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홍 , 신천지
전체기사 | 상담제보 | 후원신청 | 배너달기
> 뉴스 > 교계·선교 > 해외통신
       
"'예수 아내 복음서' 파피루스 위조품일 수 있다"
하버드 신대원 킹 교수 시인… "포로노 제작자가 건넨 것"
2016년 06월 22일 (수) 10:51:43 김정언 기자 skm01_@daum.net

<교회와신앙> : 김정언 기자 】 소위 <예수 아내 복음서>로 알려진 고대 파피루스 문서 파편이 위조품일 수 있다고 하버드 신대원 캐런 리 킹 교수가 시인했다. 이 파피루스를 제공한 사람이 포로노 제작자인 것도 드러났다.

이 파편 문서는 명함 크기만한 천 조각에 콥틱어(고대 이집트어) 글자로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나의 아내'"라는 간단한 문구와 "그녀가 나의 제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는 문구가 문맥과 분리된 채 불안정하게 적혀있다. ( 관련 기사 : 예수님 아내 등장하는 파피루스 가짜 )

4년 전 천주교 본산지인 로마에서, 약 1300년 묵은 이 파피루스 조각을 갖고 예수 그리스도가 막달라 마리아와 ‘결혼한’ 사이였음을 증명해 주는 양 발표했던 캐런 리 킹 교수(교회사)는 이 문서의 배경과 문제점을 파헤쳐 '어틀랜틱' 매거진에 발표한 저널리스트 애리얼 세이버의 심층추적 내용에 대하여 마지못해 승복했다.

그러나 킹은 예수의 결혼설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완전 포기한 것은 아니다. 이 문서가 완전 위작이라는 과학적 증거를 구축하거나 그런 고백을 얻기 전에는 쉽게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킹은 하버드 신대원의 백수십 년 만에 된 첫 여성 석좌 신학교수(할리스 석좌직)이다.

   
▲ 문제 문서를 들고 있는 캐런 리 킹 교수 ⓒSmithsonian Channel

영지주의 고대 문서와 페미니즘 연구의 상관관계에 천착해온 킹 교수의 저서로는 <요한의 비밀 계시>, <막달라 마리아 복음서-예수와 첫 여성사도>, <영지주의란 무엇인가?>, <우다 복음서와 기독교의 형성>, <영지주의 여성들의 이미지>, <고대와 현대의 여성과 여신 전통> 등이 있다.

고대사회의 여권신장 이슈에 주된 초점을 맞춰 천주교가 고대로부터 유래된 남성 위주 사회를 강조해온 데 대해 반론을 펴온 킹 교수는 이 사본을 입수하자 결정적으로 막달라의 마리아의 제자직과 여권을 지지해 준다고 믿어왔으나 현재는 "평형의 무게가 위조품 쪽으로 기운다."고 넌지시 시사했다.

저널리스트 세이버는 이 사본을 만들어 당초 킹 교수에게 제공한 월터(독일발음 '발터') 프리츠라는 독일계 미국인은 생각이 건전하고 유복한 사람이기보다 포르노그래피에 관여하여 남여 네티즌들을 유혹하는 사이트를 만들고 불건전한 남녀 관계를 조장하는 등 저급한 인사임을 밝혀냈다. 킹 교수는 "그(프리츠)가 그런 사람인 줄은 전혀 몰랐다."며 "당초 내게 거짓말을 한 것이다."고 회상했다.

이에 따라 킹 교수는 여권에 관한 자신의 연구를 이 문서 쪼가리가 정당화해준다고 믿었던 것을 이제 상당량 버리게 됐다. 사실 대다수의 성경학자들은 4년 전인 2012년에 킹 교수가 이 콥틱어 문서를 갖고 예수 '결혼'설을 주장했을 때 위작으로 이미 추정한 상태였다.

킹 교수는 이후 4년간 오로지 이 문서에 의존하여 하버드 신대원의 발행물을 비롯한 다양한 매체와 컨퍼런스 등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펴오다, 현재는 해당 문서가 고대 이집트 파피루스를 적당히 변조한 것이거나 또는 그럴 듯한 헝겊 위에다 조작한 위작일 수 있다는 결론을 수긍하게 됐다.

킹 교수가 4년 전 발표를 하기 전부터 일부 원전학자들은 이 문서의 콥틱어 문법이 맞지 않고 여기저기 잉크로 덧칠을 한 조잡한 흔적들을 들어 위작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거나 귀띔한 바 있다. 그러나 킹은 초기 교회사에서 여성의 역할이 컸다는 것을 강조해온 자신의 학적 연구에 대한 주된 뒷받침을 쉽게 놓치기가 싫었다.

세이버 기자는 그동안 미국과 독일 등을 오가는 끈질긴 국제 추적 탐사를 통해 이 문서파편의 정격설을 해체해 버렸다. 킹 교수는 문서 입수 경위를 그다지 밝히지 않다가 세이버의 심층추적에 점차 승복해가게 됐다.

한편 이 콥틱 문서의 제공자인 프리츠는 과거 독일 자유대학교에서 콥틱어를 공부를 한 연고로 옛 동독 박물관 관장직을 맡기도 했다가 갑자기 미국으로 이주해 다년간 플로리다에 거주하면서 에로물 제작과 함께 BMW 자동차 부품 공장을 운영해온 바 있다. 프리츠는 킹 교수에게 이 파피루스를 전달할 당시 자신의 과거 배경에 대해 말하는 대신 자신이 건전하고 유복한 가문 출신이라고 허위주장 했었다.

   
▲ 문제의 파피루스 파편 ⓒSmithsonian Channel

프리츠는 아내에게 자신이 제작하는 포르노 영화의 주역을 맡기는 등 건전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왔다. 그의 아내는 ‘천사들과의 교신을 통해 받은 우주진리’에 관한 '계시'를 모은 책을 출판하기도 했다.

프리츠는 킹 교수의 문서 발견 발표 이전에 이미 여러 개의 관련 웹사이트를 만들었고 특히 '예수아내복음서'라는 사이트를 개설하기도 했다. 이 도메인네임은 월터 자신과 킹 교수 두 사람만 이 문서에 그렇게 명명하기로 합의하면서 등록했다.

콥틱어 외에도 건축설계 공부도 한 프리츠가 직접 이 문서를 위조했을 수도 있다는 추정도 그다지 어렵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고대 파피루스 문서를 기록하는 데 쓰인 잉크를 배합 제조하는 방법까지도 잘 알고 있다. 다만 이 위조문서를 직접 만들지는 않았다고 강력히 부인하고 있는 입장이다.

프리츠는 독일 콥틱어 교수에게 배우면서 적당히 고대 문서에 관한 논문을 써내기도 했으나 이 논문의 상당량은 학적으로 온전한 지지를 얻진 못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예수가 훗날 막달라 마리아와 ‘결혼’한 사이였다는 주장은 중세로부터 유포돼온 '성배'설과 연계돼 있으며, 특히 댄 브라운 작가의 소설 및 영화 '다빈치 코드'를 통해 일각에 확산돼 왔다. 브라운은 이 픽션물에서 하버드 대의 '랭던'이라는 교수가 중세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 '최후의 만찬' 배후에 서린 'M'자 중심의 비밀 코드를 해독하면서 여권을 말살하고 남성위주 사회를 구축해온 천주교의 '음모'를 밝히면서 일어나는 상황을 스릴러처럼 엮은 바 있다.

다빈치는 비밀집단의 단원이었던 것으로 일각에 추정돼 왔다. 성전기사단(KT) 등 중세의 비밀집단은 사실상 '성배'설을 주장해왔고, 예수와 막달라 마리아 사이의 '후손'을 통해 유럽 왕조의 주된 흐름인 '메로빙 왕가'가 형성돼왔다고 주장해 왔다.

비밀집단 사람들은 입단 의식 광경의 부조가 남아있는 등 프리메이슨의 원조로 꼽히는 스코틀랜드 로슬린 채플에 '성배'의 숨은 흔적이 남아있다는 식의 주장을 해왔다. 로슬린 채플은 프랑스 성전기사단의 잔당이었던 생 클레어(영어명 싱클레어) 가문에서 건립했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이러한 예수 '결혼'설의 흐름은 다빈치 코드 외에도 그리스의 카잔스키 감독의 문제작 소설에 기초한 영화,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 등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성경은 주님을 통해 일곱 귀신에게서 풀려난 막달라 마리아가 단순히 주님과 제자들의 사역을 재정적으로 후원한 갈릴리 여인들의 한 명으로, 예수의 무덤 앞에서 흐느끼다가 그녀를 부르시는 부활하신 주님을 뵈었고, 승천 후 다락방에 남아 기도하며 오순절 성령강림을 기다린 120명의 한 명으로만 기록하고 있다.

또한 참 메시아인 예수 그리스도가 '이성교제'를 했다거나 '결혼'을 했다거나 '자녀'를 낳았다는 따위의 '흔적'은 소위 토마스 복음서 등 외경에 속하는 고대 영지주의 문서에는 있을망정, 정경인 복음서에는 전혀 없다. 인류를 구원하실 메시아가 그래야 할 필요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또 메시아가 결혼할 필요가 있어서 막달라 마리아 같은 여인과 '결혼'했다면 진리의 영으로써 그런 사실을 밝히지 않을 이유가 없다. 주님과 사도 바울은 사도 베드로가 분명히 결혼을 했거나 아내를 데리고 다니며 사역한 사실을 명시한 바 있다. 그렇다면 굳이 메시아만 예외일 필요가 없는 것이다.

메시아에 관한 예언서인 구약성경마저도 메시아의 '결혼' 필요성이나 가능성 등을 전혀 내비치지 않았다. 결국 그런 영지주의 주장은 사탄에게서 비롯된 것임을 반증하는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는 여전히 '성배' 잔존설과 함께 유럽 왕가들의 예수와 막달라 마리아의 '후손'인 메르빙 왕가 승계설이 나돌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성경 예언대로 진리를 거부하고 비진리에 귀가 솔깃하여 성경보다는 귀를 간질여주는 야사 내지 야화 따위를 더 귀담아 듣는 말세인들의 성향을 반영하고 있다.

 

김정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교회와신앙> 후원 회원이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국민은행 607301-01-412365 (예금주 교회와신앙)
ⓒ 교회와신앙(http://www.ame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최근 많이 본 기사
성명서19) 통합 노회장연합회,
김의식 목사 후임(?)으로 결정된
이광선, 이광수 형제 목사, 무고
김의식 목사의 후임(?) 한경국
“책임자 출석 어려우면 하나님의
김의식 목사의 후임(?)으로 한경
예장통합 목회자 1518명 김의식
   <교회와신앙>소개걸어온길만드는 사람들광고안내후원안내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제호 : 교회와신앙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아01814  /  등록일자 2011년 10월 28일 / 발행일 2011년 10월 28일
이용약관 / 발행인 : 최삼경 /  편집인 : 최삼경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봉식
(12125) 경기도 남양주시 퇴계원읍 도제원로 32-2  /  Tel 02-747-1117 Fax 02-747-7590
E-mail : webmaster@amennews.com
Copyright 2005 교회와신앙.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ame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