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홍 목사 / 분당 아름다운교회 원로, Faith목회아카데미 학장(fma2.com)

▲ 김기홍 목사

무엇을 근거로 기도하나? 하나님만이 해결해주시며 또 해결해주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중요한 두 가지는 첫째 나의 전적 무능과 하나님의 전능하심이다. 둘째 예수 이름으로, 예수 의지해서 할 때 반드시 들어주신다는 약속했다. 내 상황이 딱하다고 간절하다고 울고 부르짖고 떼쓰고 금식하고 오래 기도한다고 기도가 들어졌다고 말하면 불경이다. 오직 기도 응답의 근거는 선하신 하나님의 전능과 약속이다.

무엇이건 내가 조금이라도 할 수 있다면 전적 의존이 되지 않는다. 또한 나의 간절함이나 금식, 오래해서 낙타무릎이 되는 육신적 헌신을 응답의 근거로 삼으면 아무리 해도 확신이 오지 않는다. 전적으로 그 근거가 하나님으로부터 나와야 한다. 믿음이 일어나게 하려면 하나님 말씀과 예수의 이름을 붙잡고 매달려야 한다. 그러면 정말로 영적 수준의 흔들리지 않는 신기한 믿음이 일어나고 약속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영적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음을 절감하는 게 신앙의 출발점이다. 혹시 무엇을 해내도 육신 수준일 뿐이다. 일상생활을 세상 사람들처럼 하나님 도움 없이 내 힘으로만 살아간다면 영적 가치가 있을 수 없다. 내 재능과 노력으로 글 잘 쓰고 노래 잘 해서 심지어 설교 잘해서 나도 남도 만족시킨다 해도 절대로 영원한 가치가 없다. 먹고 놀고 자는 것까지도 하나님을 의지해야 영적 가치를 갖는다.

그렇다면 기도가 필요하지 않는 순간은 있을 수 없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나님의 손을 잡고 하나님을 호흡하며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 그것이 영적 삶이며 그 풍성함은 말로 다 할 수가 없이 감동스럽고 풍성하다. 아무리 세상적으로 위대한 일을 해도 하나님 없이 한 것은 곧 기억도 되지 않는다. 그러나 하나님과 함께 한다면 필요 없는 시간은 전혀 없다. 영원으로 이어지니까. 그 영원성을 지금부터 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