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독교계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동성애와 관련한 ‘차별금지법’을 주요 이슈 삼고 있다. 사진은 선거관리위원회가 배포한 선거공보들이다. ⓒ<교회와신앙>

【 <교회와신앙> 】 기독교계가 제20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4.13총선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동성애와 관련한 소위 ‘차별금지법’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총선에서 각 정당은 어떤 입장일까?

선거관리위원회가 배포한 비례대표 선거공보에 나타난 바에 의하면 반대입장을 표명한 정당은 기독자유당 1곳이고 찬성입장 쪽은 정의당과 녹색당과 노동당 등 3곳이며, 주요 정당인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국민의당은 아예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자유당은 ‘동성애 법제화 반대’를 전면에 내세우고 그 이유까지 상세하게 나열한 반면, 정의당 녹색당 노동당은 아주 간결한 한 두 문장이 들어 있다.

비례대표 기호 5번인 기독자유당은 1면에 ‘동성애․이슬람․반기독악법을 꼭! 막아내겠습니다’라는 문구에 이어, 2면에서 ‘동성애 법제화 반대 - 에이즈(HIV 감염)를 유발하는 동성애 반대’와 ‘반기독악법 저지 - 차별금지법으로 전도 금지!’ 등 제목 아래 세부 내용을 설명했다.

기독자유당은 선거공보 2면에 “동성애는 특정 질환들(에이즈, 성병 등)을 유발하는 위험한 행동, 동성애는 치료비용을 포함한 막대한 사회비용을 초래하는 행동(일인당 약제비만 월 평균 300만원 국민 세금 100% 부담), 동성애가 에이즈를 유발시킨다는 내용을 교과서에서 삭제한 후 에이즈 청정국가였던 우리나라가 에이즈 위험국가로 전락”이라는 문구를 넣었다. 또 “스웨덴에서는 목사가 동성애에 관한 성경 구절을 읽다가 징역형!, 영국에서는 길거리 전도사가 모하메드와 예수의 삶을 비교하다가 체포당함!, 미국에서는 동성결혼 주례를 거부한 이유로 180일 징역형과 매일 1,000달러” 등 구체적인 사례까지 적시했다.

기독자유당은 이와 함께 “이슬람 특혜 반대”라는 제목 아래 “할랄단지 조성 반대 - 할랄단지 조성 계획중인 익산시에 무슬림 300만명이 거주하게 되면 대한민국은 테러 안전국에서 테러 위험국으로 전락! 샤리아법에 따르면 몸을 가리지 않은 이교도 여인을 성폭행해도 합법! 우리나라 여성에 대한 성폭행 급증 및 안정보장 불가!”라는 주장도 넣었다.

기호 4번인 정의당은 총 12면짜리 선거공보 11면에 “모든 차별을 반대하는 차별금지기본법 제정”을, 기호 15번인 녹색당은 총 2면짜리 선거공보 뒷면에 ‘소수자의 존엄과 다양성이 존중되는 사회 - 차별금지법 제정, 동성결혼 법제화’를 명시해 찬성입장 중 ‘동성애’와 관련한 가장 구체적인 문구를 넣었고, 기호 14번인 노동당은 총 2면짜리 선거공보 앞면에 ‘성평등사회’라는 단어 하나가 여러 정책 단어 속에 들어있다.

한편, ‘4.13총선 정책제안을 위한 한국교회총연합 네트워크’은 지난 3월 17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동성애 조장(성적지향 주장) 및 포괄적 차별 금지법을 반대하고 대신 동성애비판 자유보장과 탈동성애역차별금지법을 입법해야 하며, 무슬림피해신고센터 설립과 수쿠크 면세특례법 반대 및 할랄인증 비용 정부지원을 금지해야 한다는 정책제안을 내놓은 바 있다. ( 관련 기사 보기 )

‘한국교회총연합 네트워크’에는 한국교회연합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장로교총연합 등 연합기관과 미래목회포럼, 한국교회언론회,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교회총연합 네트워크’는 정책제안서에서 “한국 기독교는 우리 사회공동체와 국가의 존립을 위해 동성애 조장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도 동성애자를 차별하거나 혐오하지 않는다.”고 전제하고 “국가인권위법 제2조 3항의 성적지향 조항을 삭제하는 것과, 동성애와 에이즈의 관련성을 밝히지 않는 질병관리본부의 태도와 보도를 금지하는 인권보도준칙의 철폐, 탈동성애 역차별금지입법을 제안한다.”고 주장했었다.

또 이슬람과 수쿠크 및 할랄인증과 관련하여 “IS가 이미 대한민국을 테러 대상국가로 지목하고 있다.”며 무슬림에 의해 피해를 당하는 사람들을 위해 무슬림피해신고센터 설립을 제안하는 한편, “수쿠크는 돈으로, 할랄은 음식으로 샤리아 즉 이슬람 율법의 족쇄를 채우는 일이다.”면서 “이슬람의 샤리아 금융과 할랄 제도를 받아들였던 영국은 이슬람 율법대로 재판하는 샤리아 법정을 받아들이게 되었다.”고 지적하고 “대한민국의 영토 내에서는 대한민국의 헌법과 법체계로 통치되어야 하지, 이슬람의 율법이 법위에 있을 수는 결코 없다.”고 강조하면서 이를 받아들이게 되면 “국가의 경제와 사회가 위험에 처하게 된다.”고 경고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