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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장로교회 총회 개회 행사서 '알라'에게 기도해
한인교회들 동의한 '성경적인 결혼 정의 회복 헌의안' 부결
2016년 06월 27일 (월) 09:56:59 김정언 기자 skm01_@daum.net

<교회와신앙> : 김정언 기자 】 미국장로교(PCUSA)의 제222차 총회는 충격의 연속이다. 개회행사에서 '알라'에게 올리는 기도에 동참하는가 하면, 한인교회들이 동의해 제출한 ‘동성결혼 반대 헌의안’이 해당분과위에서 부결되었다.

이 교단은 6월 19일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서 열리던 이번 총회 개회 행사 도중 최근의 올랜도 테러사건과 지난해 사우스캐럴라이나의 찰스턴 교회 테러 사건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면서, 포틀랜드 무슬림 커뮤니티 대표인 와지디 세이드(아랍어발음 사이드) 씨가 강단에 올라 기도를 이끌게끔 허락했다.

   
▲ 미국장로교(PCUSA)의 제222차 총회 개회 행사에서 기도하는 무슬림 와지디 사이드 ⓒPCUSA

세이드는 이날 아랍어로 "저주받은 사탄으로부터 알라께 피신하나이다."라고 읊조린 데 이어 "알라님, 우리와 우리 가족들을 축복하소서. 우리를 곧은 길, 곧 모든 선지자들-아브라함, 이스마엘, 이삭, 모세, 예수, 무함마드-의 길로 인도하소서. 그들 모두에게 평화가 있기를 비나이다. 아멘"이라고 기도하여, 임마누엘 하나님이시며 만왕의 왕, 참 메시아이신 구주 예수를 피조물에 불과한 이스마엘과 더구나 그들만의 '예언자'인 무함마드 등을 동격으로 취급하면서 마치 이슬람의 길이 올바른 길인 양 했다.

그는 또 "가장 온정적이고, 가장 자비롭고 은혜로운 신의 종들은 땅에서 겸손히 행하는 자들로서, 편견자와 증오자, 이슬람공포증에 걸린 사람들이 말을 걸 때 그들은 평화로써 응대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성경적인 결혼 정의(定義) 회복 헌의안'을 키스키미네타스노회가 발의하고 미국장로교한인교회전국총회(NCKPC 총회장: 배현찬) 소속 한인노회들이 동의하여 상정했지만, 해당분과위원회에서 큰 표차로 부결돼 본회 석상에서는 언급도 없이 일괄처리 되는 단순 '동의 의정'으로 분류됐다. 이 헌의안은 그동안 NCKPC에 의해 "한인교회들이 미국장로교에 남아있어야 할 이유"로 널리 홍보돼 왔었다.

   
▲ 지난해 한인총회에서 동성애 문제로 고심하며 기도하는 한인교회 지도자들 ⓒusaamen.net

이와 관련, NCKPC의 이형석 목사는 "PCUSA 교단에 소속된 한인교회들이 성경적인 신앙 양심을 지키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이젠 배가 기울어진 정도가 회복되기엔 너무나 어려운 상태라는 것을 절감한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또 "교단에 속한 모든 교회 지도자들과 성도들이 금식하며 기도해야 할 때"라며 "이번 총회의 남은 기간동안 더 이상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저버리는 결정이 없도록, 만에 하나, 총회 폐회예배 성찬 때 무지갯빛 어깨띠를 두른 목사나 장로를 성찬위원으로 세우는 불상사가 벌어지지 않게 기도해야 한다."며 개탄했다.

한편 교단 사회정의분과위원회는 과거 동성애자들의 성직 안수를 금지하고 동성혼을 교회에서 인정하지 않았던 '죄'를 회개하고 성소수자들에게 교단 차원에서 공개 사과를 하자고, 뉴욕시 노회가 상정하고 3개 노회가 동의한 헌의안을 '사과(apology)'가 아닌 '유감(regret)'으로 수정하여 56대 1의 표결로 통과시켜 상정, 본회의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노스캐럴라이나 세일럼 노회 재판국(상임법사위원회/PJC)에서는 지난 5월 중순, 개교회 당회가 동성혼 예식을 위한 교회당 사용 불가 정책을 내세운 것은 '위헌'이란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이 교단은 근래 점점 더 놀라운 진보성을 보이고 있다. 금번에 공동총회장 선거에 앞서 후보자에 대한 공개 질의응답 시간에 "예수님이 구원의 유일한 길입니까?"라고 묻자, 2명의 여성후보들 중 잰 에드미스톤 후보는 요한복음 14:6을 인용해 "'예'라는 답변이 옳습니다만 이 구절에 대한 여러 해석이 있습니다."라고 전제, "제 친구들 중 예수님을 구주로 고백하지 않지만 어떤 크리스천보다 더 예수님의 가르침에 가까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구원의 여부를 판가름하실 일이 기쁩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후보자인 드니스 앤더슨 목사는 질문에 "예."라고 답했다. 두 후보는 모두 공동총회장에 선출됐다.

같은 질문에 대해 남성 후보였던 매이레나 목사와 파커 장로는 "예수님이 개인적으로는 그 길이겠지만 모든 이들을 위한 길은 아닙니다."라고 답해 종교다원적이고 배교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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