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기 목사 / Ph.D., D.Min., 밴쿠버필그림교회 담임, 글로벌기독교이단연구원장

▲ 김홍기 목사

현대의 지방교회 운동은 워치만 니가 시작을 했고, 워치만 니의 사실상의 후계자인 위트니스 리의 지도력 아래 발전되어 오늘에 이르렀다. 필자는 지난 1년 간 지방교회의 글을 심층 연구 조사한 후, 지방교회의 문서의 특징을 다음과 같은 제목(‘교회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교리 사기 문서’)으로 요약했다. 워치만 니는 현재 발표되고 있는 지방교회의 글들에 관해 직접적인 책임은 없지만, 지방교회 운동의 창시자로서 현대의 지방교회의 모습에 관해서 무거운 책임을 피할 수 없다. 필자는 40여 년 전 ‘생명의 말씀사’를 통해 연속적으로 출판된 워치만 니의 책들을 부지런히 탐독하며 부정적인 것보다 긍정적인 것을 더 많이 보았다. 그러나 현대의 지방교회, 즉 워치만 니의 제자들의 지극히 의도적이고 조직적이며 간교하고 파렴치한 교리 사기 문서들을 지속적으로 접하면서 (또한 워치만 니의 교리를 심층 분석 조사하면서) 워치만 니를 부정적으로 재평가하게 되었다. 워치만 니의 글은 한국교회에 많은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이제 한국교회 안에 있는 워치만 니의 독자들은 니의 제자들의 교활한 교리 사기 문서들을 주의 깊게 살펴 보면서 워치만 니를 재평가해야 할 것이다.  

위격의 구별에 관한 신기루 같은 속임수에 관하여

지방교회: 우리는 아버지와 아들이 하나라고 말할 수 있다. 왜냐하면 주 예수님께서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고 하셨기 때문이다(요10:30). 그러나 비록 아버지와 아들이 하나이지만 그분들 사이에는 여전히 나와 아버지의 구별이 있다. 우리는 이점을 경시하지 말아야 한다(위트니스 리, 하나님의 계시와 이상, 한국복음서원, 37-38, 44쪽).

반박: 어거스틴 및 고명한 개혁주의 신학자들인 찰스 핫지와 로레인 뵈트너에 따르면 아들과 아버지가 하나이신 것(요 10:30)은 아들과 아버지가 한 본질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이 정통 신학자들은 아래와 같이 분명히 그들의 견해를 밝힌다.

성부와 성자의 ‘essentia’[본성]”가 서로 하나임은 요한복음 10:30의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라는 말씀으로 우리가 판단할 수 있다. . . . 그러므로 확실히 성부와 성자께서는 본성이 하나이시기 때문에 서로 하나이시다(김석환, 교부들의 삼위일체, 297).

주는 성령이시다, 즉 그리스도는 성령이시다. 그들은 하나이시고 동일하시다. 하나이시고 동일한 위격이 아니라, 하나이시고 동일한 존재(Being)이시다. . . .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시라’고 주님이 말씀하신 바로 그 의미로서의 존재를 말한다. 이것은 본질과 능력의 동일함을 말한다. 그리스도는 성령이시다.”(Charles Hodge, A commentary on 1 & 2 Corinthians, 73)

삼위일체의 각 위격은 완전히 수적으로 동일한 본질(the numerically same substance)을 소유하신다는 것은 다음과 같은 성경 구절들에 의하여 입증된다: “그 안에는 신성의 모든 충만이 육체로 거하시고”(골 2:9).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요 10:30). “내가 아버지 안에 거하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심을 믿으라”(요 14:11).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계시사”(고후 5:19). (Loraine Boettner, Studies in Theology, 108)

이러한 해석을 따르면 아들과 아버지의 연합을 이해하는 일이 전혀 어렵지 않을 뿐 아니라 모순도 전혀 없다. 그러나 위트니스 리의 말을 따르면 모순과 대혼란이 발생한다. 예를 들어, 리가 주장하듯이, 삼위가 일하실 때 아들은 아버지시요 아버지는 아들이시며, 또한 아들은 성령이시요 성령은 아들이시라고 하면 삼위가 역사(경륜적 삼위일체)하실 때에는 위격의 구별이 없어진다는 말이다. 리는 위의 인용문에서 본질적 삼위일체 안에서는 삼위의 구별이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것은 리의 주장의 전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니의 주장의 속내를 들여다 보면 신기루 같은 속임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멀리서 보면 삼위의 구별이 보이는 듯 하나 가까이 가보면 삼위의 구별이 신기루 같이 사라진다. 실제로 리는 삼위가 구별이 되는 경우(본질적 삼위일체)와 구별이 되지 않는 경우(경륜적 삼위일체)를 비성경적으로 설정한다. 리의 이러한 이단적 주장은 혼란을 일으키고 미혹하는 것일 뿐 아니라 결코 성경적인 것이 아니다! 성경과 정통 삼위일체론은 삼위는 (그 정체성에 있어서) 본질적으로나 경륜적으로나 (영원히) 구별되신다고 주장한다.

지방교회의 소위 ‘잠재적 삼신론 사상’이라는 말에 들어 있는 이단 교리에 관하여

정통 삼위일체론자들은 ‘한 본질의 삼위 하나님’을 믿는다. 이러한 정통교리, 즉 ‘한 본질의 삼위 하나님’ 개념을 ‘분리된 세 하나님들’ 사상이라고 말하는 지방교회는 명약관화한 이단이다! 정통 삼위일체론자들은 아들과 아버지와 성령이 한 본질로서 존재하심을 믿는다. 지방교회의 이단적인 상호내주론을 신봉하지 않는 정통 삼위일체론자들(어거스틴, 찰스 핫지, 존 맥아더, 노먼 가이슬러 및 필자 등)을 ‘잠재적 삼신론’ 혹은 ‘삼신론’을 신봉한다고 정죄하는 지방교회는 명백한 이단 교리인 ‘경륜적 양태론’의 창안자인 것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필자의 재반론 글 ‘교회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교리 사기 문서’를 참조 바람)

지방교회의 ‘경륜적 양태론’ 이단 교리에 관한 온갖 무익한 변명에 관하여

삼위의 정체성은 ‘본질적인 삼위일체’에서나 ‘경륜적(기능적) 삼위일체’에서나 변함이 없으시다. ‘위격의 정체성’에 있어서 아들은 (영원히) 아들이시고 아버지는 (영원히) 아버지이시고 성령은 (영원히) 성령이시다. “주는 영이시니”(고후 3:17)라는 말씀은 박형용 박사의 말처럼 ‘구속적 역사적 의미’에서 아들과 성령을 동일시(同一視)한 것이라고 말하면 문제 될 것이 없다. 그러나 지방교회의 말처럼 “주는 영이시니”(고후 3:17)라는 말씀은 아들과 성령이 동일한 대상임을 뜻하는 것이라고 말하면 양태론 이단이 된다. ‘동일시’(同一視)와 ‘동일함’은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다. 예를 들어 ‘소설의 주인공과 자신을 동일시하다’라는 말은 소설의 주인공과 자신이 동일하다는 말이 결코 아니다! 그러나 지방교회는 위격들의 동일시(同一視)를 말하면서 위격들의 동일함을 말한다. ‘삼위의 경륜적 동일시’(同一視)를 말하면서 ‘삼위의 동일함’을 말한다. 달리 말하면 지방교회는 ‘삼위의 구별됨’을 철폐하고 ‘삼위의 동일함’을 주장하기 위해 ‘삼위의 경륜적 동일시’(同一視)라는 말을 수단으로 사용한다. 그러므로 지방교회는 명명백백한 ‘경륜적 양태론’ 이단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필자의 재반론 글 ‘박형용 박사와 위트니스 리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를 참조 바람)

소송에 관한 지방교회의 온갖 시시콜콜한 변명에 관하여

지방교회는 미국의 유명한 복음주의 지도자들인 존 앵커버그와 존 웰든 및 하비스트 하우스를 상대로 제기한  1,650억 원 규모의 소송에서 완전하고 참담한 패배를 맞보았다. 물론 패소한 측에서는 아쉬움이 있겠지만 미국의 최고 법정들에서 치열하게 세 번 싸워 세 번 모두 완패했으면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하는 것이 정정당당한 자세이다. 게다가 판정을 내린 사람들이 다름 아닌 미국의 최고 법정의 최상의 베테랑 법관들이 아닌가! 텍사스 주 항소법원(한국의 고등법원에 해당됨)과 텍사스 주 대법원 및 미국 연방대법원의 판사들은 법률적 지식과 판단력에 있어서 지방교회 사람들이나 그들의 옹호자들과 가히 비교될 수 없다. 소송과 관련된 지방교회의 일방적인 또한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을 액면 그대로 다 받아들이는 것은 어리석고 쓸모 없는 일이다. 미국의 최고 법관들은 수 년 간 양측의 모든 주장을 충분히 다 듣고 난 후에 지방교회에게 패소를 언도한 것이다. 또한 하나님은 이 모든 과정 가운데 함께 하시고 공의를 이루어 주셨다. 그러므로 지방교회여, 이제 그 일방적이고 어리석으며 시시콜콜한 이야기들로 다른 사람들의 시간을 더 이상 낭비시키지 말라!

가이슬러 박사에 대한 간교하고 비열한 중상모략에 대하여  

지방교회: “가이슬러가 칼빈주의 5대 교리도 비성경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으니 칼빈주의에 기초한 한국의 장로교단들 역시 비성경적인 이단이 되어야 옳다. . . .

반박: 가이슬러 박사는 자신의 저서인 ‘선택되었지만 자유하다: 하나님의 주권과 자유 의지에 관한 균형 잡힌 견해’(Chosen But Free: A Balanced View of God's Sovereignty and Free Will)’라는 책에서 자신을 ‘온건한 칼빈주의자’(moderate Calvinist)라고 소개한다. 자칭 칼빈주의자가 칼빈주의자를 이단이라고 비판한다는 말은 자신을 스스로 이단으로 정죄한다는 말이다. 이것이 도대체 상식적으로 논리적으로 가능한 말인가? 한편, 알미니우스주의자들이 칼빈주의의 5대 교리(TULIP)를 비판하면 칼빈주의자들이 비성경적인 이단이 되는가? 참으로 어리석고 한심하기 짝이 없는 말이다. 극히 초보적인 수준에도 미달하는 이런 말에 답을 하는 것은 시간 낭비에 불과하다!

지방교회: “가이슬러가 철학을 공부했다는 로욜라 대학은 천주교의 예수회(Jesuit)가 설립한 학교이다. 예수회의 주된 목적은 가톨릭 교리와 사상을 전파하는 것이며, 이 과정에서 성경과 개신교의 가르침들은 교묘하게 왜곡되고 거부된다. 학교 이름이기도 한 ‘로욜라’ (Loyola)는 이 예수회의 창시자이다. 가이슬러는 <나니아 연대기>의 저자인 C.S. 루이스(말년에 천주교로 개종함)와 가톨릭 성인 중 한 명인 토마스 아퀴나스에게 영향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퀴나스의 <신학대전>은 현대 가톨릭 신학의 뿌리라고 평가된다. 이러한 그의 가톨릭 관련성은 요한계시록의 큰 바빌론과 음녀를 로마 천주교로 본 위트니스 리의 해석에 왜 그가 그토록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이해하는 한 단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물론 가이슬러는 개신교인이다.”

반박: 가이슬러는 가톨릭을 비판한 그의 저서들(로마 가톨릭과 복음주의자들: 합의점들과 차이점들/Roman Catholics and Evangelicals: Agreements and Differences; 로마는 참된 교회인가?: 로마 가톨릭의 주장에 대한 고찰/Is Rome the True Church?: A Consideration of the Roman Catholic Claim; 토마스 아퀴나스: 복음주의자의 평가Thomas Aquinas: An Evangelical Appraisal)에서 성경과 개신교의 정통신학을 바탕으로 강력하고 철저하게 가톨릭의 교리와 실행을 비판한다. 위트니스 리가 가톨릭을 선동적으로 또한 겉핡기식으로 비난했다면, 가이슬러는 대학자답게 천주교를 학술적으로 심도 있고 엄중하게 비판했다. 리는 천주교에 대한 부정적 감정을 격앙시키지만, 가이슬러는 가톨릭의 신학과 실행의 뿌리를 말씀과 정통신학으로 결정적으로 찍어서 카톨릭의 신학적 존재 기반 자체를 뒤흔들어 버린다. 가이슬러의 다른 책(이단을 교정함: 그들의 성경 왜곡에 대한 전문가의 반응/Correcting the Cults: Expert Responses to Their Scripture Twisting)의 제목만 봐도 가이슬러가 천주교를 이단으로 분류한 것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필자는 이 책을 참고해서 가톨릭에 관해 여러 번 설교를 했기 때문에 가이슬러의 가톨릭에 관한 강력한 비판적 견해를 잘 알고 있다. 이런 개신교의 정통 신학자를 가톨릭의 젖먹이로 전락시키는 지방교회의 무식하고 유치하며 파렴치한 말과 행실을 보라. 이들은 워치만 니와 위트니스 리의 제자들이 아니던가. ‘그 스승에 그 제자’라는 말은 달리 말하면 ‘그 제자에 그 스승’이라는 말이다. 이런 간교하고 파렴치한 교리 사기를 전문적으로 하는 제자들을 둔 것을 볼 때 이들의 스승인 워치만 니는 이에 상응하게 재평가되어야 마땅하다!

지방교회: 또한 김목사의 의도와 달리, 소개된 가이슬러의 학력과 경력은 몇 가지 우려와 의구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먼저 가이슬러가 신학을 공부했다는 휘튼 칼리지는 한 종신 여교수가 “무슬림과 기독교는 같은 하나님을 예배한다”라고 말해 논란이 된 바로 그 곳이다(교회와 신앙, 2016.3.23자 관련기사 참조).

반박: 휘튼 대학(Wheaton College)은 160년에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의 명문 기독교 대학이다. 그러나 다수의 보수적인 복음주의자들은 요사이 이 대학이 자유주의적인 경향을 따라 가는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보고 있다. 얼마 전에 휘튼 대학은 학생들에게 음주를 허용하는 정책을 발표함으로 말미암아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 또한 최근에는 한 여교수가 이단적인 주장을 펼친 것 때문에 또 논란의 중심에 섰다. 결국 여교수는 사임을 했지만 휘튼 대학의 명성에 또 하나의 오점을 남겼다. 휘튼 대학의 이런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보지 않는 보수적인 복음주의자들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그 중에서 가장 안타까운 눈으로 휘튼 대학을 바라보는 사람들은 물론 보수적 복음주의자들인 가이슬러 박사와 같은 휘튼 대학 졸업생들이다.

가이슬러 박사는 휘튼 대학을 60년 전에 다녔다. 그 때는 휘튼 대학이 미국의 보수적 복음주의의 요새였었다. 따라서 휘튼 대학의 현재의 경향을 문제 삼아 가이슬러 박사의 학력과 경력을 폄하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낯간지러운 일이다. 이런 식의 주장을 편다면 휘튼 대학의 뛰어난 동문들, 예를 들어 대전도자 빌리 그래엄, 대학자 칼 헨리, 위대한 설교자 존 파이퍼, 에콰도르의 순교자 선교사 짐 엘리옷, 탁월한 저술가 A. W. 토저, 댈러스신학대학원장 존 월부어드, 유명 크리스천 작가 필립 얀시 등과 같은 인사들의 학력과 경력을 다 문제 삼아야 한다는 말이 된다. 참으로 비논리적이고 어리석으며 몰상식한 잠꼬대 같은 말이 아닐 수 없다. 지방교회여, 할 일 없으면 가서 낮잠이나 자라! 하나님이 귀히 사용하시는 주의 종들의 명성에 공연히 흠집내고 사람들을 미혹하며 하나님의 일에 바쁜 주의 종들의 천금 같은 시간을 낭비시키는 지극히 악하고 어리석은 죄를 더 이상 짓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