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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거종말공상 <뒤에 남다>… 먼저 간 '팀 러헤이'
픽션 작가이자 보수 정치가… 한때 문선명 측 돈 받아 구설
2016년 07월 27일 (수) 17:21:14 김정언 기자 skm01_@daum.net

<교회와신앙> : 김정언 기자 】 기독교 종말공상 픽션 시리즈 '뒤에 남다(Left Behind)'의 작가로 명성을 떨쳤고, 복음주의 및 보수주의 ․ 근본주의 등 기독교 정치 노선을 걸어 온 팀 러헤이(Tim LaHaye) 박사가 7월 25일 별세했다. 향년 90세.

러헤이는 제리 폴웰의 '도덕적 다수'(MM)의 창설을 권유했고 적극 개입했으며, 50여권의 책을 써 남겼다. 또한 창조론자 헨리 모리스 박사와 함께 '창조연구소(ICR)'를 개설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벌였으나, 1980년대에 통일교 문선명 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이유로 큰 비난을 받기도 했다.

러헤이는 고 제리 포웰(리버티침신대 창설자), 제임스 케네디('전도폭발' 대표, 코럴리지장로교회 목사), 제임스 답슨(포커스온더패밀리 창설자) 등과 함께 대표적인 복음주의 보수계 인사로, 미국 공화당 계열의 복음주의권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 휴거를 다룬 <뒤에 남다>의 작가이자 보수 정치가였던 고 팀 러헤이 박사

러헤이는 1981년 교회 강단을 떠나 정치와 저작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그 해에 정치 팅크탱크인 국가정책평의회(CNP) 창설에 관여하여 "가장 힘있는 보수파 기구"로 길러냈다. 그밖에도 러헤이는 미국전통가치관연맹(ACTV)와 종교자유연맹(CRF) 등 다양한 보수단체를 설립했다. '전천년설'을 믿는 그는 1998년에는 토머스 아이스와 함께 전환난연구센터(PTRC)를 설립해 세대주의적인 환난전 휴거설 성경 해석 등을 보급했다. 그와 아내 베벌리는 보수적이면서 반공산주의적인 존 버치 소사이어티에 관여하기도 했다.

러헤이는 1988년 잭 켐프의 대통령 후보 캠페인 당시 공동위원장이기도 했으나 반가톨릭 입장이 발혀지면서 해임된 바 있다. 그는 또 조지 W. 부쉬의 2000년 대선 캠페인을 돕기 위한 기독교우파(RR)에 적극 관여했다. 2007년 대선 예비선거 캠페인 때는 침례교 목회자 출신인 마이크 허커비 전 공화당 대선후보를 지지했다.

그는 제리 젠킨스와 함께 한동안 '뒤에 남다' 시리즈를 쓰던 도중 단독으로 쓰기도 했다. '뒤에 남다' 시리즈는 무려 6,500만여 권이 팔렸다. 고인은 유머가 풍부한 연사로 성경 예언에 대한 해석과 함께 예언적인 발언을 하면서 예언가로 자처하기도 했다. 또한 심리학에도 관심이 많아서 기질분석에 관한 저서도 있다. 아내인 베벌리 러헤이 여사는 여성보수단체 콘선드위민(CWA)의 대표이기도 하다.

비슷한 계열의 종말론 작가이자 고인의 절친이었던 조울 로전버그 씨는 "그분이 하늘나라에서 첫 날을 보내실 것에 대해 전율을 느끼지만 계속 살아 있다가 휴거되지 못하게 된 사실은 슬프다."고 말했다.

한편 '뒤에 남다' 시리즈는 환난 전 휴거설에 근거하여 그 이후 지구에 일어날 종말현상들을 다룬 책이다. 러헤이는 1994년 어느날 비행기 속에서 승무원과 대화를 나누는 한 기혼자 조종사를 보고 만약 그 순간 휴거가 이뤄진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에서 이 소설 시리즈를 구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폴웰 1세는 이 시리즈가 기독교에 끼친 영향은 성경 다음으로 어느 현대 책보다 더 클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러헤이는 2001년 데이브 브리즈와 함께 예언 텔레비전 프로그램 '왕이 곧 오신다'(TKC)공동 호스트를 하기도 했다. 그의 책 '휴거'는 666 수에 맞추느라 2006년 6월 6일에 배포했다. 러헤이는 또 2002년 리버티 대학교에 450만 달러를 기부해, 새 학생 센터와 예언학교를 개설해 건물이 그의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러헤이 자신 리버티 대 총장을 지내기도 했다.

러헤이는 비밀성이 많아 거의 의문의 보수 정치단체로 알려진 국가정책평의회(CNP) 창설 당시 5명의 공동 창설위원의 한 명이었고, 의장으로 활약할 동안 문선명의 통일교 평화재단으로부터 거액의 기부금을 받기도 했다. 문선명의 기부금을 받은 미 교계 주요 인사로는 그밖에도 '도덕적 다수'의 창시자였던 제리 폴웰이 있다. CNP엔 수많은 미 교계 인사들이 가담했고, 일루미나티를 비롯한 비밀집단 고위급 인사들도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헤이와 젠킨즈의 '뒤에 남다' 시리즈는 짐승에게 경배한 사람들 가운데도 구원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등 문제점들이 지적되었다. 또한 한 등장인물은 짐승의 표와 주님의 인(印) 두 가지를 받았는데도 저자는 이를 옹호하고 나서기도 했다. 이 시리즈의 수많은 부분들이 성경에 비추어 강한 비판을 받아왔다. 탐 사인 같은 복음주의 비평가들은 젠킨즈-러헤이 스타일의 팝 스타일과 문자적 세대주의 해석을 총체적으로 비평하기도 한다.

러헤이는 또 가톨릭교회를 지상의 어느 종교보다 더 위험한 것으로 여기는 강력한 반 천주교 사상가이기도 했다. 그는 천주교 교리를 거짓 기독교로 보았고 가톨릭 의식을 이교의식에다 비견한 바 있다. 1970년대에 반천주교 그룹인 '미션투가톨릭스'를 지원했고, 교황 바오로 6세를 사탄의 대사제, 가룟 유다와 같은 적 그리스도로 묘사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멜 깁슨의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에 찬사를 던졌다.

러헤이는 특히 1980년대에 문선명의 오른팔이었던 박보희로부터 돈을 받은 이유로 큰 비난을 샀다. 또한 문선명의 탈세 투옥에 저항한 '종교자유평의회'(CRF)에 가담한 이유로도 비판받았다. 또 아내 베벌리 역시 1996년 문선명 후원 행사에서 연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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