 동안 선한 일을 해야 한다. 셋째, 하나님을 기뻐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면서 “우리교회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은 분명히 우리 교회를 회복시켜 주실 것이다. 우리가 상상할 수 없었던 참으로 아름다운 능력의 복음의 역사들을 우리 교회는 감당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때를 기다려야 한다. 그 기다리는 시간은 너무나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우리는 인내하며 기다려야 한다. 하나님은 가장 완벽한 시간에 가장 완벽한 방법으로 역사해 주실 줄 믿는다. 그렇게 회복해 주실 때까지 잠잠히 참고 하나님을 기다리며 선한 일만 합시다. 서로 죽이겠다고 고소 고발하는 일은 지금 당장 그만둡시다. 힘들더라도 화해의 방향으로 나갑시다. 서로 끌어안고 축복하는 그런 시간들을 기대하면서 우리가 기도하며 앞으로 나아가야할 것이다. 우리 힘으로는 어림도 없는 일이겠지요. 하지만 우리들에게는 성령님의 무한한 능력이 있고 하나님의 말씀에 무조건 순종하고자하는 믿음이 있지 않는가. 그렇게 기다리고 그렇게 선을 행하며 그렇게 하나님을 기뻐하심으로 말미암아 여러분의 모든 거룩한 소원이, 우리 교회의 아름다운 소원이 다 이루어질 수 있게 되시기를 높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소원한다.”는 말로 설교의 대미를 장식했다.

박 목사의 설교가 끝나자 상당수 교인들은 이구동성으로 “아멘”으로 화답했다. 그러나 교인들 가운데 “목사님을 반대하는 장로들이 또 목사님 설교내용을 트집잡아 고발장에 추가할지도 모르겠다.”며 혀를 차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예배에서 특히 눈길을 끈 대목이 있었다. 성가대원들 중 가슴에 ‘신천지 OUT’이라는 뺏지를 단 모습이 그것이었다. 이유를 물어보니 신천지 교인들이 교회 안에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구별하기 위해 뺏지를 달아야 한다고 해서 단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것이 오히려 신천지를 더 홍보하는 것 같다고 지적하는 교인들도 있었다.

대표기도를 맡은 A 장로(박노철 목사 반대 측)도 기도 중에 “하나님께서 세우신 서울교회가 신천지의 표적이 되었습니다. 성도들을 불신앙으로 끌고 가는 우는 사자처럼 교회주변을 기습하고 있습니다.”라며 신천지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는 기도를 드리기도 했다.

그리고 “성도들이 나누어지고 마음을 찢고 애통하고 있다.”면서 “교회를 떠나 방황하는 성도들의 발걸음을 인도해 주시고 하나님만 바라보게 하여 주시옵소서... 전보다 더 깊은 침묵으로 서울교회를 바라보며 탄식하시는 주님의 눈물이 우리의 심령에 흐르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성령이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을 깨닫게 하여 주시옵소서.”라고 기도했다.

그런데 이런 기도를 드린 A 장로에 대해 이전에 주일예배 대표기도에서 박 목사를 빗대어 “패륜아” 운운했을 뿐 아니라 박 목사를 축출하려는 18명의 장로들 중 한 사람이라면서 이것이 작금의 서울교회의 상황을 드러내는 한 단면이 아니겠느냐고 말하는 교인도 있었다.

이날 A 장로의 기도 중에 이종윤 원로 목사에 대한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었다.

“이종윤 원로 목사님, 날마다 새 힘을 더하여 주시고 영육을 강건케 하여 주시옵소서. 한국 장로교의 연합과 일치를 위한 사역, 바르게 살기 국민운동, 그리고 북한인권 회복을 위한 사역에 함께 하여 주시옵소서.”

예배 중에 새로운 신자가 소개되었다. 그런데 ‘서울교회 예배에 처음 참여한 새신자가 고소 고발이 난무한 교회임을 알게 된다면, 장로들이 목회자를 축출하려 한다는 사실을 안다면 계속 교회를 나올까.’ 이런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다.

한편, 박 목사가 유감표명을 한 스데반 집사회와의 모임 취소 건은 박 목사와 사전에 상의도 없이 하루 전에 일방적으로 취소하여 박 목사의 심기를 매우 불편하게 했을 뿐 아니라 회장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한 임원이 모임을 취소한다는 문자메시지를 개인적으로 전 교인들에게 그것도 교회전화번호를 이용하여 발송함으로 문제가 불거졌지만 박 목사지지 측 장로들이 아직은 문제를 삼진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이 문제에 대해 그냥 넘어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 임원은 문자메시지에서 담임 목사를 향해 경찰 조사 및 총회재판에 성실히 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 스데반 집사회 모임 취소 문자메시지 내용

웅장한 파이프 오르간의 연주와 핸드벨의 연주 그리고 성가대의 찬양, 서울교회 예배 분위기는 처음 참석한 필자의 가슴에 감동의 물결을 자아냈다. 그러나 담임 목사가 설교 가운데 자신에 대한 고소 고발로 인해 너무나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들을 보냈노라고, 모든 고소 고발을 취소하자고, 정작 해야할 일들이 너무나 많은데 이런 것에 시간을 허비해서 되겠느냐며 애타는 심정으로 절절하게 호소했다. 그런데 대표기도를 맡은 장로는 “준비된 하나님의 말씀을 받겠습니다. 박노철 목사님, 영육을 강건케 해 주시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하나님의 말씀만 전하는 종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라고 기도했다. 묘한 대비를 이루게 했다.

박 목사가 설교에서도 밝혔듯이 현재 박 목사를 반대하는 18명의 장로들은 총회 재판국에 박 목사를 면직해 달라고 고소 고발을 했을 뿐 아니라 이미 제직회와 당회 그리고 공동의회까지 통과한 박 목사의 법인카드 사용내역 가운데 일부를 문제 삼아 횡령죄로 검찰에 고발한 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종윤 목사에 대한 표절 문제도, 법인카드 사용 문제도, 그리고 월 600만원의 사례비는 이 목사 통장에 그리고 900만원의 사례비는 이 목사 사모 통장으로 보낸 것에 대해서도 아무런 문제를 삼지 않고 있다.

이 점에 대해 박 목사를 지지하는 B 장로는 20여 년간 서울교회 재정을 주물러온 C 장로의 작품이기 때문에 저쪽에서 문제를 삼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심지어 이 목사가 반복설교를 수십 회 했어도 문제가 되지 않지만 박 목사는 문제가 된다. 전체 교인들에게 보낸 박 목사 비난 유인물과 <교회와신앙>에 보내온 반론문에서도 그러했거니와 총회 재판국에 보낸 고소고발장에서도 이들은 박 목사 면직사유에 버젓하게 이를 집어넣어 문제를 삼고 있기 때문이다.

박 목사를 지지하는 D 장로는 “금년 상반기까지는 박 목사에 대해 ‘당회 결정에 따라라’였다. 즉 안식년을 다녀와 당회에서 재신임을 받지 못하면 교회를 떠나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종윤 원로 목사님도 저쪽 장로들의 주장을 지지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건 근거도 없는 일이다. 그래서 당회에서의 재신임을 물어 박 목사님을 축출하겠다는 전략을 구사했지만 박 목사님이 저들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셨고 또 <교회와신앙>에서 서울교회 사태를 보도하자 18명의 장로들이 태도를 바꾸어 서울교회 규정에 따라 공동의회를 통해 박 목사님의 재신임 투표를 하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관이나 서울교회 규정, 담임 목사님의 재신임 투표가 문제가 있다는 <교회와신앙>의 보도, 그리고 무엇보다도 교인들의 상당수가 박 목사님을 지지하고 있음을 알고 공동의회를 통해 박 목사님을 교회에서 축출하는 것도 어렵다고 판단했는지 총회 재판국을 통한 면직처분 결정을 받아 교회에서 축출하겠다는 전략으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박 목사를 반대하는 18명의 장로 중에는 현직 변호사가 두 명이며, 이중 한 명은 총회재판국 자문변호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소 고발장이 무려 500페이지나 된다는 박 목사의 설명은 이러한 이유와 무관하지 않다는 게 박 목사지지 측 교인들의 평가이다.

필자가 예배에 참석한 이날, 박 목사 반대파 장로들은 만나지 못했다. 예배 후 박 목사를 지지하는 장로들과 교인들이 필자를 알아보고 인사를 건넸고 자연스럽게 식사자리를 같이 함으로 이런 저런 얘기들을 나누게 되어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 자리에서 B 장로는 필자에게 이런 말을 했다.

“매주일 예배가 끝나면 608호실에 저쪽 장로들이 모여 박 목사님의 설교를 분석하여 시비거리를 찾는 것 같다. 제 개인 생각이지만 오늘 설교도 분석하여 총회 재판국에 추가자료를 보내지 않을까 싶다.”

이런 분위기가 현 서울교회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목사의 설교대로 서울교회의 회복은 과연 이루어질 것인가. 박 목사는 잠잠히 참고 기다리자. 기다리면서 선한 일을 하자. 모든 고소 고발건을 취소하자. 그리고 하나님을 기뻐하자. 그러면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때에 반드시 회복시켜 주실 것이라고 확신에 찬 어조로 메시지를 전했다. 분명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사실이다. 박 목사의 설교대로 이루어질 그 날을 보고 싶다. 서울교회 회복을 위한 하나님의 멋진 드라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