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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비밀노트' 발견, 성경책에 교묘히 밀봉
1535년 발행된 라틴어 바이블… 3D 엑스레이로 내용 판독
2016년 03월 30일 (수) 11:02:27 김정언 기자 skm01_@daum.net

<교회와신앙> : 김정언 기자 】 내년인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개혁시대에 사용되던 성경에서 ‘비밀노트’가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다. ‘비밀노트’는 두 가지. 성경 본문에 교묘히 밀봉된 ‘성경주석’ 그리고 ‘서약서’다.

<뉴스디스커버리>에 따르면, 런던의 역사학자인 에이알 폴렉 박사(퀸메리대학교)가 1535년 헨리 8세의 주재 하에 발행된 영국 최초의 성경인 라틴어 바이블에서 비밀 쪽지를 발견한 것. 현재 영국 국교회인 성공회 캔터베리 대주교의 런던 공관인 램벳 궁 도서관에 소장돼 있는 이 성경은 현존하는 7권중 한 권이다.

폴렉 박사는"우리는 헨리 왕 자신이 서문을 쓴 이 특정 성경에 대하여 현존 권수 외에는 도무지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역사학자들이 최근 알아낸 것이 있다면 이 성경 안에 비밀 주석이 숨어 있다는 사실. 이 성경의 빈 여백 군데군데에 일반 인쇄지보다 두껍게 종이가 겉에 발려 있는 점을 눈여겨보다가 밝혀낸 것이다.

   
▲ 3D 엑스레이 이미징으로 숨은 글씨를 비춰 냈다. ⓒ<뉴스디스커버리>

문제는 성경책 자체에 손상을 입히지 않고 이 종이를 어떻게 벗겨내어 속 내용을 보느냐는 것. 궁리 끝에 같은 퀸메리대학교 치과대학의 엑스레이 전문가인 그래엄 데이비스 씨를 동원해 3D 엑스레이 이미징으로 숨은 글씨를 비춰낼 수 있었다. 한 개의 이미지를 위해서는 광선지(LS)를 페이지 밑에 깔고 켜놓았고 다른 한 개의 이미지는 광선 전원을 끄는 방법으로 했다.

그러자 첫 이미지에서 모든 주석 내용이 인쇄된 성경본문과 함께 드러났고 두 번째 이미지에는 성경본문만 나타났다. 남은 문제는 첫 이미지의 주석과 그 아래 비친 성경 본문을 서로 분리해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 데이비스는 둘째 이미지인 인쇄 본문을 첫 이미지에서 솎아내는(subtract)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주석만 따로 볼 수 있게 하는 작업을 단행했다. 그러자 주석의 내용이 거의 명료하게 나타났다.

알고 보니 그 주석은 영국 개혁의 전형이라 할 수 있는 토머스 크롬웰의 '그레이트 바이블'(Great Bible)에서 베낀 내용이었다. 연대를 유추해본 결과 이 주석은 1539-1549년 사이에 쓰여졌고 1600년에 두꺼운 종이로 덮어 가렸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처럼 이 주석을 가려야 했던 이유를 추적해 보니 당대는 영국에서 발생하고 있던 신교로의 개혁 과정 초기인데, 헨리 8세가 로마 가톨릭교회로부터 영국 교회를 분리시키겠다고 선언한 때를 중심으로 라틴어 성경이 철폐된 후의 시기였다.

개혁이 급진적이 아닌 점진적 과정이었다는 생각을 뒷받침해준 셈이다. 폴렉 박사는 "최근까지도 (영국)개혁이 마치 루비콘 강을 건너듯 홀연히 가톨릭교도 신세를 벗어나 신교를 받아들이고, 성인 숭배 사상을 거부하고 라틴어 성경을 영어로 바꾼 것으로 잘못 이해들을 해 왔다."고 말했다.

사실 영국 사회가, 이혼 등 사적인 이유로 천주교와의 결별을 선언한 헨리 왕의 새 종교정책을 따르는 데는 상당 기간이 필요했으며, 영국이 하루아침에 신교국가가 된 것은 아니라는 배경이다. 폴렉 박사는 "이 성경은 보수적인 라틴어와 개혁시대적인 영어가 공용되던 시기에 대한 독특한 증인"이라며 "개혁은 느리고 복잡하고 점진적인 과정이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폴렉 박사는 또 이 성경 뒷 페이지에서 두 사람 사이에 친필로 오간 대화 내용을 발견했다. 그것은 런던의 제임스 일리스 커트퍼스라는 사람이 칼레의 윌리엄 세핀 씨에게 20실링을 지불하겠으며 하지 않을 경우 악명 높은 마셜시(왕실법원) 감옥에 가겠다는 확약이었다. 역사 자료에 의하면 커트퍼스는 1552년 7월 타이번에서 교수형을 받아 죽었다. '커트퍼스'란 이름은 중세영어로 소매치기라는 뜻도 있다.

그렇다면 추정이 가능해지는 것은 이 성경이 1552년 이전 세핀이 보유했던 책으로 빚을 졌거나 돈을 훔친(?) 커트퍼스에게 성경책 위에 손을 얹은 채 목숨을 담보로 지불서약을 받았으리라는 점이다. 아니라면 이 책이 둘의 증서를 갖고 있던 법관의 것이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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